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astella Oct 06. 2021

집 구하기 지침서

슬로우밀리 들여다보기

이사를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집을 보러 다니기 전에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기준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선호하는 거주형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인 가구는 사회적으로 일시적인 삶의 형태로 여겨지고 경제적 안정성이 낮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집을 찾는 일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1, 2인 가구의 생활 특성과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레이아웃의 공간이 생겨나기보다 원룸, 투룸과 같은 획일적인 평면도의 선택지만 가득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현재는 가족 시스템에 대한 관점이 많이 바뀌었고 나와 같은 1인 가구, 2인 가구의 가족형태가 자연스럽게 인식되면서 다양한 주거형태가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셰어하우스, 공유 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등이 그 예이다.     

각 개인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서 다양한 거주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셰어하우스

셰어하우스 출처: 서울신문
셰어하우스 출처: 서울신문


셰어하우스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룸메이트와 생활패턴이 다르거나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 어려움 등이 있고 오롯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없어서 불편한 단점이 있다.


공유주택 (코리빙하우스) 

공유주택의 공용공간 <출처 : 뉴시스>
공유주택의 공용공간 <출처 : 매일경제>

요즘에는 공유 주거 하우스(코리빙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형태가 서울 거점지역에 생겨나고 있다. 1인 공간을 철저히 보장해 주면서 영화관, 카페, 운동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환경을 제공해 준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수이지만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느슨한 연결’을 강조한 이벤트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준다. 개인 공간은 작지만 넓은 공용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주거형태이다.     


도시형생활주택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평일 퇴근 후 지친 몸, 개인에게 더 집중하고 싶은 시간이 간절한 나 같은 사람들에게 넓은 공용공간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얼마나 길지는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1,2인 주거세대를 위한 도시형 생활주택이 나와 핏이 가장 잘 맞는 거주형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2. 골목골목, 건물 주변이 복지인 동네 송파동     

출처: 더굿런드리 인스타
송리단길 뷰클랜드 <출처: 뷰클랜드 인스타>

 

개인적으로 주거공간이라는 것이 건축물 내부 공간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주거공간이 집 안의 평면도만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송리단길 골목을 거닐며 알게 된 것은 동네 자체가 바로 그러한 공용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송파동, 방이동, 삼전동, 석촌동은 잠실동 배후지로서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건물 주변 자체가 복지인 동네이다.             


  

석촌호수
송파동 9호선 역세권


So, 가벼운 산책 또는 러닝을 할 수 있는 석촌호수와 이색적인 카페가 많은 송리단길에 인접한 송파동 중심으로 신축 도시형 생활주택을 찾아보기로 했다.     

      

3. I came across a housing brand 'Slow-Milly'(슬로우밀리)     

슬로우밀리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밀레니얼 세대가 만드는 주택 브랜드가 송파동에 지어지고 있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다. 밀레니얼 세대, 청년 가구, 1,2인 가구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민하고 작지만 효율적인 공간을 제안하는 주택 브랜드이다. 

     

'슬로우밀리' 'Slow-Milly.'          

   

설계부터 시공까지 1, 2인 가구의 새로운 생활 방식에 맞는 다양한 공간(어라운드 타입, 익스텐시브 타입, 테라스 타입, 밀리&밀리 타입)을 제시하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그중에서 내가 관심이 있는 송파동 슬로우밀리402점은 2022년 3월이 준공이다.     

슬로우밀리는 송파, 삼전, 석촌, 방이동의 9호선 역세권에 총 5채의 1,2인 가구를 위한 도시형생활주택을 짓고 있다. 가까운 시기에 준공을 앞둔 지점은 삼전동 611지점이다.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슬로우밀리라는 브랜드명도 맘에 드는데, 그 내부 공간은 어떨까?     

     

4. 내부 공간 레이아웃.     

     

"담백한 공간" ★★★★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MZ 세대의 평범하지 않은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디자인이 독특하고 무조건 개성이 강한 공간만을 선호한다는 뜻은 아니다. 본질은 남과는 ‘다른' 자기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면 소형평수여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공간을 좋아한다. 모든 것이 갖춰진 풀옵션보다 여백이 있는 공간을 선호한다. 나의 생활패턴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구를 배치하고 별다른 인테리어가 필요 없어도 그 자체로 담백한 공간. 내 물건과 가구들을 내가 원하는 대로 배치하고 내가 묻어나는 공간이 되었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호텔 같은 화장실"' ★★★★★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빨간 줄 긋고 별 다섯 개를 표시할 만큼 나에게 중요한 공간     

소형평수에 혼자 살면서 항상 불만이었던 것이 화장실이었다. 비좁은 샤워실과 세면대 때문에 항상 습기가 가득 찬 화장실은 하루 일상의 때가 가장 많이 묻어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아침저녁으로 화장실을 매번 깨끗하게 청소하기란 쉽지 않다.     

은은한 조명에 고급스러운 자재, 넓은 세면대가 있는 호텔 같은 화장실은 여독을 풀고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공간만 차지하는 vanity를 없애버리고 산뜻하게 씻고 나와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다. 'Get ready with me' 같은 Vlog 영상도 찍어볼 수 있겠다. �     

     

     

"생각의 스위치 전환이 가능한 공간의 분리" ★★★★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팬데믹의 장기화로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홈트족의 증가 등 집의 기능과 역할이 이전보다 확대되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적어도 생활하는 공간과 일하는 공간이 분리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땐 집중해서 일하고 쉬는 시간에 카페나 회사 내 휴식 공간에서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는 등, 잠시 환기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원룸이다 보니 한 공간에서 먹고, 자고, 쉬고, 일하고, 운동까지 하고 있는데 각 영역에서 영역으로 생각의 스위치 전환이 쉽지 않다. 일하면서 밥 먹고, 밥 먹다가 일하고... ㅜ 팬데믹 상황이 언제 완벽하게 극복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작은 평수라도 내부가 구획된 1.5룸 이상의 구조가 적합하다.   

       

출처: 슬로우밀리 공식홈페이지

유리로 된 히든 슬라이딩 도어는 원할 땐 열고 닫을 수 있어 좁은 공간이 좁게 느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따뜻한 온기가 있는 건물의 외관" ★★★★★     

     

오후 6시 퇴근시간,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터벅터벅     

지친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혼자 살면서 느끼는 외로움이란 대충 이런 느낌. 약간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다. 무엇이 됐든. 


어떤 사람에게 느껴지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그 분위기가 나와 맞는 사람이 있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때로는 건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같은 것이 그 공간에서의 경험을 좌우한다. 건축에서 기본적으로 다루는 요소들, 벽, 천장, 바닥, 문, 창문, 계단, 조명등이 있는데, 이런 건축적인 요소들의 소재와 배치에 따라서 사람의 감성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색빛 도심 속에서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건물의 외관과 주출입구 분위기는 그런 감성적인 부분까지 공간에 녹아내려고 한 배려와 섬세함이 보인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디자인컨셉과, 각 지점별 특징, 타입별 평면도, 편의 시설과 입주혜택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다.          

슬로우밀리 (slowmilly.com)


곧 준공이 완료되는 슬로우밀리 삼전동 611지점 오픈 하우스가 기대가 된다.          

작가의 이전글 1인가구가 집을 대하는 자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