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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유리멘탈 관리법

<입사한 김에 일잘러 되기> 1장. 출근이 두려운 당신에게


 ‘멘탈이 능력이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특히 유리멘탈이라고 불리는, 쉽게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은 더 힘들어한다.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해서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야 한다. 마음 근육이 단단한 사람은 특별히 예쁘거나 잘생기지 않아도 그 사람 자체가 멋있다. 그런 사람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고 어떤 일에나 의연하다. 작은 일에도 멘탈이 흔들리며 감정이 요동치는 사람들과 달, 마음 근육이 단단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웬만한 일은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이것이 멘탈갑이 ‘최후의 승자’인 이유다. 외부에서 오는 다양한 자극에 쉽게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직장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상처받지 않는 내가 될 수 있을까? 자존감을 높이고 마음 근육을 키우는 멘탈 관리법을 알아보자. 멘탈의 강도는 타고나는 부분이 크다. 그러나 마음에도 근육이 있듯이, 자신의 취약점을 알고 단련하면 우리는 덜 상처받을 수 있다.


         

 우리가 상처받는 이유


 요즘 약한 멘탈을 표현하는 말들이 시리즈로 등장하고 있다. 작은 충격에도 잘 깨진다고 ‘유리멘탈’, 살짝만 건드려도 부스러진다고 ‘쿠크다스 멘탈’이라 부른다. 재미있는 표현이지만 이는 사실 현대인들의 감정 문제를 정확하게 대변해 주는 말이다.

 우리는 조직 속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유리멘탈인 사람은 꾸중을 들으면 상황의 개선보다 꾸중 자체에 집중한다. 만약 상사가 동료 A를 예로 들어 자신을 지적하면, A와 비교당했다고 느끼며 못 견뎌한다. 상사의 의도는 내가 A보다 잘하길 바라는 것이지, 꾸중과 비교가 목적이 아니었음에도 말이다.


 유리멘탈은 상처도 잘 받지만 후유증도 오래간다. 만약 어느 한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고 느끼면, 다른 사람들까지 나를 싫어하게 될까 봐 두려움에 휩싸이고는 한다. 이런 두려움은 점차 내면의 불안으로 자리 잡아, 결국 내가 잘못된 사람인지 의심하게 만든다. 또한 유리멘탈인 사람은 남이 자신을 부족하다고 볼까 봐 불안해하며, 그러다가 누군가 무심코 던진 말에 그 마음이 조금이라도 건드려지면 심하게 상처받는다. 왠지 부족함을 들킨 것 같아 신경이 쓰이고, 자신의 마음을 건드린 상대에게 분노가 치밀기도 한다. 직장 상사나 외부인에게는 꾹꾹 참고 있다가, 부모나 배우자처럼 편한 사람에게 극심하게 폭발하며 화를 내는 경향도 있다.


 이러한 왜곡된 사고의 씨앗은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주의를 기울이는 데서 비롯된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불안이나 두려움은 그저 내 마음속의 반응일 뿐, 모든 사람이 나를 그렇게 바라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나를 이해하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불안과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감정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나의 마음을 지키며 우리는 점점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폭풍 같던 감정이 사그라질 때쯤이면, 대부분 자신의 감정이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감정을 ‘미리’ 알아차리라고 조언한다. 사소한 상처에 고통받기 전에, 상대를 미워하는 고통이 밀려오기 전에 얼른 자가 진단을 한다면 폭풍이 아닌 솔바람 정도로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오랫동안 치유해 온 심리 상담사 금선미 코치는 그의 책⟪왜 불편한 관계는 반복될까⟫에서 사람의 감정과 타인과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감정 문제가 곧 인생 문제다.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파악할 줄 알면 타인과의 관계가 결코 힘든 문제가 아니다. 나의 감정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가 설정되고, 나의 감정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가 다르게 드러난다. 감정도 관리가 필요하지만 내 감정을 스스로 눈치채기란 쉽지 않다.”


