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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란 May 25. 2023

아이디어융합팩토리를 마무리 짓다.



제품 크라우드 펀딩이 끝나고 곧바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스타트업 데모위크 행사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는 의미에서 프로젝트 성과 발표회를 거쳐 우수 프로젝트 시상식까지 일괄적으로 한 날 한 시에 진행된다. 



이 성과 발표회 전에 예선 발표회를 했었는데, 운좋게도 예선통과를 하여 본 성과발표회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발표 시간은 10분 남짓이었다.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시간 분배를 잘해야 했다. 노트에 발표할 내용을 적어서 여러번 연습하고 외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가는 길에도 계속해서 발표 내용을 되뇌었다.


예비창업팀들로 구성된 아이디어융합팩토리는 다른 프로젝트팀과는 별도로 교육을 받던 강의실에서 성과발표회를 진행했다. 예선전처럼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님들께서 심사를 봐주실 줄 알았는데, 엑셀러레이터들과 VC 투자자들이 심사위원이었다. 발표 순서도 제일 첫 번째였기 때문에 어찌나 떨렸는지 모른다.



 

30초 같았던 10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연습했던대로 발표를 무사히 마쳤던 것 같다. 이후에 몇몇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을 하며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다른 팀들의 발표를 보며, 그동안 다들 고생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들 지금도 데스밸리를 힘겹게 지나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그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이렇게 무언가 세상에 선보일 수 있다니, 정말 감격스러웠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말이다.





발표가 모두 끝나고 잠시 뒤에 바로 성과발표회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아이디어융합팩토리 팀들은 모두 콘텐츠 스타트업 데모위크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으로 갔다. 초기 스타트업부터 곧 엑싯을 앞두고 있는 스타트업들까지 모두 모여서 발표를 하고 있었다. 나도 내년에는 저들처럼 저렇게 당당하게 IR 피칭을 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곧바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아이디어융합팩토리에서는 10팀 정도가 전원 우수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올라가기 전에 미리 관계자분께서 시상자 명단을 불러주셨다. 운좋게도 나도 시상자 명단에 있었다!


이렇게 쟁쟁한 팀들 사이에서 나도 우수상을 받을 수 있다니...! 8개월~9개월간 함께 열심히 달려온 다른 팀들과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뜻깊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꽤 많은 액수의 상금도 함께 받았다. 당분간 사업자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 콘텐츠 스타트업 데모위크를 끝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아이디어융합팩토리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2022년 한 해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한 한 해였다. 덕분에 나는 창업을 하게 되었다. 이제 정말로 시작이었다. 아직은 앞이 컴컴하고 어두워서 더듬더듬 발을 내딛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세상을 향해서 문을 열어제끼고 한 발짝 내딛는 순간이었다. 2년 전에 유튜브에 첫 콘텐츠를 올리던 것을 시작으로 여기까지 왔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온라인 셀러가 될거라고 생각했던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식품 브랜드를 창업하게 되었으니, 인생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문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했다. 조심스럽게 세상 밖으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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