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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중 Jan 13. 2022

인공지능(AI)과 인간지능(HI)

인간만이 가진 그것을 찾아라

그동안 사회 경험이 많거나 세상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은 신기술이나 신제품이 나올 때면 과거 그들의 경험이나 지식에 비추어 어떠한 발전이나 변화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 그 지혜 가득한 어른들 또는 사람들의 그저 머릿속 상상 만으로는 쉽게 따라갈 수 없는 기술 발전의 시대, 아니 광속의 변화 속 세계에 살고 있다. 우리는 지금 4차 산업 시대를 외치고,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그리고 로봇으로 인간 세상이 어찌어찌 바뀔지 모른다고들 걱정하거나 또는 걱정하지 말라고들 위로하지만, 실상 제대로 이들 신기술이나 미래 예측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오늘은 이러한 새로운 세계의 미래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나는 이 모든 이야기들의 중심에 온전히 인간이 놓여야만 우리가 인공지능이든 로봇이든 하는 신기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자동차가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운행하면 인공지능이고, 인간이 자동차를 운전한다면 인간지능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인공지능이 운행을 하는 것은 그 자동차에 탄 인간을 목적지까지 모시기 위하던지 또는 인간이 원하는 물건을 배송하는 묵적이던지 다 인간을 위한 것이다. 이러할진대, 인간 없는 인공지능은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인공지능이 돈을 버는 것이 인공지능의 목적이 아닐 것이고, 그들이 인간을 없애고 지구를 손아귀에 쥐는 것이 또 그들에게 무슨 이익이 될 것인가. 인간의 욕심을 인공지능에게 투영하니 생기는 기우인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이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관계의 시작은 인사이다. 인사가 먼저라는 것은 우리 인간지능뿐 아니라, 인공지능도 이것을 잘 알고 있다. 인공지능을 만나면 한 번도 빠짐없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이 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인사를 어떻게 하면 잘할 것인가. 오늘의 과제이다. 과제를 몇 가지 단계로 풀어본다. 


첫째, 인사는 무조건 먼저 해야 한다. 상대가 나이가 많던 적던, 직급이 높던 낮던, 내가 먼저 인사를 해야 한다. 아름다운 관계는 '나의 너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둘째, 먼저 상대를 발견한 사람이 앞장서서 인사해야 한다. 먼발치에서 상대와 마주한 경우, 소리 내어 상대 이름과 직함을 외치거나 안녕하세요를 외치면서 고개를 숙인다. 가까운 곳에서는, 상대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에 큰 동작으로 허리를 숙이거나 손을 흔들면서 안녕하세요 를 말한다. 


셋째, 거리의 원근에 관계없이, 나는 상대를 보았으나, 상대가 나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2단계 인사법이 필요하다. 먼저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큰소리 또는 적당한 목소리로, 상대를 부르거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외친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고개를 숙인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일 것인가 허리를 숙일 것인가 고민이 된다면 허리를 숙여서 인사해야 한다. 고민이 안된다면 자신의 믿음에 맞추어서 인사 몸동작의 크고 작음을 정한다. 


하나 더 첨언하자면, 외국인과의 인사 또는 특별히 준비된 상황의 인사가 아니라면, 상대를 눈으로 응시하면서 인사하지 말아야 한다. 쓴소리 빼고 그저 엄청 웃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사를 하는 경우 가장 중요한 마지막 절차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나의 인사 후에 꼭 상대의 눈을 응시해서 내가 상대에게 인사를 통한 관계를 형성한 순간임을 따뜻하게 전달해야 한다. 

정리를 하면 너무 간단하다. 인공지능이던 인간지능이던, 사회에서의 관계는 인사에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인사의 상대를 발견하는 순간에는 내가 먼저 상대에게 나를 알리며 큰 동적으로 인사를 하고 상대에게 나의 마음을 전해야 한다. 


p.s. 큰 조직에서는 내가 모르는 그러나 인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회사나 관계사의 상사, 동료, 후배이기 때문일 때도 있을 것이고, 파트너나 거래처나 고객사의 어떠한 분들이기 때문인데, 문제는 내가 그들 모두를 다 알지는 못하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종종 그들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그럴 때는 정중한 목례와 함께 안녕하세요를 똑똑하게 발음하면 무난하다. 개인이 식사를 할 때 아침 먹고 시간 지나면 점심 먹고 또 저녁 먹듯이 그리고 이것을 평생 반복하듯이 인사는 사회관계에서 밥먹듯이 해야 한다. 또한, 영양가 있고 맛있는 밥을 먹고 싶듯이,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인사는 나와 상대를 성장시키고 아름다운 관계로 만든다는 점을 기억하자. 나는 인공지능과는 달리 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인간지능의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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