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을 쓴다고 처음 브런치에 올린 글과 시기와 내용이 생각난다.
갑자기 글이 써 보고 싶어진 그 순간..브런치라는 공간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하지만 아무나 그냥 막 글을 쓰고 올릴 수 없는 나름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해야 비로소 원하는 글들을 올릴 수 있는 일종의 허가제 글쓰기였으니, 호기롭게 도전해서 한 방에(물론 며칠? 걸렸던 심사기간에 쫄았었다.) 허가받은 걸 만천하에 알렸다.
그게 실수였다.
아내도 보고, 처형도 보고, 장모님도 가끔 보시고...애들도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눈치보며 쓰고 싶은 내용을 오와열을 맞춰 써야 했다. 문장에 격식과 위트가 묻어나게 나름의 질서를 부여해서 그럴싸하게 써보는 막연한 희망을 꿈꿨으나...가면 갈수록 막글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
일종의 자기 반성이고 회고며, 위안이어야 하는데..아는 사람들 앞에서 할 게 점점 줄어들어 버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젠 거의 관심도 없어진터라..ㅎ
조금은 자유로워졌다.
그래서 다시 조금씩 글을 맘속에서 꺼내보려한다. 잘될지는 모르겠지만..브런치는 그래도 마음이 편하다. 블로그는 이래저래 네이버눈치를 많이보게 된다..누구말대로 네이버가 직장상사라고 생각하란다. ㅎ
마음 편한 브런치에 애정을 쏟아야겠다.
네이버 몰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