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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으로 Apr 19. 2022

4월 19일의 꽃, 델피늄

'청명'이라는 꽃말


< 안구가 시원해지는 그야말로 '청명'한 빛깔의 델피늄 >

 드디어 왔습니다. 사랑해마지않는 꽃 중 하나인 델피늄!! 제가 이전 글에 파랑, 초록 성애자라고 말씀드린 것 같은데 기억하시나요? 그 최적의 색감을 자랑하는 꽃, 바로 델피늄입니다. (물론 델피늄도 다양한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도 예쁘고, 화형도 예쁘고, 줄기가 뻗어 절화 자체가 이루는 모양도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잠시 제가 만들었던 빅 핸드타이드 중 델피늄이 쓰였던 작품을 자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른쪽 시선 끝의 연보라 아이가 델피늄입니다. >

 줄기 아래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며 점점 위에 있는 봉우리들이 꽃을 피웁니다. 델피늄이라는 이름은 꽃의 봉우리가 돌고래와 닮아 돌핀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닮은 것 같지요?

 델피늄이 '청명'이라는 꽃말을 갖게 된 이유는 부드럽게 겹쳐 있는 꽃잎의 질감과 색깔들이 상쾌한 인상을 주어서라고 합니다. 잘 모르시겠다구요? 제일 처음에 보여드린 파란 델피를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아이봉' 한 것처럼 안구가 상쾌하지 않으세요? 호호.

 지난한 회색 겨울이 가고 요즘의 '청명'한 하늘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생동감이 듭니다. 파란빛 청명한 하늘을 보는 것이 새삼 굉장히 필수적인 건강보조제처럼 느껴지네요. 마치 비타민처럼요. 계절과 미세먼지로 인해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없는 날에는 그렇다고 해서 살아갈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꽤나 답답하고 무력해지니까요. 하늘을 바라보는 일, 그리고 그 하늘이 청명한 채도를 지니는 일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너지가 전해지기도 하지요. 생명은 태양빛이 없으면 살 수 없잖아요. 그 생명의 빛은 청명한 하늘에서 더욱 에너지를 발휘합니다. '날씨가 좋다'라고 느끼는 날은 '청명'한 날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청명한 날에 우리는 상쾌함을 느끼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놀고 싶고, 콧바람 쐬고 싶고, 걷고 싶고, 만나고 싶고,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지요. 특히 그 청명한 에너지를 직격탄으로 맞을 수 있는 계절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루하루 축제와 축복 속에 있네요. 당분간일 이 청명의 축제를 모두 함께 즐겨요. 깨끗하고 맑은 이 상큼한 파티를 함께 합시다. 파티 장식은 '블루 델피늄' 어떠세요?


< 좀 더 청순한 미니 델피늄이 나오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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