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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Jung Apr 09. 2022

감정 - 나침반 #4

감정을 행복하게 다루는 방법

  희로애락 그것은 웃고, 화내고, 사랑하고, 즐거운 것.

우리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감정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단순하게 여기고 이에 대해 잘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우리를 기쁘고 즐겁고 편안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감정들만 느끼려 하고,

우리를 슬프고 짜증 나고 화나게 만드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억누르고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

이렇게 억누른 감정들이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는지도 모르는 채로 말이다.




- 사람들의 헛소리는 무시해도 괜찮다

  우리들은 살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감정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주입받는다.

우리가 슬픔을 표현하면 찌질하다 말하고, 우울을 표현하면 음침하다 말하고,

짜증을 표현하면 신경질적이라 말하고, 분노를 표현하면 예민하다 말하며,

무서움을 표현하면 겁쟁이라고 놀린다.


  그런데 그거 전부 헛소리다.

그들은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하지 않는 것이며,

그저 우리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보기 싫기 때문에 그것을 억누르고자 하는 헛소리들인 것이다.

혹은 아무 말이라도 해서 반응은 보여야 하는데 올바른 위로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헛소리들이다.

  우리들은 그러한 반응들을 경험하면서 점차 부정적이라 생각되는 감정을 표출하지 않게 되고,

이를 참으면서 내면에 계속 쌓게 되는데, 이렇게 쌓인 감정들은 점차 우리에게 악영향을 주게 된다.


  시간이 흘러 이전과 비슷한 경험을 하거나,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우리는 감정이 올라와도 그것을 온전히 느끼고 해소하지 못하게 된다.

이전에 사람들이 했었던 말들이 신경 쓰여서, 내가 정말 그렇게 보일까 봐 걱정하며 감정을 억누른다.

혹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며, 스스로의 감정을 부정하고 감정을 외면한다.

그렇게 감정은 점차 쌓여만 가게 된다.




- 억누른 감정은 계속해서 쌓이다가 폭발하고 이는 관계를 악화시킨다

  감정을 억누르게 되면 그 순간만큼은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억눌려서 만족스럽게 해소되지 못하게 된 감정은 내면 깊은 곳에 천천히 쌓이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쌓인 감정은 기회가 되면 항상 해소되고자 하며,

그때마다 계속해서 억누르면 언젠가 한계점에 도달해 결국 폭발하게 된다.

화가 나는 경험 한 가지를 예시로 들어보겠다.


  우리가 어느 날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외출을 나갔다고 해보자.

그런데 친구가 갑작스레 약속을 취소해버렸다.

이유를 물어보니 정말 별것 아닌 내용이다.

화가 조금 났지만 친구가 미안하다며 사과도 하니, 친구니까 그럴 수 있다며 알았다고 하고 그냥 넘어간다.

그리고는 이왕 외출한 김에 이것저것 바깥 활동을 하며 시선을 다른 곳에 돌린다.

  얼마 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저번 약속 때 하기로 했었던 것을 이번에 다시 하기로 새로 약속을 잡는다.

그런데 약속 당일, 친구가 아파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며 연락이 온다.

친구에 대해 분노의 감정이 쌓이지 않았다면, 몸이 아픈 친구를 걱정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화가 올라온다.

그래도 몸이 아프다니 어쩔 수 없이 친구에게 덕담을 보내고 다음을 기약한다.

  다시 얼마 후 친구에게서 이제는 멀쩡하다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친구에게 연락이 온 것을 확인하자 이전에 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못해 화가 났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활발하게 활동하는 친구를 보니 어째서인지 기쁨보다는 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뭔가 불만스러운듯한 감정이 내면에서 느껴지지만 이것이 분노임을 자각하지 못한다.

결국 그냥 기분이 안 좋아진 거라 여기며, 이번에는 내쪽에서 친구와의 약속을 거절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점차 친구와의 사이는 소원해졌고, 결국 연락을 잘하지 않게 되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친구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너무 자주 파투 낸 것이 원인이었을까?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렇다. 하지만 사실 이렇게 상황이 흘러간 이유는 친구가 아닌 우리에게 있다.

친구가 갑작스레 약속을 취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생겨난 화를 그냥 참고 넘어간 것은 우리이다.

우리가 만약 화가 조금 났을 때 그 화를 솔직히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친구가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친구는 우리가 화가 났다는 것을 인지하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아닌,

정말로 미안해하며 행동을 더욱 조심하려고 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친구가 다시 약속을 잡게 되었을 때,

이전에 우리가 화를 냈었던 것이 생각이 나서 오히려 우리가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친구와 우리는 서로 미안한 마음에 서로에게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위해주려고 할 것이다.




