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혹은 직장인이라면 구글 닥스(Google Docs), 줌(Zoom), 넷플릭스 등의 서비스를 적어도 하나 이상 사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애플리케이션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바로 클라우드(Cloud)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혹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기로 접속할 수 있어 접속의 용이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컴퓨팅 자원을 조절하여 접속자 수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규모의 경제, 사용량에 비례한 과금 체계 등으로 기업 입장에서 비용의 효율화를 이루기에 적합하다.
이와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 약 15%로 2022년 글로벌 시장 규모 36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범위에 따라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구분된다.
- IaaS : CPU, 메모리 등의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Azure, 구글 GCP 등
- PaaS : 운영 체제와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도구까지 제공하는 서비스
- SaaS : 하드웨어와 OS뿐 아니라 응용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는 서비스. G메일, Office365 등
전체 서비스 중에서 SaaS는 3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aaS 모델에서는 고객이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컴퓨터나 서버에 설치하거나 유지 보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다. 서버 구성, 보안 및 업그레이드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SaaS 제공 업체가 책임을 지고, 고객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필요한 만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에 비용 효율성, 쉬운 액세스, 확장성, 유지 보수 및 업그레이드 책임의 감소, 최신 기술의 이용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특히 SaaS 서비스가 교육 업계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2023년, 정부가 발표한 ‘에듀테크 진흥방안’과 더불어 다양한 정부 부문의 지원으로 교육 부문에서 SaaS를 학습에 활용하는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 개발, 학생지원 서비스, 학급관리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교육용 SaaS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이는 공교육과 사교육 전반에 걸친 흐름으로, 연평균 8.5%의 성장률로 2026년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1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중고(K-12) 공/사교육 시장을 넘어 대학 시장, HRD 기업교육 시장, 평생교육 시장 등에서 SaaS 기반의 에듀테크 서비스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대학 현장에서 활용되는 SaaS 에듀테크 서비스의 사례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국내외 대학에서 학생들의 수업 자료, 출결,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 역시 클라우드 SaaS 서비스의 일종이다. 대표적으로 블랙보드, 유비온, 맑은소프트 등의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국내 협력업체들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 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계 및 기업 HRD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환경 속 비대면 수업 증가에 따라 증가한 LMS 구축 수요에 대응하여, 연세대학교 ‘런어스(LearnUs)’ 등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급증하는 트래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고, SaaS 제공 업체에서 여러 오류 및 장애를 신속히 대처하는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적인 장점을 바탕으로 안정적 품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학은 유지보수 및 설치비용을 절감하고, 트래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학생들의 접근 용이성을 증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각 대학에서 교내에 맞추어 구축한 학습관리시스템은 노후화, 서버/보안 문제 등의 문제에 직면하기도 한다. 상당한 금액의 구축비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매년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는 on-premise(자체 서버에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학습 관리 시스템의 단점에 반해, 구독 요금제 제외 유지보수 비용 없이 상시 업데이트가 이루어져 빠른 배포 및 간편한 유지보수가 가능한 SaaS 플랫폼이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클라썸과 같은 플랫폼이 대학 교육 시장에서 LMS 및 LXP(학습 경험 플랫폼)로써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툴을 연동하거나 생성형 AI로 학습 효율을 증대시키는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On-premise와 SaaS 서비스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SaaS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긴 구축 프로세스 없이 빠른 배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급업체와 협력함으로써 IT 직원 확보에 대한 부담이 감소된다.
그러나 세부 고객의 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며, 해킹 등 보안의 위협이 상대적으로 높아 유의해야 한다. 더불어 새로운 플랫폼을 잘 사용하기 위한 학습 비용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On-premise 서비스의 경우, 높은 보안성을 갖기에 회사 기밀 문서 등의 유출을 미연에 방지 가능하며, 회사 자체에서 업그레이드를 수행하며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문으로 서버를 관리할 IT 직원이 필요하며, 유지보수 등 관리 비용이 크게 든다는 단점이 있다.
각 서비스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상황에 맞게 도입할 경우 교육 및 업무 환경에 더 큰 시너지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기업 HRD 교육 시장에서는 기업 자체 문서 및 영업 기밀에 높은 보안이 요구될 경우, on-premise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높은 효용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을 바탕으로 에듀테크 시장은 더욱 더 확장할 것이며, 어떠한 툴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교육 접근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학습환경이 구현되는 흐름 속, 다양한 빅테크 및 에듀테크 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참고자료 출처
https://edu.chosun.com/m/edu_article.html?contid=2023122080176
https://www.comwor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006
https://www.ko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723 https://www.clunix.com/service/service_view.php?boardid=ittrend&mode=view&idx=606
작성자: ITS 26기 양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