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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문홍 Mar 27. 2024

가치관 변화에 따른 HR의 역할

넥스트 밸류를 읽고


가치관은 '가치에 대한 관점'을 뜻하며,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고, 행복과 불행을 판단하는 척도이며 생활이나 행동을 판가름하는 기준이라고 합니다. Before Corona에서 After Corona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이제 우리는 모두 새로운 변화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당연하지 않은 일들에 익숙해졌을 때, 우리는 일상이 변화했음을 알아챈다고 합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가치관의 변화 속에서 HR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에 대해 '넥스트 밸류'라는 책을 읽고 고민해봤고 HR 스터디인 '채인지 스터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최근 변화한 '가치관의 변화'를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feat. 넥스트 밸류)


1. 성공보다는 '성장'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넥스트 밸류'에 따르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탐색의 밤'을 보낼 것이고 탐색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속할 습관을 기르면서 재충전하고, 환기하며 영감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합니다.


최근에 생기거나 자주 쓰는 말이나 서비스로 '챌린져스, 오운완, 미라클 모닝, 독서 챌린지, 다양한 스터디' 들이 있는데 이런 변화와 동일한 맥락에서 새로 생기거나 유행하는 용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전보다 소비 시간대가 더 다양해졌는데, 사람들이 스스로에 집중하며 본인이 더 편한 시간을 사용하고 소비하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합니다. 이를 줄이면 '더 중요해진 새벽, 앞당겨진 점심, 취침까지의 꾸준한 소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미라클 모닝', '아침독서', '바프', '아침 운동' 등을 검색해보면 몇 만개부터 몇백만까지에 달하는 태그가 검색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뭐먹지보다는 '뭐하지'


점'점심'시간이 아닌 점심'시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회사원들은 이제 점심 시간에 점심만 먹는 것이 아니라 해당 시간을 자유롭고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식사의 다양화 : 팀이나 회사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먹던 이전과는 다르게 '샐러드'를 각자 먹거나 '배달을 통한 식사'를 진행하거나 '혼밥'을 하곤 합니다. 

- 시간의 다양화 : 식사가 아닌 점심에 운동을 하거나 스터디를 하거나 개인 업무나 다른 개인 볼일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재직 중인 회사에서도 혼밥하기 좋은 식당을 공유하는 채널이나 점심 시간에 운동을 하러 가는 운동방 채널이 별도로 있으며 활성화되어 있어서 이런 부분이 더 공감이 갔던 것 같습니다!

점심 뿐만이 아니라 퇴근 이후의 시간도 이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이를 요약하자면 아래 4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1. 영화관 -> 넷플릭스

2. 회식 -> 취미, 자기계발

3. 체중 중심 다이어트 -> 체력 중심 PT

4. 운동 경기 -> 뮤지컬 등 문화 예술 공연


HRer로서의 생각, 첫 번째 : 정해진 것보다는 유연한 업무 환경


1. 제한 없는 재택 근무, 휴가 그리고 유연한 근무 시간

- 스스로가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업무 환경이 지금 가치관의 변화에 맞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업무 몰입을 위해 제한이 없는 재택 근무, 휴가 유연한 근무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실제로 너무 잘 운영되고 있고 구성원 분들의 만족도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자발적으로 일찍, 그리고 늦게까지 근무하는 구성원들이 많았습니다. 


2. 고정된 프로그램보다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온보딩과 참여형/맞춤형 소통

- 사람마다 맞는 소통이나 자유롭고 유연한 온보딩 시스템을 운영도 마찬가지로 더 효과도 좋고 이러한 운영 방법에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때문에 조직문화적으로도 이러한 니즈에 맞게 기획하고 운영하려고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자기개발과 성장에 진심

- 운동이나 다른 취미 혹은 자기 개발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 관련 지원 복리후생을 운영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용해주실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3. 가성비보다는 '시성비'


시간을 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시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넥스트밸류'에 따르면 기술 발전은 인간이 자기 시간을 획득해가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나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경험을 바로 해보기보다는 다른 리뷰나 후기를 보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살지를 고민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습니다. 


