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동안 매일 읽고 매일 글쓰기 56일 차
아이들은 가르쳐주면 잘 따라 합니다.
친구가 실수할 때 야유를 보내거나 책망하는 아이들이 보일 때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해주자고 합니다.
그러면 친구도 민망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도 언젠가 실수할 때 친구들이 그럴 수 있지 하고 이해해 줄 것이라고 설명하면 곧 잘 따라 합니다.
특히 결과에 예민한 체육시간
남학생들은 친구들의 실수에 민감합니다.
공을 놓치거나 잘 못 전해줌으로 경기에서 지면 과하게 책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덕반은 "그럴 수 있지"의 마법으로
그런 일이 줄어듭니다.
6학년 아이들도 얼마나 잘 사용하던지요.
처음에는 놀리는 것처럼 약간 비꼬는 투로 하거나 선생님께 칭찬받고 싶어서
의지적으로 말한 "그럴 수 있지"에
아이들은 이 말이 가진 힘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음번에는 진심을 담아
"그럴 수 있지"라고 해줍니다.
그러니 체육시간에도 싸움이 사라집니다.
마음 상할일이 없어집니다.
어른도 그렇지 않나요?
실수해서 민망한 그 순간
"그럴 수 있지. 나도 저번에 그랬어"라고
누군가 말해준다면
안도감이 들면서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실수하면서 배우는 시기인데 그 실수를 용납해 주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통해 마음에 꽃이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