- 감정은 쌓을수록 더욱 많이 쌓인다

  우리가 외면하고 억눌러서 쌓이게 된 감정이 많을수록 우리는 그 감정과 동화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것은 더욱더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평소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화가 많은 것 같아 화내지 말아야겠다를 마음속에 새기다가도,

화가 나는 상황이 오면 불같이 화를 내고서는 나중에 내가 왜 화를 냈지 하며 후회하고 자책한다.

그러고는 다음에는 좀 더 화를 잘 참아야지 하며 다짐한다.

  하지만 화가 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찾지 못한 상태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게 된다.

사실 화가 나게 된 원인은 나에게 있는데, 괜히 다른 곳에 화풀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원인이 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화는 풀리지 않고,

그 화가 다른 곳으로 더욱 발산되게 된다.

즉, 화를 계속 내게 된다.


  슬프고 우울해졌을 때 애써 밝게 행동하고, 기분전환을 위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런데 그것은 잠깐일 뿐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슬퍼지고 우울해진다.

이러한 감정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여기고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슬픔과 우울함은 점점 마음 한구석에서 커지기만 한다.

감정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점차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한 시선들은 다시 우울함을 키우게 만든다.

우울증이 찾아오게 된다.


  한밤중에 인적이 드문 길을 지나가다 보면 문득 무서운 생각과 함께 두려운 감정이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들은 두려운 감정을 해소하고자 애써 긍정적으로 행동하기로 한다.

콧노래를 흥얼거린다거나, 다른 생각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무서운 생각이 늘어나며,

집에 돌아와서도 괜히 생각이나 찝찝함을 느낀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반복되게 되면 사소한 일에도 걱정이 많아지게 된다.

그냥 바람에 의해 창문이 닫힌 건데 무언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닫혔다고 느끼거나,

그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 행인일 뿐인데,

어째서인지 나를 따라오는 것 같다거나 등 두려움이 커지게 된다.

이때 두려움에 맞서 실제로 그런지 확인을 하기 위해

우리를 두렵게 했던 것에 접근할수록 두려움은 점차 크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을 느끼고 싶지 않아 외면하고 확인하지 않으면,

그것이 계속 신경 쓰이게 되고 더 큰 두려움으로 변하게 된다.


  실망감 또한 다르지 않다.

누군가에게 실망하게 되고 느끼는 실망감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이것도 마음에 천천히 쌓이게 된다.

처음 실망하면 사람이니 그럴 수 있다며 넘어간다.

두 번째라면 실망감이 조금 커진다.

말을 해볼까 생각하지만 너그럽게 넘어가 준다.

세 번째라면 그만두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우리는 대부분 그때가 되어야 우리가 느끼는 실망감에 대해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미 실망해버린 것은 변하지 않고,

상대방은 그것이 처음 실망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상대방에게는 그것에 대해 여러 번 주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그 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즉, 실망감을 그냥 넘기고 방치할수록, 상대방이 우리를 실망하게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다음 기회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상대방에게 더 이상의 실망할 기회를 남기지 않게 되면 우리는 그 관계를 끊게 된다.

사람에 대한 실망이 늘어나게 된다.




- 감정은 참지 말고 확실하게 해소해주자

  결국 감정은 온전히 느끼고 해소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다만 느껴지는 감정을 그대로 외부로 표출하는 것이 아닌, 내면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

  추천하는 방법으로는 산책로를 걸으며 생각하기, 감정이 동화되는 노래 찾아서 부르기,

명상하며 과거를 떠올려 보기 등으로 감정이 느껴지는 경험들을 떠올리며,

그 경험의 원인과 대상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그때 느껴지는 감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때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닌, 온전히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혼자 있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이 많이 쌓였을수록 위의 방법들을 실천했을 때 나도 잘 몰랐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울컥할 정도로 느껴지게 될 수도 있다.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들에 그대로 몰입해본다.

슬픈 감정이 느껴진다면, 그 슬픔을 느끼고 시원하게 울어본다.

우울함이 느껴진다면, 그 우울함에 깊이 잠겨본다.

화가 느껴진다면, 그 화를 느끼며 악을 질러본다.

느껴지는 감정들이 하고 싶어 하는 대로 내버려 둬 본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감정을 느끼던 중 그 감정에 의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행동을 하는 것에 집중이 분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싸우고 난 후 화가 나고 슬픈 상황에서 감정에 집중하며 이를 해소하다가,

충동적으로 그 사람에게 다시 연락한다던가, 이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하소연하는 등의 행동을 하며

감정 그 자체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은 온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다시 내면에 쌓이게 된다.




