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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TnG 상상마당 시네마 May 09. 2024

얼굴천재 + 연기천재 = 배우 전소니

2024년 4월, 전소니 배우전

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기생충: 더 그레이]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전소니 배우. 2014년 단편영화 <사진>으로 데뷔하여 어느덧 배우 생활 10년차를 맞이하는 전소니 배우가 지난 3월 권다함 배우에 이어 KT&G 상상마당 시네마의 '이달의 배우전' 4월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ᅠ         '전소니 배우전' 진행을 기념하여 숲속의 청량함과 바다의 찬란함,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갖춘 장편영화 ‹소울메이트›가 4월 한 달간 특별상영되었다. 극장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전소니 배우의 중/단편영화 4편, ‹찌르다›, ‹어떤 알고리즘›, ‹반납›, ‹쉬운일 아니에요›가 4월 25일 목요일 단 한 회차 한정으로 특별상영되었다.


ᅠ         중/단편영화 상영 종료 후 전소니 배우가 직접 방문하여 관객들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었다.해당 회차는 예매 오픈 3분만에 전석 매진, 예매 시스템의 전산이 일시 마비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함께, 밤 11시가 훌쩍 넘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에 남아 사인회를 진행했던 그날의 GV 현장 사진을 공개한다!





Q.

이은선 기자 이번 배우전의 주인공이 된 소감과, 초기 작품으로 배우전 GV를 하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전소니 배우 등가교환 같은 느낌이랄까. 좋은 걸 줄테니까, 싫은 것도 해야 돼. 이런 느낌? 너무 어릴 때 상상만 했던 그림인 것 같아요. 배우전을 한다는 게. 저는 여기서 하는 대단한 단편영화제에 내 영화가 상영이 됐을 때도 너무 신기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제 이름을 걸고 배우전을 한다는 게 너무 감격이 되는 일이어가지고, 초기작을 틀어야 하는 수모(?)를 감수하고서라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항상 이렇게 팬분들? 어떻게 불러야 할 지도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보고 싶어 하는 관객분들께 볼 수 있는 시간을, 저도 보고 싶고, 그래서 이런 기회를 만드는 게 저한테도 항상 기다려지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핑계가 될 때 항상 "하고 싶어요!" 하는 것 같아요.



Q.

이은선 기자 가장 마지막에 보셨던 2020년 작품인 <반납>을 제외하고 전부 2017년 작품이거든요? 2017년 즈음을 전소니 배우가 어떻게 기억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드려보고 싶었어요.


A.

전소니 배우 제가 생각하기에는 2017년에 작품들이 나왔던 거고, 제가 이 작품들을 촬영했던 건 아마 2015~6년일 거에요그때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저한테 첫 번째 가장 큰 혼란이 왔던 시기인 것 같아요. 그 즈음이 처음으로 ‘배우를 계속 해도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시기였고. 제가 2017년에 나온 작품이지만 언제 찍었다고 특정할 수 없는 이유가, 단편들을 촬영하다보면 사실 완성이 담보되지 않거든요. 저는 촬영 오디션에 붙어서 촬영을 가고 작품을 하는 일이 저한텐 너무 벅차고 기쁜 일이지만, 그래서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때가 있었어요. 근데, 그것도 1~2년이 지나면서 '어? 이게 시간이 가도 완성이 안 되기도 하네?'를 겪는 시기이기도 했구요. 주변 친구들이 영화제에서 영화를 틀고 하는 걸 보면서 너무 부러웠어요. 왜 나는 분명히 영화를 했는데 극장에서 상영할 수 없고, 내가 영화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가 없고. 그래서 '나 혼자 착각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되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에, 2016년은 가장 치열하게 작업을 많이 했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뭔가 와닿지 않고 확인이 안 되니까 그냥 더 열심히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더 계속해서 현장에 있고 싶고. 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되게 강했고. 내 안에 힘든 과정이 지나가니까 그게 밖으로 드러나 보이나 보다 하는 생각도 좀 했었고. (중략)




Q.

이은선 기자 화면 상으로 볼 때, 본인의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나요?


A.

전소니 배우 아무래도 눈동자가 아닐까요? 그런 것 같아요. 저는 가끔은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연기를 할 때는, 그냥 다 포기하고 '내 마음을 그렇게 만들면 내 몸이 그렇게 되겠지' 하는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가장 믿는 게 눈동자인 것 같아요.


이은선 기자 눈동자 얘기 하니까 그 생각이 나요. 자기 눈동자를 그렇게 기민하게 읽는 사람이니까, 상대방의 눈동자도 아주 유심히 보는구나 하는 느낌이 있는데. 제가 <소울메이트> 작업을 마치고, 취재한 책을 썼어요. 그 책으로 전소니 배우를 인터뷰 했을 때, 제 마음에 되게 오래 남았던 얘기가 있는데. "저는 다미 눈에 대롱대롱 매달려셔 연기했어요"라는 표현이었어요. 표면적으로 들으면 그만큼 절박했어요라는 뜻이지만, 그 순간에 상대방의 눈에 매달렸다는 표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그만큼 상대를 유심히 바라보고 내 리액션을 결정했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주고받는 그 연기의 힘을 굉장히 잘 읽어낼 줄 아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편영화 및 독립영화로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다져온 한국 영화배우들을 조명하는 KT&G 상상마당 시네마의 특별 프로그램 '이달의 배우전'은 계속 된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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