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주술

by 이제야

삶의 의미는

유언도 없이 흩어진지 오래


엉망이 된 자식새끼들

그리고 더 엉망이 된 엄마를

마주했을 땐

원망과 절망이 자책으로

모여져

끝을 향해간다


집중이 절실할 때

분산되어 버린 사랑과 열정..

그마저 소진과 소멸

되돌리지 못할

무기력을 출산해

번아웃이 시발된다


수많은 우울과 불행

눈을 맞추며

숱한 한숨과 눈물

입을 포게는

하루하루의 고통은

파국으로 끌어당긴다


분쇄되는 내 삶의 한 조각 파편이

네 가슴 한 구석에 깊숙이 박히길 바란다


내가 내 삶에 그랬던 것처럼

그 상처가 남은 네 삶의 저주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