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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ick Jun 21. 2022

만화를 왜 못 보게 할까?

우리 학생들은 평소 학업에 지친 나머지 여가 시간이 거의 없다. 

공부 과잉시대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조선시대에도 과거 시험에서 장원급제 하려면 쉽지 않았으리라. 

그래도, 요즘에는 아이들이 불쌍할 정도로 

공부에 치여 여유를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모습을 직접 볼 때마다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공부도 제대로 된 공부라기보다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정답을 찾아가는 공부를 하다 보니 

재미도 찾기 힘들고 크게 의미를 찾기도 힘들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고 학원숙제 하느라 하루를 다 보낸다. 

공부를 안 하는 아이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억지로 공부를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많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 꺼리들을 찾는다. 

그래서 PC방에 삼삼오오 몰려가서 게임을 하거나, 

노래방에 가서 목청 높여가며 소리를 빡 지르거나, 

혼자 방에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거나....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거나.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이들은 하루 24시간 중 당연히 공부를 가장 많이 할 것이고, 

그 다음은 무엇을 하며 지낼까? 

게임일까? 유튜브일까? 웹툰일까? 

아마도 이렇게 3파전이 예상된다. 


실제로 카톡, 유튜브 등 학생들의 사용 시간을 기사로 본 적이 있는데, 

압도적으로 유튜브가 많았었다. 

그 만큼 쌓인 게 많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신기하게도 아이슈타인이 말했던 상대성의 원리를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유튜브 볼 때는 공부할 때보다 시간이 훨씬 빨리 간다.     

 

아마 스마트폰의 발달로 게임, 유튜브, 웹툰이 진입장벽도 낮고 재미가 있으니 

학생들이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 세가지 모두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다. 


게임이야 말할 것도 없고, 유튜브도 막말과 욕설 등이 많기는 하다. 

그리고, 웹툰도 만화의 한 장르다 보니 시선이 좋지가 않다.      

게임과 유튜브는 그렇다치고 웹툰은 왜 못 보게 하는 걸까? 

이 세가지 중 하나를 고르라면 그래도 웹툰이 제일 괜찮지 않을까? 

물론, 성인 웹툰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아마 이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공부해야할 학생의 신분으로 웹툰을 보면 시간을 뺏기게 되고 

자연스레 성적이 떨어지기 때문이리라. 


게임과 유튜브는 제외하고 웹툰 하나만 놓고 보면, 

그래도 책에 가장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그럼에도 왜 보지 못하게 하는걸까?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다. 

물론, 그들은 웹툰을 본 적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웹툰은 수준도 낮고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지도 않고 판단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보지도 않고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을 위해 

웹툰도 얼마든지 수준도 있고 도움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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