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함께 멤버십을 해야 할까?
은행잎이 비가 되어 내리는 덕수궁길 돌벤치에 앉았다
젊은 청춘들의 가을 감성들과 함께 낙엽비를 맞으며
라테를 마시며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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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이란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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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경험 등을 글로 쓰고 그림을 그려서
브런치앱에 올리면 자본주의 가치관에 위배되는 행위인가?
현대 한국 사회에서
글 쓰는 것도 하나의 업이 되는 것으로 노동행위가 되는 것은 맞는 말이다
6.25 직후 특히 글쟁이와 화가는 가난했다
밥 빌어먹는다고 주변에서 말렸다
그냥 글과 그림은 취미로 하고 전공은 돈 되는 다른 것으로 하고 돈 벌어 여유가 되면 작가생활은 취미, 부업으로 하라고
주변에서 다 들 말렸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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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와 셰익스피어를 좋아하고 사랑했던 글쟁이
우리 아버지는 그런 시절의 사람이었다
글을 쓰고 그림 그리던 무명작가 시절 60년대의 나의 아버지는 제대로 된 생활비를 벌지 못했다
글과 그림과 함께 교직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작지만 월급이라는 것을 받아왔다
우리 다섯 남매에게 가끔씩 용돈도 주셨다
그 시절 어머니도 교사였었지만 교직을 관두고 시장에서 가게를 하며 아버지의 작가생활을 도와주셨다
어머니의 고단했던 생활고에 찌들었던 짜증과 눈물이 생각난다
60년대
아버지의 글쟁이시절 벌이가 너무 없어서
어머니와 다섯 남매는 시장판 장돌뱅이가 되기도 하였다
전쟁 후 모두가 가난하였지만 글쓰기와 그림작가들은
더더욱 가난한 삶을 살아야 했다 요즘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그랬다
취미생활과 작은 용돈벌이 밖에 되지 않았다
첫 출간 했던 책들은 인기가 없어서 읽혀지지가 않아서
서점에서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아서 집으로 가지고와야 했다
다락방에 두고 방치했더니 쥐들이 아버지의 책을 뜯어먹고
오줌똥을 사고 달아나는 것을 어린 시절 나는 보았기 때문에
작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삶인지 누구 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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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 작가들은 앱에서 특히 브런치앱에서 작가가 되면 서로서로 글쓰기를 응원 해주고 댓글들을 달아주며
격려해 주시는 글들을 읽어 보았다 그리고 저작권 이야기가 나왔고 공짜로 읽지 말고 멤버십 가입을 하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브런치글을 읽다 보면 멤버십 가입 하시라고 권유하는데 꼭 가입해야 한다는 것인가? 꼭 가입을 권유한다면
서로 비슷한 성향을 가진 작가들끼리 모일 수 있는 공간 ㅡ동아리 모임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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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삼삼오오 모여 의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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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글을 쭈욱 읽어 보다 보면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멤버가 되어 모여서 글쓰기교실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었다
" 뭐 , 그다지,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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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작가들이 들으면 속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감히 제안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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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브런치 작가를 시작했던 우리 서초센터 1기생은
다들 어디에 계시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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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일 수 있는 방법은 요?
단톡방은 있는데 서로 눈치 보느라 낯가림도 있고 어색해서 누군가가 선뜻 말을 꺼내기가 좀 그런 가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뿐만 아니라 다들 너무 바쁘셔서 정기적
모임 이야기가 나왔을 때 손사래 쳤던 것이 조금 후회가 되기 도 합니다
빵 굽고 차 마시며 아침과 점심 사이 만나는 모임이 아닌 진짜 글 쓰는 모임이 되어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올려봅니다
멤버십을 하게 되면 멤버십 구독자끼리 글을 읽을 때
마다 서로 돈을 주고받는다는 건지 아니면 구독하는 작가들끼리만 무료로 읽어도 되는 건지 좀 아리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구독과 라이킷을 잘못 눌렀다가 괜한 오해를 받는 건 아닌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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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카카오 브런치 에디터님들께서 직접
가까운 지근거리의 구청이나 주민센터를 방문하셔서 멤버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특강이라도 한번 해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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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 한 역시 제 개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