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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삶조각사 이지원 Oct 31. 2022

몰입을 위한 학습과 노력 방법 10가지

지금의 50대가 나의 30대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으려면 우린 몰입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이건 뭐 별다른 이견이 없는 지극히 당연한 순서이고, 과정이다.

몰입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서울대 황농문 교수는

몰입에 이르는 '뇌과학적' 원리가 있음을 밝혀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누구나 몰입에 진입할 수 있는 '몰입 10가지 원칙'이란 게 있다는 거다.

이게 정말 가능할까?

이걸 3일 연속 실천하게 되면, 극적인 변화까지 찾아온다. 믿고 꼭 따라 해 보길.


01. 충분한 수면


몰입과 집중도 결국은 뇌가 하는 일이다. 뇌는 수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고.

그러니까 수면이 부족하면 장기 기억은 제대로 저장되지 않는다.

집중과 몰입 정도는 수면 중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 양이 결정하는 데

이 양이 부족하게 되면 깨어난 낮에 집중과 몰입이 어려워진다.

뭔가 배우고 외우는 것, 이해하는 것이 고통스러워진다.

몰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수면 부족이다.


뇌가 겪는 기억은 수면 시 장기 기억 상태로 넘어간다.

낮에 아무리 많은 공부를 했어도 밤에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면, 힘쓴 공부 모두 허사가 된다.

몰입을 높이려면 적어도 여섯 시간에서 일곱 시간은 자야 한다.

물론 수면의 질을 높이고, 몸 안에 다른 피로 물질을 쌓이지 않게 행동 습관을 교정하면, 줄 일 수 있다.

낮에 몰입과 집중을 하다가 조금 흐트러졌다 싶으면, 잠깐 선잠을 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02. 꾸준한 운동


몰입과 집중이 신경전달물질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수면처럼 매일 꾸준한 운동도 몰입을 위한 신경전달물질을 충전해준다. 물론 충분한 깊은 수면도 필수다.

몰입이 필요하다면, 시간이 없다고 운동을 생략해선 안 된다.

운동은 땀을 흠뻑 흘릴 수 있는 다소 과격한 것이 좋다. 물론 나이를 고려한다.

샤워는 근육이 뭉치지 않고 잘 풀리도록 따뜻한 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과 샤워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가 적당하고,

1시간을 넘기면 다시 공부할 때 몰입도가 되려 떨어진다. 


03. 한 우물을 파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선 한 분야의 일을 3일 이상 지속하는 게 좋다.

그래야 우리 뇌는 해당 분야의 시냅스를 활성화 하기 시작한다.

쉽게 말해 관련 시냅스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뇌가 해당 분야 공부를 위한 최적화 상태로 바뀐다.

그런데 그걸 중단하고, 다른 분야 공부를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그나마 해당 시냅스가 활성화되어 최적화되다가 다시 최적화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또 최적화가 되기 위해 3일!

몰입도를 위해선 최소한 3일, 가능하면 일주일 이상 한 분야를 파고드는 게 좋다.


반대로 지루함을 쉽게 느끼고, 무언가를 오래 지속할 수 없는 분이라면,

몰입도를 희생하고, 자주 지루함을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을 조금 더 연습하면, 몰입도는 최상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개선된다.


04. 암기보다는 이해


암기와 이해의 차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해를 위해선 암기의 과정이 필요하지만,

암기를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공부하려는 의지가 강한 상태에서 몰입도가 낮으면, 학습 결과는 그대로 단순 암기 상태에 머문다.

또, 단순 암기로 만들어진 기억은 장기 기억과 달리 일상에서 쉽게 흩어진다.


가장 효율 좋은 공부 방법은 근간을 이루는 기초 개념을 먼저 파악하고,

각 개념의 상호 연관성을 파악해 개념과 개념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일이다.

이 과정이 바로 제대로 된 '이해'의 방법이고,

당연히 처음엔 쉽지 않지만, 반복할수록 뇌의 시냅스가 활성화되어 효율이 극대화된다.

그렇게 된 것보다 '왜' 그렇게 됐는지가 중요하다.

공부해가는 단계에서는 결과보다 원인이 중요하고, 암기보다 이해가 중요하다.


05. 도전적 자세


암기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다.

이럴 경우 보통 멘토나 선생을 먼저 찾는다. 배워서 알겠다는 의지다.

깨우침을 얻기 위해 처음 한 두 번, 길이 난 곳이 어디쯤인지 물어보는 것은 좋다.

하지만 매번 어디 기댈 곳이 있다고 느끼면서 안이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어려운 수학 문제를 받았다.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는 풀고, 못 푼 어려운 문제는 체크해 학원 선생에게 풀이를 의뢰했다. 당연히 선생은 능숙하게 어려운 문제를 풀어줬다. 그렇다면, 질문! 문제를 푸는 실제 뇌는 학생이 썼을까 아니면, 선생이 썼을까? 누구의 실력이 향상된 것일까?


