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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려대학교 IT경영학회 ITS May 02. 2024

클라우드 도입이 만병통치약일까?

클라우드 서비스는 지난 몇 년 간 기업들의 IT 인프라를 혁신하는 핵심 동력이 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클라우드가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보여주는 여러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ID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의 약 71%가 향후 2년 이내에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회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용 절감, 보안 및 규제 문제가 지목되고 있다. 클라우드 사용 비용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비용 증가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Accenture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기업이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비용 중 약 30%가 낭비되고 있으며, Gartner는 2022년 한 해 동안 클라우드를 통해 266억 달러가 낭비되었다고 보고했다.

기업은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초기 목표는 비용 절감을 분명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왜 클라우드를 도입하니까 비용이 더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 걸까?

클라우드는 필요한 리소스를 구매한 후 실질적으로 사용한 만큼 지불한다. 하지만 필요한 사용량을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려워 적정 규모의 리소스를 선택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써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휴 리소스가 운영됨애 따라 유휴 비용이 발생한다. 실제로 인스턴스의 40% 정도가 워크로드에서 필요로하는 리소스보다 한 사이즈 크게 잡혀 있다고 한다. 정확한 수요 예측에 실패하여 클라우드 낭비가 발생하고, 이는 클라우드를 통한 비용 절감이라는 초기 목표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한다.

FinOps의 등장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핀옵스(FinOps)'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등장했다. 핀옵스는 재무를 뜻하는 'Finance'와 운영을 의미하는 'Operations'의 합성어로, 클라우드 사용 비용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핀옵스를 통한 비용 절감 방법에는 리소스 최적화, 예산 및 할당 관리, 조직 간 협업 및 거버넌스 강화, 클라우드 사용량 모니터링 및 보고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클라우드 사용의 가시성과 통제력을 높여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SDS에서 제공하고 있는 FinOps 플랫폼의 주요 기능을 보면 더 이해가 쉽다. FinOps 정책 및 관리지표 관리, 비용 최적화 추천 및 실적 관리, AI 기반 비용 이상 감지, AI 기반 최적화 추천이 있다. 비용 최적화 추천 및 실적 관리에서는 약정 비용이 할인되는 규모를 산정하여 추천해주고 구매한 약정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지속관리해 비용절감을 극대화한다. AI를 활용해서는 사용량을 예측해 과도한 비용이 발생하면 알림을 발송하거나, 최적의 자원 사용량을 추천해 자원 Rightsizing 작업을 최소화한다.

Case Study: Airbnb

실제 사례로, 에어비앤비는 매월 AWS 클라우드 비용이 회사의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핀옵스를 적용했다. AWS Cost&Usage Report를 활용해 클라우드 사용량과 비용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했으며, Amazon S3 Intelligent Tiering과 Savings Plans를 활용하여 클라우드 리소스 사용을 최적화했다. S3을 통해 약 27%의 스토리지 비용을 절감했으며, Saving Plans는 특정 사용량을 약정하는 조건의 요금 모델로 온디맨드 인스턴스 사용량에 대한 할인을 받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9개월 동안 연간 6,350만 달러의 호스팅 비용을 절감하고, 비용 대비 매출 비율(COR)을 26% 감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