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심리 박사가 또다른 상담심리 석사과정을 하게 되면서..
나는 조직심리학자이다. 여기에도 몇번 적은것 같은데 조직심리학자라고 하면 사람들이 뭔지 모를까봐 말하려면서 쭈빗하고, 스스로 조직심리학자가 뭔지에 대해서 정체성을 잘 모르겠고, 내가 조직심리학을 공부한다는 것이 그렇게 자랑(?) 스럽거나 뿌듯하지 않고 이러한 뭔가 나의 정체성에 대해 나 스스로 확신을 못해서 내가 조직심리학자라고 말하는 것이 그냥 쉽지 않았다.
여기에 적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심리학을 선택하면서 공부를 하고 싶었던 임상심리학을 못하고 뭐 이리저리 하다보니 조직심리학 전공으로 박사를 받고 자리를 잡을때 즈음 겨우 나는 조직심리학 박사다 라는 것을 스스로 좀 받았들였던것 같은데, 또한가지 고민은 그냥 그때의 아쉬움을 이루지 못한것 같아서 100세시대이니 다시 의대를 가면 어떨까? 임상심리로 대학원을 다시갈까? 아니 임상심리는 공부를 해도 자리가 많지 않으니 그래도 여러가지 할 수있는 상담심리를 다시 공부할까로 오히려 박사를 졸업하고 약 7-8년 전부터 계속 고민을 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고민이 무색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나 지금 상담공부하잖아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는 내가 상담을 다시 공부한다 하면 지금의 조직심리에서 불만족한 나를 들킬 것 같아서? 그랬는지 어땠는지, 그리고 내가 조직심리를 소위 잘 나가지 않으니깐 이런 길을 모색하게 보이는걸까 라는 이상하고도 복잡 미묘한 생각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말을 하더라도 비밀스럽게 말을 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말로 이상하다. 아마 상담주제일듯하다.
여튼, 나는 나름 용기를 내서 대학에서 전임으로 자리를 잡고 나서 방송대 상담 학사편입을 해서 그냥 다른 사람의 강의도 듣고 상담쪽 공부가 어떤가도 보고하면서 그냥 사부작사부작 학부를 졸업했고 (대학원부터 갈수 있었지만 내가 상의를 하면 다들 왜 그걸 하려고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도 부담이고, 거기 교수들이 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느 학교를 가야 하는지도 너무 고민스럽고...) 그러고 그냥 있다가 최근에 그냥 자기개발 차원에서 공부도 하고 상담자격증도 따고, 우리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더욱 필요한 임상상담관련 강의도 열고 하면서 대학원을 들어가게 되었다. 굳이 나의 존재를 알리지 않아도 되는 그리고 가장 경제적으로 가성비 좋은 방송대 대학원에 들어가게 되었고(면접때 다들 왜 하려고 하느냐를 또 물으셨다 ㅎㅎㅎㅎㅎ, 그냥 혼자 공부해도 자격증 다 딸수 있고, 심리학을 공부하고 박사로 다 연결성이 있는데 왜 굳이....) 지금 학교에서 나름 큰 보직도 맡고 있고, 논문도 이번학기만 두편을 내고 편집위원장도 하고 하면서 너무 바쁜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너무 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편에...한번 정리해보겠다..브런치를 쓸때마다 느끼는건 종결을 하기에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시간이 많이 걸려 나처럼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은..이걸로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게 ㅎㅎㅎ 맘이 조급해진다. ㅎㅎ
#조직심리 #상담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