풀 수 있는 문제나 누가 풀어줘 알게 된 문제는 기억의 인출 속도를 높인다.

하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명심할 것!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치자. 어렵지만 스스로 풀어 보려고 애쓰고, 애쓰다가 멘토나 선생에게 도움을 구해 해법을 알게 돼 이해된 것 하고, 풀어보니 어려워 체크한 뒤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문제이므로 선생에게 풀이를 요구, 이해하게 된 것은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늘과 땅이다.

우린 전자를 이해와 장기 기억이라 부르고, 후자를 단순 기억 혹은 요령이라고 부른다.


06. 명확한 목표


몰입과 집중! 그런데 가끔 방향을 몰라 뭣 때문에 몰입과 집중을 하는지 모르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다에 배를 띄웠다. 어디로 갈 건지 정해진 배는 배가 떠 움직일 수 있는 지형 특성을 감안해 최단 거리를 계산하고, 항해 도중 생기는 날씨 같은 변수를 감안, 목적지를 향해 과감히 전진한다. 그럼 어디로 갈 건지 목표도 없이 띄워진 배는? 최단 거리를 어떻게 계산할 것이며, 또 당장 뭘 해야 할지도 알 수가 없다.


가장 빠른 길 혹은 최단 거리를 '몰입'이라고 할 때 꼭 필요한 전제 조건은 바로 명확한 목표가 된다.

그러니까 몰입은 명확한 목표 없이 존재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닌 것이다.

갈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몰입과 집중은 정처 없이 떠도는 유령선과도 같다.


07. 느긋하게 생각하기


진짜 몰입 상태에선 모든 에너지가 한 곳으로 집중돼 오히려 여유로워지면서 긴장이 풀린다.

예를 들어, 몰입된 독서에서는 책 속에 적힌 저자의 생각과 독자인 나의 생각만 남아 주변에 있는 냄새, 온도, 색깔, 사람들의 관심 등등에 쓰일 에너지가 모두 독서 행위 한곳에 집중된다. 하지만 몰입되지 않은 상태에선 독서 외 신경 쓰이는 주변의 온갖 잡스러운 것들에게 대부분의 에너지 쓰임을 뺏긴다.

우린 전자를 느긋한 것, 후자를 별로 결과는 없는데 번잡하기만 한 것이라고 부른다.


느긋함의 의미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명상이나 묵상을 통한 집중력 향상을 떠올려 보자.

이게 바로 '느긋하게 생각하기'의 참 의미다.


정말 잔뜩 긴장하며, 마치 실전처럼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온 선수가 있다.

이제 그동안 연습해 온 결과를 기록으로 남기는 본 경기에 출전했다.

이때 코치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뭘까?

'연습처럼, 긴장을 풀고,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이다.

우린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과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 습관이 몰입을 불러온다.


08. 쉼 없는 생각


우리의 뇌를 평생 풀가동해도 전체 용량의 100분의 1을 채 쓰지 못하고 죽는다.

몰입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몰입해 소정의 성과를 얻을 충분한 시간부터 확보해라.

몰입된 시간이 짧아 벗어난 후 다시 필요해 몰입도를 올리려면 또 시간이 제법 쓰인다.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의식적으로라도 하던 몰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할 때, 걷거나 식사를 할 때,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하려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에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몰입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앉아 있으나 움직이나 한결같이 주어진 화두만을 생각하는 화두선의 동정일여(動靜一如) 같은.


09. 몰입 동기부여


우리를 몰입으로 이끄는 원동력은 바로 '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해야 하는가'

즉, 몰입 동기이다. 이걸 의도적이면서 반복적으로 자신에게 일러준다.


'왜 지금 내가 이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내게 이 도전이 필요한지'

가슴을 울리는 이유가 발견되면, 메모지에 적어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붙여 두고, 수시로 상기시킨다.

우리가 공부에 미쳤던 시절, 한 번쯤 해본 행동이다.

이게 바로 몰입 동기부여다.

이를 반복하면, 지속적으로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자동적으로 목표를 지향하게 하는 뇌의 메커니즘이 작동, 강력한 동기가 된다.


10. 반복


우리 뇌는 반복하면 그것을 중요하다고 여겨 장기기억으로 보낸다.

모든 경우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오래 기억될 필요가 있다면, 반드시 여러 번 반복해야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요령이 있다면, 처음엔 풀릴 때까지 고민해 답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다음엔 푸는 시간을 줄이는 목표를 세워 실천하면, 장기 기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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