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란 Apr 28. 2024

식품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하기



박람회라면 유교전(유아교육전), 베이비페어 등만 가본 주부로 살다가 사업가로서 첫 식품 박람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코엑스, 킨텍스, 세텍 등 초대형 규모의 식품 박람회에 구경을 가본 적도 없었다. 아기 키우고 살림 하느라 바빠서 그런 박람회는 가볼 생각도 못했던 것 같다.



서울창업허브 SBA에서 박람회 부스 비용을 지원해주며 서울창업허브 푸드메이커 10~15팀 단체 참가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박람회에 참가하려면 기본부스 비용만 해도 200~300만원 가량 된다.

서울시에서 비건 관련 식품사업을 많이 지원해주는터라 세텍에서 열리는 베지노믹스페어 박람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때마침 채식한입이라는 브랜드는 런칭 당시에 비건 소스 전문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갖고 시작했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기회였다.


지원사업을 찾아보면 이런 박람회나 전시회 참여를 지원해주는 사업들이 꽤 많다.

지원사업 혜택을 받으려면 부지런히 검색해서 챙겨야 한다. 주로 브랜드와 제품 홍보 및 판매, 판로확대, B2B 바이어 컨택 등을 목표로 이러한 박람회에 참가한다. 보도자료 등 기사에 인터뷰와 박람회 뉴스가 실리면서 홍보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여러모로 나같은 극초창기 사업가들에게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더더군다나 정부지원으로 비용도 절약할 수 있으니 말이다.





첫 박람회 참가여서 무엇부터 준비해야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했던 것 같다.

프리마켓에 하루 정도 참여해본 적은 있었지만,

이런 대형 박람회는 처음이라서 걱정부터 되었다.

가장 먼저 부스 내부와 전시 테이블을 어떻게 꾸밀지부터 고민했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다른 업체들의 부스와 테이블 세팅 사진을 보며 연구했다.



관련 소품들을 사서 어떤 컨셉으로 꾸밀지 궁리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홍보인쇄물을 넣을 액자 등도 샀다.

부스 벽면에 부착할 현수막도 내가 직접 디자인해서 온라인 인쇄업체에 맡겨서 출력했다.




최대한 깔끔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컨셉의 부스를 기획했고, 결과물도 내 기준에서는 제법 만족스러웠다.

식품 박람회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시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방문객들이 식품 박람회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시식해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시식 후에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정말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시식과 관련된 소품들도 잘 준비해놔야한다. 미니 종이컵이나 일회용 스푼, 간단한 조리가 필요하다면 인덕션이나 전자렌지가 필요하다.


나는 즉석밥을 일회용 스푼에 한 스푼 떠서 그 위에 볶음고추장을 콩알만큼 얹어 시식을 진행했다. 밥과 함께 맛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집에 있는 전자렌지를 들고 가느라 꽤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그냥 소스만 먹으면 짜고 맵게만 느껴질 것 같았기에 즉석밥을 데울수 있는 전자렌지가 꼭 필요했다. 공식 렌탈업체를 통해 냉장고, 쇼케이스, 티비 모니터, 노트북 등 다양한 가전제품과 가구를 단기렌탈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굳이 집에서 가져오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 방문객 뿐만 아니라 식품 업계, 유통업체 등의 관계자들도 박람회에 입장하므로 이들을 응대하기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회사나 제품 관련 소개서, 카탈로그, 명함 등을 넉넉하게 구비해 두어야 한다.모니터를 통해 영상으로 제품이나 회사를 소개하는 업체도 있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바이어 방문과 계약체결을 위한 사전 준비나 박람회 당일, 사후 관리 등을 신경써야했지만, 이 땐 모든 것이 처음이라서 거기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박람회 기간 동안 그저 큰 탈이 없기만 바랐던 것 같다.


박람회에 판매할 제품을 생산해두고 카드단말기 신청까지 완료하였다. 인스타나 박람회 홈페이지에 나름대로 열심히 홍보를 시작했다.

종이 초대장이 배부되었는데, 인스타 팔로워님께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모두 우편으로 일일이 발송하였다.



박람회는 3일간 진행되었고, 정말 엄청난 인파가 몰렸었다. 준비해간 제품들은 완판되었다.

수제로 만드는 제품이라서 많은 양을 가져갈 수 없었던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실제로 박람회에 참가해서 다른 팀들은 어떻게 부스를 기획하고, 어떤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시식이나 마케팅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등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F&B 관련 국가지원사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