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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이슬 Mar 27. 2024

봄 삼월

오늘은 마음이 가는 대로 시 한 편 써봅니다


첫 번째 봄 삼월

보지 못하여 어느새

가버리고


두 번째 봄 삼월

보고 있는데

누가 가로채어 가버렸다


세 번째 봄 삼월

한점 한점 유난히 다가와

이제 쉬이

가버리지 않는다


여전히 단단한 대지

노란 산수유가 희망을 켜고

끈끈히 매달려있는 마른

떡갈나무 이파리 사이로

초록 새싹 분홍 진달래 사랑을 노래한다

벌이 와 춤추더니

입맞춤한다


봄 삼월

어느 날 돌연

벚꽃의 군중 속으로 사라지겠지

봄 삼월 마지막

마음으로 더 담아놓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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