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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통해 실현하는 지속가능성

탄소배출 시장에서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지속가능성이 글로벌한 화두가 된 지금, 지구온난화의 주 요인 중 하나인 탄소는 기업과 산업계의 ESG경영과도 깊이 관계한다.

하여 근래 일본, UAE, 필리핀, 미국 투자회사, 서울대학교 등 국내외 단체들은 탄소거래와 블록체인이라는 생소한 조합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블록체인 환경에서 탄소배출권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
 
 그런데 탄소배출권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블록체인 기술이 탄소배출권 거래환경 제공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일까? 그것을 알아보자.



탄소배출권이란

 

탄소배출권은 유엔의 기후변화협약을 근거로 한다. 해당 협약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권리의 형태로 할당하고, 시장에서 거래하도록 하여 온실가스 배출 주체들의 자율적이면서 효율적인 온실가스 배출 관리를 목표한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규제시장과 자발적 시장으로 분류된다. 
 규제시장은 교토의정서 규제에 근거하여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른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는 시장으로 배출량 감축의무가 존재하는 온실가스 배출업체에 할당되는 배출허용량(탄소배출권)과 감축한 온실가스에 대한 실적을 인증받아 증서로 전환한 상쇄배출권(탄소크레딧)으로 구분된다. 
 반면 자발적시장은 배출량 감축의무가 없는 개인·기업·정부·비영리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탄소감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상쇄배출권(탄소크레딧)을 만들어 거래하는 민간 탄소시장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확장됨에 따라 탄소배출시장 또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가치는 2021년말 기준 8,510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하 였으며, 그 중에서 자발적 시장의 규모는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15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시장은 탄소 배출 감축 인증에 공인된 절차를 거쳐야 하여 과정이 복잡하여 민간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기엔 어렵다. 하여 주목받고 있는 시장은 자발적 시장이다. 
 자발적 민간 시장의 경우 자체 인증 기준이 존재하는 민관 기간에게 탄소 감축 인증을 받아 탄소크레딧을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탄소배출권 거래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다


 민간 시장의 단점은 탈중앙화된 시장이 모두 대체로 그러하듯 투명성과 상호작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공급이 제한적이고 인프라의 미비로 접근성이 낮고 배출권의 불투명한 가격결정 및 거래내용 으로 가격 비교와 거래 추적이 쉽지 않음이 지적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탄소자산 기록의 투명성 강화와 결제 자동화 등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 시 탄소배출권의 국가, 기업, 개인 등 다양한 주체 간 거래에 있어 중앙화된 관리 주체가 없이 다수의 구성원이 참여하는 시장 상황과 효과적인 연계가 가능하다. 
 더불어 P2P 재생에너지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개발로 소비자는 특정 양의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토큰 이나 가상자산을 사용하여 재생에너지를 구매, 판매 또는 교환할 수 있어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은 기후 행동을 지원하는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커뮤니티 형태의 탄소 절감 노력에서 자금이 투명한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할당되도록 하여 투명한 자금흐름을 실현할 수 있다.

탄소 배출권 시장에서 블록체인 접목이 갖는 이러한 이점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 및 기업들이 탄소 중립 실현과 지속가능성 증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환경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환경거래 플랫폼을 개발 및 지원하고 있으며, 영국의 탄소배출권 거래소 CTX(Cryptex Finance)는 개인 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탄소 배출권 거래 시스템에 대해 미국 블록체인 기반 기업인 클라이밋코인(Climate)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대학교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인 투명성과 신뢰를 활용해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활성화하고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법인인 그린어스커뮤니티(GEC)가 설립되었으며, 블록체인 기술로 탄소배출량을 투명하게 증명하고 감축량에 대해 보상하는 코인이 등장하기도 했다.


정리하며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면서 배출권에 대한 투명성 제고, 관리 및 거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유동성 유입, 자발적 시장의 탄소상쇄권 또한 증가할 것이다. 탄소상쇄권의 발행이 탄소 감축을 위한 자발적 노력의 보편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참고자료

홍지연, 탄소배출권과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의 결합, 한국자본시장연구원
 https://www.mk.co.kr/news/it/10856398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122514202399111


작성자: ITS 26기 이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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