클라우드는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가상화된 서버와 서버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과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IT 환경을 말한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인터넷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멀티클라우드란, 기업이 다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를 이용하여 여러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하여 기업의 최적의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유연성이 보장되기에 멀티클라우드는 다양한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게임 산업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사용자 수요에 민첩한 대응이 필수적인 동적인 산업 분야로써,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게임 기업들에게 혁신의 기회와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상적인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게임 산업에 효과적으로 구현한 기업 중 하나로, 비용 관리와 최적화, 클라우드 간 네트워킹 및 통합관리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하여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해당 칼럼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어떠한 방식으로 멀티클라우드를 활용하여 효과적인 전략 구현을 하였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아키에이지 워는 카오클라우드의 BCS(Beyond Compute Service) m2a 인스턴스(AMD의 3세대 에픽 밀란 프로세스를 탑재해 최대 3.6GHz의 높은 처리 속도, 최대 vCPU 96개와 384GiB 메모리를 지원함)를 주요 인프라로 활용하면서도,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AMD EPYC 프로세서(AMD에서 개발한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CPU 라인업) 기반의 고성능 인스턴스를 활용하여 성능을 최적화하고, 해외 클라우드 대비 60% 저렴한 인스턴스를 선택함으로써 비용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게임 산업은 초기 개발 비용이 높고, 서비스 운영에 따른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특성을 가진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게임 시장에서는 멀티클라우드를 통해 각 클라우드의 비용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기에 이러한 비용 최적화 전략은 수익성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멀티클라우드를 활용한 성능 및 비용 최적화를 통해 TCO(총소유비용)를 50% 절감하고, 서버 비용을 65% 감소시켰으며, 싱글스레드 성능(하나의 스레드로 프로세스를 실행할 때의 처리 속도)을 17% 향상시켰다.
비용 관리 및 최적화는 클라우드 비용 관리 도구를 도입하여 여러 클라우드 환경의 비용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한다. 또한, 자동 스케일링과 스케줄링 정책을 구현하여 리소스 사용을 최적화하고,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다양한 가격 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FinOps 팀을 구성하거나 전담 역할을 지정하여 지속적인 비용 최적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아키에이지 워는 많은 사람들이 동시간 접속하는 MMORPG 장르의 특성상,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먼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접근을 채택하였다. 여기서 온프레미스란 컴퓨터 자원을 기업 내부에 구축하여 소유한 자원을 통해 컴퓨터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고, 클라우드는 소유하지 않고 대여해 쓰는 것을 의미한다. 온프레미스는 보안성이 높지만 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으며, 클라우드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유지가 가능하지만 외부세력에 의한 해킹의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존재한다. 아키에이지 워는 ‘보안’과 ‘비용 관리’ 측면에서 두 가지를 모두 양립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 방식을 택한 것이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은 24/7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며, 잠깐의 서비스 중단으로도 사용자 이탈과 수익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멀티클라우드 전략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 방식을 통해 여러 클라우드 간 이중화와 장애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게임 산업의 높은 가용성을 보장한 것이다.
더 나아가, 아키에이지 워는 MMORPG의 변동적 트래픽에 대비한 확장성 있는 아키텍처를 구현하였다. 카카오클라우드의 Transit Gateway를 통해 네트워크 구성을 간소화하고, 확장성을 향상시키며, 트래픽 제어를 개선하는 네트워크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여기서 Transit Gateway란 다수의 Virtual Private Cloud(VPC)와 온프레미스 네트워크를 쉽고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중앙 집중식 네트워크 전송 허브로, 클라우드 네트워킹을 훨씬 더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복잡한 네트워크 구성을 단순화하고 관리 오버헤드를 줄이며 보안과 확장성을 강화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보여준 것처럼, 게임 산업이 가진 여러 특성으로 멀티클라우드 전략의 이점을 크게 누릴 수 있다. 또한, 게임 산업을 너머 여러 산업에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한국도 미국, 유럽처럼 멀티클라우드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5년 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을 통해 부가통신사업자(카카오, 네이버, 구글, 삼성전자, 쿠팡 등)에 주요 서비스에 대한 멀티 클라우드 구성을 권고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적절한 전략 수립과 구현을 통해 게임 기업가들에게 유연성, 성능,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멀티클라우드 기술에도 몇 가지 한계가 존재한다. 먼저, 멀티클라우드를 통해 여러 클라우드를 조합할 경우 상호 연동을 위한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며,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데이터 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 그리고 클라우드 사용량과 비용 추적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또한, 게임 데이터는 대량의 트래픽을 발생시키므로 클라우드 간 데이터 이동 비용이 주요 이슈가 된다. 특히,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게임에서는 서버 간 데이터 동기화 및 게임 상태 유지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웹 서버에 대한 트래픽 줄여 사용자 환경 개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인터넷을 거쳐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시스템 간 데이터가 오가는 과정에서 여러 공격자에게 취약점이 노출될 위험이 크기에 보안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물론, 클라우드 플랫폼 자체에 보안 툴이 있지만, 업체 간 툴이 호환된다는 보장이 없기에 멀티클라우드 보안에 대처하기 위해 보안 모범 사례를 따르고, 포괄적인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을 마련하며, 가능한 모든 툴을 이용해 멀티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완전한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멀티 클라우드와 게임 산업의 미래
카카오게임즈는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해 비용 최적화된 안정적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크래프톤 또한 Azure, IBM Cloud 등을 이용한 멀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모바일 버전 배틀로얄 게임을 서비스화했다. 멀티클라우드를 활용해 퍼블릭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오피스를 비롯한 내부 인프라의 클라우드 연동을 지원받아 안정적으로 게임이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멀티클라우드는 게임 산업에서 이상을 넘어 필수적인 전략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게임 기업은 글로벌 확장, 비용 절감, 성능 최적화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blog.kakaocloud.com/102
https://www.samsungsds.com/kr/insights/multicloud_pros.html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2994/
https://www.clunix.com/insight/it_trends.php?boardid=ittrend&mode=view&idx=606
https://www.mk.co.kr/news/it/10962339
Transit Gateway(TGW)란? -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구현을 간편하게https://library.gabia.com/contents/infrahosting/8985/https://www.skcc.co.kr/insight/trend/50
작성자: ITS 28기 전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