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r Jung Apr 28. 2022

마음과 언어 - 나침반 #5

마음과 언어를 이해해서 인간관계를 보다 좋게하는 법

  우리들의 마음은 다양한 언어를 통해서 드러난다.

언어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언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면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힘들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있어 타인을 이해하고, 또 이해받기 위해 생각하고 고민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의해 힘들어하고 괴로움을 느낀다.

그렇기에 이 괴로움을 해결하고 보다 행복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언어를 잘 알 필요가 있다.




- 표정이나 행동에서 나오는 비언어를 파악해야 한다

  언어라는 것은 글이나 말로 문장을 전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말하는 것만 해도 말투, 어조, 억양, 강세, 속도 등 다양한 조건들이 조합되어 음성을 이룬다.

입에서 나오는 소리뿐만이 아닌 표정과 시선, 몸짓, 행동 등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마음의 언어들도 있는데 이를 비언어라고 한다.


  비언어에는 다양한 제스처들이 있다.

가장 알기 쉬운 것들에는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만세를 할 때, 박수를 칠 때, 고개를 끄덕일 때 등이다.

이것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무슨 의미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음으로 팔짱을 낀 상태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방어적인 태도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고,

턱을 괴고 듣는다는 것은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 자체에는 무관심하다는 신호일 수 있고,

허리를 펴고 시선을 상대방에게 맞추고 있다는 것은 경청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손으로 턱을 쥐는 것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나오는 비언어이며,

머리를 긁적거릴 때는 잘 모르는 상황일 때나 무안함을 느낄 때 나오는 행동이다.

이외에도 자신감을 느낄 때 어깨와 가슴을 핀다거나,

상대방에게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입을 손으로 가리고 웃는 등

우리는 항상 무의식적으로 바디 랭귀지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더 티가 나지 않는 비언어들도 있다.

시선과 몸의 방향, 거리에 해당이 되는 것인데,

무언가 생각을 할 때 시선이 위나 좌우로 향하며, 거짓말을 생각할 때는 왼쪽 위나 오른쪽 위로 향한다.

호감이 있는 상대에게는 몸의 정면 방향이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으며,

신뢰하는 사람일수록 신체의 거리가 보다 가까워진다.

몸의 방향이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발의 방향을 유심히 관찰해 보도록 하자.

사실 상체의 방향보다는 발의 방향이 보다 호감 가는 대상에게 향해있게 된다.


  이러한 비언어는 전문적인 사기꾼이 아닌 이상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없다.

상대방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혹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비언어를 통해서 보다 자세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


  우리에게 호감이 있는 대상은 우리와 자주 눈을 마주치게 된다.

그러나 호감을 표시하고서도 눈을 마주치는 횟수가 적으면, 호감의 정도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 그렇다고 해서 너무 뚫어져라 직시하고 있는 것은 호감이 아닌 호기심이나 경계심의 표현일 수 있다.


  비언어는 특히나 연인 관계에 있어 유용하다.

상대방이 우리를 단순 호감 혹은 흥미 위주로 사귀고 있는 것인지,

정말 사랑해서 사귀고 있는 것인지를 상대방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게 해 준다.

단순히 스킨십의 빈도나 농도를 통해서가 아닌 비언어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상대방이 내게 품고 있는 호감의 정도가 명확하게 보이게 된다.




- 거짓말은 스스로를 속박하는 최악의 도구이다

  내뱉은 말을 증명하지 못하면 그것은 거짓말이 되고, 거짓말은 한번 시작하게 되면

사람들의 신뢰를 잃을까 두려워 그것을 순순히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하게 된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정말로 사람들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우리를 꾸미기 위해, 잘못을 덮기 위해, 과거를 숨기기 위해 등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기 위한 다양한 거짓말들을 하게 된다.

이러한 거짓말들은 우리가 진실된 우리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부정하게 만들며,

우리의 행동을 제약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만든다.

즉, 거짓말을 많이 할수록 자존감이 보다 낮아지게 된다.


  문제는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그것을 지키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거짓말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이미지에 대한 이득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을 지키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노력보다 더 적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게 될 무렵에는 이미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해버려서,

이것을 밝혔다가는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 같아서 멈추지도 못하게 된다.

결국 우리가 본래 해야 할 일들을 미뤄둔 체 거짓말을 지키기 위해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게 된다.

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가 하게 된 거짓말에 속박당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거짓말을 통해 얻은 이득은 환상과도 같다.

그것은 진실된 스스로의 모습이 아닌 꾸며진 가짜 모습이기에,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꾸며진 모습만을 볼 수 있고,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관계가 지속될수록 우리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고 공허한 느낌을 받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며진 모습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거짓된 이해와 사랑만을 받게 된다.


  거짓말은 영원하지 못하기에 언젠가는 들킬 수밖에 없다.