 착한 사람이 한번 화나면 무섭다는 말이 있다. 이는 사실 무서운 것이 아니라, 짜증이나 분노의 감정을 제대로 여과하지 못해 폭발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해 버리는 현상이다. 이런 태도로 인해 인간관계가 망가지면 자신에 대한 원망과 후회가 밀려와 스스로가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인간관계 속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는 제3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관찰해야 한다. 내가 지금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상대의 말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 연민에 빠져 피해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진단해야 한다. 부정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의 마음은 한없이 좁아진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눈치채는 능력을 키운다면, 미움과 원망의 화살을 상대에게 돌리는 무례함을 멈출 수 있다.


          

 퇴근과 동시에 일에서 탈출하기


 업무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자기 계발이나 취미생활은 필수다. 사실 나부터도 일과 삶의 경계를 명확히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당신은 업무가 끝나면 반드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직장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지 삶의 전부가 아니다.


 퇴근 후 운동을 하거나 관심 분야에 몰두하면 자존감은 저절로 올라간다. 개인적인 즐거움이 충만하면 직장에서 조금 거슬리는 일이 있어도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긴다. 운동이나 독서 모임 등 여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직장인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취미활동을 하면서부터 직장이나 가사 스트레스에 마음 빼앗길 새가 없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가 활동을 통해 성격이 180도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퇴근 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블로그나 애드센스를 개설해서 온라인 세계에 자신을 브랜딩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직장인 유튜버도 넘쳐난다. 퇴근 후에는 운동을 하든 자기 계발을 하든 당신의 가치를 올리는 일을 찾아라.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업무시간 외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무시간에 다른 일에 집중하면 여러 가지로 소홀한 티가 나기 마련이다. 필요 이상으로 PC에 매달려 있고, 자꾸 나가서 통화하는 횟수가 잦으면 그 사람이 업무와 상관없는 일로 바쁘다는 것을 상사는 눈치로 다 안다.     

 필자 역시 원고를 퇴근 후와 출근 전 새벽 시간을 활용해 쓰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실천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회사 일에 집중해야 문제 해결과 아이디어 등 생산적인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업무시간에는 회사 일에 집중하고, 퇴근 후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라. 퇴근은 하루의 마무리가 아니다. 상사의 못마땅한 얼굴, 동료의 알쏭달쏭한 말을 떠올리며 허비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금쪽같은 시간이다.



 뇌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주문


 우리의 뇌는 부정적인 기억을 오래 저장하도록 진화됐다. 이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사람은 가만히 놔두면 불만이나 불안감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게 된다.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인 박상미 코치의 책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에는 다음과 같은 기분 좋은 글이 실려 있다.

    

 “우리의 뇌는 내 목소리를 가장 좋아한다. 내 목소리로 긍정적인 말을 하거나 좋은 문장을 읽어주면 더 오래 기억하여 실행에 옮기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성공자들의 아침 루틴인 ‘긍정 확언’이 왜 강력한지를 알게 됐다. 이는 하루를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긍정’ 주문을 자신의 뇌에게 들려주어 원하는 방향으로 컨트롤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박상미 작가는 긍정적인 뇌로의 전환을 위해 매일 자신만의 주문을 외우라고 권했다. 우리도 오늘부터 자신만의 긍정 주문을 만들어, 매일 긍정의 뇌로 살아가보자.     

 


 

 유리멘탈이란 소수의 사람만이 가진 문제가 아니다. 사실은 나도 아프고 모두가 아프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그리고 노력에 따라 우리는 덜 상처받고, 강해질 수 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라도 조급할 필요는 없다. 텃새도 있고, 낯선 업무에 눈치도 보이겠지만 서너 달만 지나면 익숙해진다. 중요한 것은 관계 속에서 작용하는 당신의 마음이다. 저 사람만 없어져도 일할 맛이 날 것 같지만,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는 회사마다 가득하다. 호랑이 피하려다 사자 만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내가 바뀌지 않으면 회사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내 주변 사람은 늘 나쁜 사람이고 비슷한 상황은 반복된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퇴근 후에는 자기 계발을 통해 워라밸을 챙겨라. 그리고 내 목소리를 가장 좋아하는 나의 뇌에게 긍정의 주문을 자주 들려주자. 이제부터 고민과 상처는 줄어들고, 자존감과 멘탈은 강해져서 당신의 직장생활이 훨씬 편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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