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회하는 시간
사업 실패하고 주저앉았을 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고 간절히 바랐습니다. 감옥에 갇혀 눈물 쏟으면서도, 무모한 사업 시작하던 바로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고 후회했었지요.
후회는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애타게 바라기만 하고, 지금에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사람이기에, 뭔가 잘못되기 시작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길 자꾸만 바라는 것이지요.
지난 10년 넘는 시간 동안 글 쓰고 책 읽으면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제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오래 전 그 시절로 굳이 돌아가지 않아도, 지금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다시 시작할 용기가 없는 사람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봐야 똑같은 실수를 할 게 뻔합니다. 아마 저도 큰 실패를 겪은 후 절망과 좌절로 시간을 보내던 시절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었다면 아마 똑같은 선택을 하고야 말았을 겁니다.
변화는 시간을 돌이켜야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변화는 지금, 바로 여기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몇이든, 상황이 어떠하든, 컨디션이 좋든 말든, 무슨 일이든 지금 여기에서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삶은 계속됩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언젠가 또 오늘을 돌이키며 '그때 시작할 걸' 하고 후회할 겁니다. 이제 더 이상 후회하는 일 없어야겠지요.
아버지는 여든 다섯 살입니다. 네이버에서 풍수지리 카페지기로 일하고, 복지관에서 서예와 동양화를 배우며, 이번에 파크 골프를 시작했고, 매주 주말마다 전국 각지를 다니며 유명한 산을 오릅니다.
아버지 입에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란 말을 들어 본 적 없습니다. 아버지는 무슨 일이든 지금,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일단 시작하고, 그리고 계속합니다.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후회하는 게 아니라, 그냥 지금 다 합니다.
아버지는 자기계발 통해 공부한 사람도 아닙니다. 누구 강의를 듣거나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도 아닙니다. 아버지는 그냥 지금을 살아가는 분입니다. 나이로 보면 이제 삶의 막바지라 느껴지지만, 아버지의 일상을 보면 스무 살 못지않습니다. 살아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후회는 아픈 감정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후회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뿐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무언가를 시작하고, 지금 여기에서 다시 시작하고, 지금 여기에서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는, 나이 칠십 넘어 글쓰기를 시작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그때 글쓰기를 시작할 걸'이라는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걸로 충분하니까요.
불평과 불만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도 종종 만납니다. 그들은 항상 과거 얘기를 합니다. 그때 이랬으면 좋았을 걸, 그때 저랬으면 나았을 걸, 그때 하지 못한 게 한이 된다.... 네, 그렇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야기만 주절거리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요. 세월 지나면, 그들은 또 오늘을 회상하며 '그때 뭐라도 좀 할 걸' 하며 후회할 겁니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후회하는 사람은 시간을 되돌려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게 뻔합니다. 저는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기보다는, 지금 제 삶을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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