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기본적인 추석음식은 하려고 한다
올 추석에는 삼색 나물비빔밥을 해 먹을까?
미리미리 시장물가를 알아보고 깜짝 놀랄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꼭 필요하며 가족이 좋아하는 가족중심으로 소박한 칠첩반상으로
간단하게 살짝 추석기분을 살릴 수 있는
한두 가지의 메인음식만 하기로 하고
해물 한 접시 불고기 한 접시 삼색나물 비빔밥
송편 식혜는 간식으로 커피 대신 꼭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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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집을 돌아다니며 즐기던 명절은
이미 역사가 되고 고전이 되었다
상은 작아졌지만
그래도
장 보러 나가기가 겁난다
추석물가가 너무 올라서
장바구니수첩대신 스마트폰으로 나에게 보내기 카톡으로
기본적인 추석먹거리를 적어보았다
좀 힘들어도 옛날처럼 직접 재배하여 먹었던 우리 시댁과는 달리 요즘 사람들은 직접 배낭이나 장바구니를 들고 가족의 입맛에 맞게 승용차를 직접 몰고 다니며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본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앱을 깔아서 클릭 몇 번 하여 장을 보면 하루 만에 집 앞으로 배달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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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석 대목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싶어 새로 산
가벼운 등산화를 신고
발품 팔아가며 재래시장을 뒤지며 운동 삼아
돌아다녀 보았다
물가는 비싸졌고 이제는 힘에 부쳐 일하기가 겁이 난다
차라리 편리하게 식당 가서 먹을까?
손주들이 제일 싫어하는 식당밥을 또 배달해서 먹여?
집밥 타령하는 손주들을 위해서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는 장을 보러 다니기를 좋아한다
딸들은 이번추석부터 식당에서 먹고 헤어지 자고 하지만 어찌 할미 된 도리로 그럴 수가 있겠냐 싶어 다시 배낭장바구니를 메었다
그래도 식당 가서 사 먹는 것보다 긴 연휴에는 미리 7일간의 연휴 동안 집에서 먹을 먹 거리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쟁여 넣고 먹는 편이 좀 싸게 치이지 않을까
그럼 이번 주말에는 재래시장의
추석내음을 미리 마시러 가볼까?
추석연휴는 장시간 동안 먹거리준비에 지치기도 하지만 재래시장구경거리도 솔솔 하다
추석은 주부들이 제일 싫어하는 즐겁지만 버거운 연휴이다
물가는 한 번 오르면 떨어질 줄 모른다
가계부 쓰기가 두렵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인척 만남에는 즐거움이 따른다
그 긴 연휴는 주부들에게는 부담이고 힘든 시간들이다
물론 예전 유교식 주부들보다 노동의 강도는 줄어들었고
상차림의 규모는 작아졌다지만 힘들기는 매 한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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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기다려지는 추석이 다가온다
추억의 추석음식 한두 가지는 다음세대의 계승을 위해서라도
전통적으로 해 먹어야 추석 다운 추석이 아닐까?
이 번 추석에도 맑은 식혜를 손수 만들어 아이들에게
해 먹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