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권 중 5점 만점 6권 선정
난 책과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교과서는 시험을 위해 끼고 살았지만, 그 외 활자는 관심이 없었다.
친구들이랑 먹고, 걷고, 깔깔 웃으며 활자 밖에서 쌓은 추억이 대부분이다.
비로소 성인이 되어서야 흥미가 생겼다. 책은 모든 감정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라는 것을 깨닫고 난 후로..
그런데 웬걸, 흥미는 생겼는데 시간이 없는 성인이 되어버렸다. 야속한 인생사.
바쁨으로 합리화 하고 싶진 않았다. 독서를 끼워넣을 수 있는 반복되는 틈새를 찾아보니 매주 평일 지하철 안에서 보내는 약 1시간 30분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시간 내내 집중하기는 어려울 터, 30분만 집중해도 매주 2시간 30분 간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지하철이라 집중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책이란 시공간을 초월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독자적인 장소이니, 이 또한 핑계가 되어서는 안됐다.
그렇게 24년 6개월 간 오고 가는 지하철 안에서 24권의 책을 읽었다.
그 중 별 5개, 만점을 기록한 6권의 책을 리뷰해보려 한다. (그 전에 지원이 너무 기특한데? 잘했어! ❤)
1.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수 있을까 - 류이치 사카모토
- Category : essay
- Review: 저물어가는 그 날까지 육체적 고통보다 창작의 고통을 우선시한 사카모토에게 경의를 표하며, 진한 여운을 남겨준 사카모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의 음악과 함께 책을 읽는 날들이 슬프기도 때론 행복하기도. 지금도 명상이 필요할 때면 energy flow를 듣는다.
2.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 Category : novel
- Review : 요조는 어쩌면 인간을 이해하려 부단히 노력한 게 아닐까? 그의 부끄럼 많은 생애가 묘하게 공감 된다.
3. 돈의속성 - 김승호
- Category : essay, ecomony
- Review : 돈도 인격체다. 내가 돈을 대한만큼 돈도 나를 대한다. 내가 어떻게 얻었으며, 어떻게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보내주는 지에 따라서 좋은 돈과 나쁜 돈으로 갈린다. 나는 질 좋은 돈으로만 가득한 인생을 살아야지 !
4. START WITH WHY - SIMON SINEX
- Category : essay, self-improvement
- Review : why의 진정성, how의 행동원칙, what의 명확성 그리고 이 세 가지의 일관성.
비단 기업과 리더만이 가져야할 덕목 뿐만 아니라 내가 일을 대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지침서. 어떠한 선택에도 무너지지 않을 나의 코어 가치는 무엇인가? 책을 읽고 한참을 스스로에게 되묻다 결심한 나의 가치는..
'삶의 의미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고 삶의 목적은 그 재능으로 누군가의 삶이 더 나아지게 돕는 것이다.' -파블로 피카소
5. 사양 - 다자이 오사무
- Category : novel
- Review : 인간의 고독과 쓸쓸함을 다루는 다자이 오사무의 책은 어쩐지 용기를 준다. 모순적이지만 공감되어서 일까? 정직한 절망만이 희망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기우는 해 '사양'이 부디 가즈코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방향으로 기울길.
6.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 - 고재형
- Category : Interview
- Review : 나와 비슷한 성장의 고민을 한 7명의 인터뷰이를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세상이 원하는 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한 자발적 고민과 방황. 나의 방황에 동료가 있고 건강하다고 생각하니 더 힘껏 방황하고 싶어졌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대단한 이야기, 처절한 고민 끝에 커리어를 쌓아온 이야기가 너무 좋다!
종류를 가려 읽진 않지만, 카테고리를 나눠보면 독서 선호도를 알 수 있다.
에세이가 83%나 된 것으로 보아 역시나 나는 누군가의 경험과 생각을 알아가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 속에서 lesson&learn까지 얻으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
- essay: 13권
- essay, self-improvement : 7권
- novel : 4권
나에겐 항상 적절한 시기에 책, 사람 그리고 기회가 온다.
올 하반기에는 어떤 책이 올까? 그 책에서 어떤 기회를 만들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