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MVP를 만들며 내가 느낀것들
요즘 AI 시장에 정말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가 되고있다. 아마 오늘 하루에도 새롭게 출시된 AI 서비스들이 몇 백개는 될것이다. 저작권 없는 음악 생성부터 영상제작, 프롬프트 작성만으로 웹사이트 제작까지 이제는 AI를 이용해 새롭게 시도하지 못할 것들이 없는 시대가 된 것을 체감하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빠른 속도로 만들어나가는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기술의 발전 속도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열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어진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I 시장이 커지며 확연하게 달라진 점을 꼽자면 이제는 개발을 모르는 사람들도 누구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점인데, 코드에 대한 이해도 없이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내가 구현하고자하는 서비스를 몇 시간안에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살고있는 기획자로서 호기심을 참을 수 없어 약 2달동안 코드 한 줄도 입력하지 않고 4개의 MVP를 만들며 AI를 이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경험을 바탕으로 느낀점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아무리 AI툴을 이용해 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무작정 프롬프트를 이것저것 작성하며 기능을 하나씩 디벨롭시키는 것이 아닌
1. 서비스 핵심 기능 정의
2. 유저 플로우 정리
3. 와이어프레임 그리기 (구조 잡기) 의 화면기획
4 . DB 설계(서비스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연동할지에 대한 고민)
과 같은 기본적인 작업들은 완료되어있어야 한다.
기획이 완성되어야 프롬프트를 작성하기도 훨씬 수월해지고 구현하기까지의 수정과 반복작업에 드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은 위 이미지와 같이 서비스 구조, 핵심기능 정의 및 화면 설계와 동작방식까지만 정의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이 때 DB까지 설계한다면 프롬프트를 짤 때 대충 어떤 명령을 작성해야할지에 대한 감이 오니 이왕이면 DB설계 작업도 같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비스 구현 작업을 하다보면 작은 오류들이 반복되거나 프롬프트 한 문장으로 인해 기존에 작업하던 화면의 레이아웃이 변경되거나 컴포넌트들이 없어지는 경우들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코드에 대한 이해 없이 AI를 이용해 MVP를 구현하는 사람이라면 프롬프트만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본인 경험담)
문제를 마주한 상황에서 ‘이 부분 해결해줘’ 혹은 ‘오류가 생겼어’ 와 같은 단편적인 명령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해결되기 보다 점점 꼬이고 점차 AI의 답변에만 의존하게 될 수 밖에 없게된다.
(위 이미지의 경우는 초기 북마크 기능을 고려해두지 않고,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프롬프트를 입력 및 구현 과정을 거친 상태에서 추가 기능 (북마크) 를 요청하여 DB 설계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 발생)
사실 AI가 기대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지시의 부족’ 이 아닌, ‘맥락의 부족’의 이유가 더욱 크다.
따라서 구현 과정에서 본인이 작업한 내역들(프롬프트 로그) 을 살펴보며 어떤 부분에서 설명이 부족했는지, AI가 오해할만한 표현은 무엇이였는지, 왜 해당 케이스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스스로 파악하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을 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AI는 본인이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수준만큼 잘 작동하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본인이고, AI는 그 역량을 더 빠르고 넓게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똑똑하게 AI툴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최근 몇 달 간 AI 툴을 사용해 MVP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AI에게만 의존하게 되거나 AI가 알아서 기획을 해주기 때문에 기획적인 사고 없이 제품을 만드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한 번 AI에게 의존하게 되는 순간 제품을 만드는 목적이 사라지기에 AI를 수단으로서 활용한다 라는 마인드로 구현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나의 to-do는 조금 더 완성도 높은 MVP를 구현해 실제 유저를 유입시켜 검증까지 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내가 구현한 MVP들은 아직 허점이 많기 때문에 실 유저 대상 배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 완성도를 높여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AI는 그저 빠른 실행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 무엇을 만들고 왜 만드는지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우리의 몫이라는걸 항상 인지하며 똑똑하게 AI를 도구로써 사용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