- 예약대행 서비스, 캐치테이블, 테이블링

- ChatGPT, 노션 AI, 클로버노트

- 유튜브 프리미엄, AI추천(영화, 채용, 책 등)

- 카카오 블루, 스마트 배차 등

- 영화 리뷰 결말 포함 등


실제로 아래 이미지를 보면 긴 분량의 책을 요약해서 설명해주는 유튜브 채널이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 수를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같은 이야기보다는 '스토리텔링', 평방미터보다는 '매력미터'


지역의 오리지널리티부터 각각의 캐릭터나 철학과 신념이 사람들에게 매력 요소가 되었고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 프랜차이즈 -> 개인카페의 유행 OO 동네 맛집

- 스토리 텔링이 있는 시리즈 콘텐츠의 유행 : 마블 시리즈 등 

- 개인 브랜딩의 유행 : 링크드인, 브런치 등 


뿐만 아니라 공간 경험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성수 카페나 팝업 스토어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방탈출 카페나 크라임씬 등도 유행이 되었습니다. 


HRer로서의 생각, 두 번째 : HR 더하기 'PX'


단순한 인사 관리보다는 좋은 인재를 데려오기 위한 채용경험부터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그리고 업무 몰입도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구성원 경험이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텔링이 중요해진 것처럼 각각의 회사가 줄 수 있는 가치나 비전/미션이 조금 더 중요해졌고, 더 중요해진 시간의 가치와 매력미터라는 용어가 주는 뜻처럼 회사에 있는 시간 동안 어떤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구성원 경험을 신경쓰이기 위한 다양한 액션의 중요성 증가
- 펄스 서베이, FGI, 1on1등으로 구성원들의 경험을 파악하고 투명하게 공유, HR액션으로 이어나가기

=> 성과와 구성원 경험의 유의미한 관계


2. 회사가 갖고 있는 가치나 비전/미션의 중요성 증가

- 컬처덱, MVC 정립 및 명문화, 얼라인먼트 데이 



5. 정반합, '다시 아날로그로' 


정반합이라는 말처럼 다시 아날로그 감성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다꾸'라는 다이어리꾸미기, 필름카메라, LP앨범 한정판매, 팝업스토어 등이 인기를 끌고 있고, 실제로 팝업스토어에는 2~30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해요. 


6. 핵 개인의 시대, 트라이브십


송길영님의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라는 책에 따르면 '지능화',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권위가 쪼개지고, 조직의 테두리,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지며 역량과 생존을 고민하며 홀로 서는 개인의 시대고 왔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5분 존경 사회'라는 말이 조금 인상깊었습니다. 경력이 많은 부장님의 보고서도 5분이 지나면 힘을 잃고 존경심이 사라진다는 의미인데요. 연차나 경력에 대한 존경심은 이제 사라졌고, 실제 역량이나 성과를 보여줘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회가 조금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실제 리더십도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갖고 있던 성공방정식이나 경험을 그대로 전파하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주고 받는 '코칭 리더십'이 최근의 리더십으로 떠올랐다고 해요. 


HRer로서의 생각, 세 번째 : 개인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최근에 느낀 것중에 하나가 이전과 달리 거의 모든 구성원 분들이 주저 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말하고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문화인데요. 다른 사람이 말한 것에 대해 거침 없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토론하며 더 좋은 방향을 찾아나가는 부분이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HRer로서 전반적으로 두 가지 생각과 나름의 결심을 했습니다.


1. '자율 조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고민과 노력

- 다양한 니즈와 빠른 변화에 맞는 고정된 시스템을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찾을 수 있는 조직문화와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일을 하며 성취감을 얻고, 높은 인재 밀도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2. 고인물이 아닌 흐르는 물이 되기 

- 진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사람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고민과 생각을 깊게 하며 문제 상황을 논리적이고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 구성원분들과 유연하고 격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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