거짓말이 들키는 순간 우리는 그동안 만들어 왔던 꾸며진 모습이 깨어지고,

상대와의 신뢰가 무너지며, 관계가 깨지게 된다.

한순간에 지금까지 지켜왔던 모든 것들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지키지 못하는 것은 애초에 말로 내뱉지 말아야 한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반대로 모든 것을 잃게 만드는 원흉이 되기 때문이다.




결핍을 파악하고 이를 채워주어 호감을 사야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무언가의 목적을 가지고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칭찬을 하게 되면 보다 그 목적을 이루기가 쉬워진다.

간단한 예시로 좋아하는 이성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외모를 칭찬하기도 하고,

인성을 칭찬하거나, 목소리를 칭찬하기도 하는 경우들이 있다.


  칭찬을 받은 상대방은 대부분 기분이 좋아지게 되고,

자신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 우리에게 호감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칭찬이 아닌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칭찬 이외에도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행동을 취하거나, 선물을 해주거나, 말을 재치 있게 하거나 등이 있다.

또한 적절하지 못한 칭찬은 오히려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을 파악해야 한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그 사람의 결핍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렇게 알아낸 결핍을 기반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상대방을 바라보면

그 사람이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행동의 기저 심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알기 쉬운 예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결핍인 물질욕이 있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질적인 요소(돈, 집, 차, 명품, 전자기기 등)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그것을 채우기 위해 본인의 시간과 노력, 에너지들을 쏟아붓게 되고,

주변의 인간관계 또한 물질적인 필요에 의해 형성되게 된다.

이들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선물을 해주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다음은 명예욕이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결핍이 있기 때문에,

인정받고자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치장한다.

결핍이 클수록 자신의 본래 모습보다 더 잘 보이려고 하기 때문에 허세나 과장이 있을 수 있고,

소수의 인정보다는 다수의 인정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얕고 넓다.

이들은 칭찬에 약하고, 인기가 높은 사람에게 쉽게 호감을 가진다.


  그리고 애정욕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성장할수록 보다 결핍이 깊어진다.

이들은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주는 대상에게는 보다 사랑받기 위해서 희생적이고 헌신적으로 행동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의 호감은 공감해주고, 다독여주고, 함께해주면 그 누구보다 우리를 지지하고 따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식욕이다.

모르는 것에 의해 주변으로부터 무시당하고 손해를 보고 살아왔을수록 보다 더 깊이 알고자 하는 결핍이다.

이들의 호감은 이들이 잘 알고 있는 주제에 관해 대화를 하거나, 새로운 지식들을 전달해 줄 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핍을 채워줄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상대방의 결핍을 채워주기 이전에 그들이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알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받은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되려 자신이 준 것을 더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큰 것을 원해서 상대방에게 그것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주기만 하고 받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우리가 해준 것을 잊거나,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부담스럽게 여기게 된다.

그러니 잘 생각해서 전략적으로 주고받는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균형이 깨지게 되면 결국 관계 또한 깨지기 때문이다.




- 나를 숨기고 상대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먼저 상대방에게 접근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상대방으로부터 나를 숨기고 상대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접근했는지 알아야만,

우리가 피해 보지 않고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항상 타인에게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다.

그런데 이 목적이라는 게 우리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통은 그들이 하기 싫은 일을 해달라고 부탁하거나,

돈을 빌리거나 투자받기 위함 등 금전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서,

혹은 우리가 형성한 그룹에 속하기 위해서 등 이기적인 결핍에 의한 접근일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선한 의도로 접근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대표적인 예로 기독교의 포교 행위가 있는데, 그들은 모두가 함께 천국에 가지 못하면,

스스로가 행복해지지 못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다.

천국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불쌍하고 걱정되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천국에 가는 방법을 알리고 함께 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굳이 그것을 믿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그것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믿게 함으로써 스스로가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결국은 구원받지 못하는 결핍에서 나오는 행동들인 것이다.


  상대방의 결핍을 알게 되면 그것을 통해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를 우리에게 적용시키게 되면, 상대방이 우리가 가진 결핍을 잘 알고 이용할수록,

그를 통해 우리가 상대방의 목적을 들어주게 될 확률이 커지게 된다.

만약 상대가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는데, 이를 모르고 나의 결핍을 드러낸다면,

상대방은 그 결핍을 이용해서 그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순수한 의도나 목적으로 접근했는지,

혹은 그 목적이 나의 목적과 부합하는 것인지 알기 전까지는

우리는 먼저 다가온 상대방에게 스스로를 숨기고 상대방을 알아가고자 해야 한다.




표정이나 행동에서 나오는 비언어를 파악해야 한다
거짓말은 스스로를 속박하는 최악의 도구이다
결핍을 파악하고 이를 채워주어 호감을 사야 한다
나를 숨기고 상대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감정 - 나침반 #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