- 감정에 극단적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

  감정은 모두 극단으로 치우치게 되면 우리에게 좋지 않다.

슬픈 감정에 치우치게 되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외롭게 만든다.

그 누구도 내가 슬픈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생각하며, 스스로를 더욱 외롭게 만든다.

그런 상황에서 무언가를 하고자 하면, 의욕이 나지 않고, 짜증만 더 늘어나게 될 수도 있다.

  분노의 감정에 치우치게 되면 무슨 일을 해도 마음에 들지 않고 화가 나게 된다.

괜히 죄 없는 다른 대상에게 화를 풀며, 결점에 집중하고 불평불만을 늘어놓게 된다.

그리고 그럴수록 분노는 풀리지 않고 점점 더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긍정적인 감정도 치우치면 좋지 않다.

우리가 너무 즐거운 감정에 빠져있게 되면,

현실 감각이 둔해져서 일이 잘못되어 가는데도 눈치채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른다거나,

자아도취에 빠져서 충동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저지를 수 있게 된다.

  사람들과 웃긴 이야기들을 하며 웃고 떠들다가,

그 감정에 취해서 웃기려고 한 건데 건드리면 좋지 않은 주제를 건드리게 돼서 분위기가 싸해지거나,

스스로가 너무 큰 자신감에 취해 있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자신보다 낮추어 보며 잘난 척을 하게 되거나 한다.

스스로가 이에 취해 있을 때는 전혀 이상함을 못 느끼지만,

제삼자의 입장이나 시간이 지나서 스스로를 돌이켜 봤을 때 매우 후회되는 행동들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사건 사고들은 감정이 극단에 치우치게 됐을 때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로 술을 마시고 이성적인 제어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우리들이 술을 마시게 되면 감정이 증폭되어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되는데,

누군가와 시비가 붙었을 경우 평소라면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을

자제하지 않게 되고 그대로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분노 이외에도 슬픔, 외로움, 즐거움, 기쁨 등 모든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게 된다.

이성이 마비되고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다.




- 자극을 멀리하고 평온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평온한 순간에 행복을 느끼기 쉽다.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는 순간,

일하지 않고 여유로운 주말, 산 정상에 올라 경관을 바라보는 순간,

해변가에 앉아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책을 읽으며 커피 한잔을 마시는 시간 등 우리의 몸과 마음이 평온해질 때 우리는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낀다.

마음이 부드러워지게 되고 보다 여유가 생기게 된다.

  우리가 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평온한 시간들을 늘려가야 한다.

업무와 인간관계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을 줄이고,

감정을 자극하고 유발하는 자극적인 매체로부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는 바쁜 일상과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화된 볼거리, 즐길거리에 의해

온전히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적어졌다.

아침 출근길에도 우리는 버스나 지하철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보고 듣고 있으며,

회사에서는 일과 직장동료와의 대화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집에 돌아와서는 TV,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등을 하며 즐거운 것, 보다 자극적인 것들을 찾아 헤맨다.

사실 이러한 습관들은 우리가 즐거운 것들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현실은 대부분 별로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을 통해서 얻는 경험들은 현실과 유사하면서도

현실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대리만족을 느끼게끔 설계되어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나거나, 액션이 있기도 하고,

아름다운 로맨스나, 꿈을 이루기도 하는 등 우리가 겪지 못하는 일들을 대신 보여준다.

  게임은 쉽고 빠른 보상체계를 설계하여 이를 통해 우리에게 쉽고 빠르게 만족감을 준다.

현실에서는 성장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부어도 될까 말까 하지만,

게임에서는 시간과 노력을 쏟은 만큼 확실한 보상을 보장해준다.

현실의 각박한 경쟁과,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보상들이 우리를 게임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과 생각과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서,

현실에서와는 달리 일어나는 갈등이 적고, 만족스러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점차 빠져들게 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는 성향이 강해지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들은 미디어가 주는 만족감에 빠져들어, 현실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만족감은 잠시일 뿐 현실은 변함없이 우리를 맞이한다.

현실은 여전히 각박하게만 느껴지고, 밝아 보이지 않는 미래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우울하게 만든다.

현실로부터 도망가고 싶어 진다.




사람들의 헛소리는 무시해도 괜찮다
억누른 감정은 계속해서 쌓이다가 폭발하고 이는 관계를 악화시킨다
감정은 쌓을수록 더욱 많이 쌓인다
감정은 참지 말고 확실하게 해소해주자
감정에 극단적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
자극을 멀리하고 평온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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