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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건소 Jun 22. 2024

뇌졸중 오기 전 일주일 전 나타나는 의외의 신호 3가지

갑자기 자고 일어나면서부터 뭔가 붕 뜬 느낌에 머리가 띵하고 어지럽진 않나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있으면 뇌졸중이 생기기 쉽다고 해서 평소 뇌졸중 증상은 아니겠지라며 염려하시진 않으셨나요?     

뇌졸중의 대표 전조증상은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며,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거나 감각이 없고 저려오는 것입니다. 또 갑자기 심하게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우면서 한쪽 눈이 흐릿하거나 잘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찾아온다는 것인데요. 실제 뇌졸중의 전조 증상은 일시적으로 갑자기 발생했다가 좋아지는 방식으로 나타날 때가 많아서 뇌졸중을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뇌 박사 박주홍 님의 뇌졸중 이야기라는 책을 바탕으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뇌졸중 신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만 끝까지 보시면, 뇌졸중 전조증상뿐만 아니라 전조증상이 발생했을 때 반드시 취해야 하는 응급처치까지 한 번에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학계에서는 FAST라는 문자를 활용하여 뇌졸중의 증상을 일반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뇌졸중 자가 진단법 FAST 법칙
F(Face dropping) 한쪽 얼굴이 떨리고 마비된다.
A(Arm weakness) 팔다리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S(Speech difficultily)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
T(Time to call 119) 증상이 생기면 곧바로 119에 전화한다.     


흔히 뇌졸중이라 하면 모두 한 가지라고 생각하시는데요.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 즉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아 생기는 경우와 출혈성 뇌졸중, 즉 혈관이 갑자기 터져 생기는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허혈성 뇌졸중의 대표 증상으로 편측마비, 언어장애, 의식 장애 시각장애 등이 있는데요. 다만 폐색 된 혈관이 뇌 조직의 어느 부위에 혈류를 공급하고 있었는지에 따라 아주 다양한 형태로 발생합니다. 특히 편측마비란 몸의 한쪽 부위에 근력 저하가 발생하여 운동장애가 일어나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특별한 통증 없이 팔과 다리에 마비가 발생합니다. 그 결과 수저나, 컵을 손에 제대로 쥐지 못하여 바닥에 떨어뜨리게 됩니다. 

출혈성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어지럼증 두통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데요. 순간 주저앉을 정도로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심하게 어지러우며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제대로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팔다리에 힘은 있는데 마음대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어지럼증이 동반된 보행장애가 심화되면 몸의 한쪽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뇌출혈의 경우 단순한 뻐근함과 지끈거림 정도의 두통이 아닌 평소보다 몇 배나 심한 두통이 지속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된 만성 두통과는 구별해야 한답니다. 특히 지주막하출혈의 경우 증상이 심화되기 며칠 전부터 두통, 구토, 어지럼증, 일시적 반신마비, 언어 및 시야 장애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출혈이 가벼우면 의식 장애 없이 심한 두통만을 호소하지만, 출혈이 심하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곧바로 사망에 이를 수 있지요. 그래서 망치로 머리를 직접 맞은 것처럼 생전 처음 경험해 보는 강도의 두통이라면, 지주막하출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다양한 뇌졸중 전조 증상이 한 번에 발현되는 순간이 있는데요. 이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미니 뇌졸중이라고 부릅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뇌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어 뇌기능의 일부가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증상을 보인 지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해소된다는 것입니다. 빠르면 1시간 아내에 회복되기도 합니다. 

이 증세는 45세 이후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에 비해 3배가량 높습니다. 만약 주변에 남편이 이런 증상이 일어난다면 절대 그대로 방치하면 안 됩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 증상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환자 3명 중 1명은 뇌졸중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한쪽 눈의 시력이 사라지거나 양쪽 눈의 시력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해지면서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대부분 한 시간 이내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일순간의 증상으로만 판단하여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가벼운 증상이 추후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일과성 허혈 발작이 있을 때 대처법을 알아야 소중한 가족과 나를 지킬 수 있겠지요. 

만약 옆에 있는 남편이 일과성 허혈 발작을 일으킨다면 골든타임 내에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통 뇌졸중은 발생 직후 1분에 수백만 개의 신경 세포가 사라지기 때문에 골든 타임을 놓치면 늘어난 시간만큼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또 뇌졸중은 발생 이후 3시간에서 최대 6시간까지를 골든타임으로 보지만, 일반적으로는 4시간 30분 내에 치료가 이뤄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앞으로 당겨질수록 초기 뇌 손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세포는 혈액 공급이 단 몇 분만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습니다. 그러므로 뇌세포가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며 버틸 수 있는 시간 즉 골든타임인 3~5시간 안에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응급실에 도착했다고 해서 바로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엄밀한 관점에서 뇌졸중의 골든 타임은 3시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뇌는 시간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뇌졸중은 빠른 시간이 유일한 응급조치며 증상 발생 후 반드시 3시간 이내에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이상 증세를 보인다고 해서 긴장하거나 떨어서는 안 되며, 서둘러 119에 전화해서 응급차를 불러야 합니다. 

응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간단한 응급조치를 하는데요. 발작을 일으킨 곳이 실외라면 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합니다. 이후 환자의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목이나 배등이 벨트나 단추로 조여져 있다면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얼굴은 옆으로 돌려주고 입안은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환자 중에 대소변을 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무리하게 옷을 갈아입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몸을 움직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혹시 혈압이 급격하게 높다고 해서 혈압약 또는 우황청심환을 복용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닌데요. 우황청심환의 영향력을 부정하기보다 삼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복잡해 보일 수 있는데요. 그러나 당황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전문 의료 지식이 없이도 응급조치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의 간단한 행위만으로도 환자의 여러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뇌졸중 이야기를 바탕으로 뇌졸중의 증상과 허혈성 뇌졸중 발견했을 때 대처법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며, 한쪽 팔이 다리에 힘이 없거나 감각이 없고 저려오는 것 기억나시지요? 또 갑자기 심하게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우면서 한쪽 눈이 흐릿하거나 잘 보이지 않기도 한다면 뇌졸중의 전조 증상입니다. 

혹시 남편이 갑자기 이런 이상 증상을 보일 때 어떻게 하실지 기억나시나요? 첫 번째 당황하지 않고 119를 불러 응급실로 향합니다. 보호자의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목숨을 지킬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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