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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 Nov 06. 2023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현대 사회에선 어떻게 살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고 물어야 맞지 않을까 싶다. 예비군 훈련 도중 강의를 듣는데 인구감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귀가 쫑긋했다. 남북 전쟁과 정치에 대한 설교는 너무나 복잡하며 나는 중립을 지향하기에 과감히 흘려들었다. 하나 인구감소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현재 대한민국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말에 경악했다. 나도 이제는 10대 20대를 지나 30대를 맞이한 상황에서 노후를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간혹 버스나 전철을 타면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매우 버거워하는 걸 종종 본다. 젊은이들은 이어폰을 끼고 핸드폰을 만지며 자기 세상에 빠져있다. 혹여나 버스가 급정거해 사고가 나지 않으실지 노심초사한 적이 몇 차례 있었다. 내가 나이가 든다면 어떠할까? 내가 사회적 약자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입장을 반대로 생각해 보았다.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강자는 젊음인 것 같다. 돈과 명예도 있지만 젊음과 유행 트렌드 세련됨 등이 돋보이는 시대가 되었다. 유행에 뒤처지면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다급해지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 외계 생명체를 대하 듯 그것도 몰라?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 또한 유행이라는 포장된 박스를 뜯어보면 본질은 돈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걸 따라 하고 부러워하는 게 유행이라 생각한다. 간혹 잘생긴 사람 이쁜 사람 옆에 서면 주눅 드는 자신을 볼 것이다. 낡은 차를 끌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 수치심을 느낄 때도 많다. 그로 인해 우리는 더 멋있어지기 위해 더 잘 나가 보이기 위해 돈을 투자해 유행에 선구자들을 쫒는다.  내 생각에는 전쟁이 나도 메이크업을 하고 갖춰 입고 나가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요즘 많은 사람들은 뭐가 중요한지를 잘 모르고 살아가는 듯하다.


1년에 3억 버는 사람이 쇼핑과 자기 관리에 쓰는 비용이 한 달에 300만 원이라면 경제적 허덕임이 없지만 1년에 7천만 원 버는 사람이 한 달에 300만 원을 자기 관리에 투자할 수 없지 않은가. 아무리 쫒아도 닿을 수 없는 곳에 있기에 우리는 자괴감이라는 늪에 빠진다. 인스타 유튜브 각종 sns라는 교과서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 '자기'라는 흰색 도화지에 전부 sns에서 유행하는 각종 물감들로 칠해놓았다. 남의 경험을 참고하는 것이 아닌 모방하여 마치 나의 삶인 듯 환상에 빠져있다. 잘 생각해 보면 살면서 내가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존재한다. 그 경험들은 누군가 알아주지 않을 수 있고 조회수가 0일 수 있지만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수성이 있다. 또한 그 경험들을 소중히 보관하여 훗 날 나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오로지 내 손에 달렸다. 삶이 나에게 부여해 준 역할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부여해준 역할에 불만을 토하고 다른 이에게 부여받은 역할을 부러워하면 평생 우물 안 개구리 신세일 것이다. 못생겨도 돈이 적어도 나는 유쾌하고 당당하며 개성 있는 사람들을 보면 호감이 간다. 세속에서 벗어나 진짜 인생을 사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뜨거워진다. 이미 펜은 내가 쥐고 있지 않은가? 대신 칠해달라고 떼쓰지 말고 내 손으로 직접 펜을 잡고 그림을 그린다면 참된 나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수시로 여자친구가 인스타를 보고 이런 커플들도 있다며 나를 원망하는 눈빛을 보낼 때 서운하다. 그 커플들에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행복한 순간을 캡처해 올린 것이며 모든 삶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수는 없지 않은가.. 또한 많은 이들이 한다고 먹는다고 따라 할 필요가 있을까? 여자친구와 가끔 이 문제로 다투었다. 왜 나와 있는 시간의 우리만의 경험을 만드는 시간보다 남들의 삶을 보고 따라 하려는 시간이 많은지 아직도 의문이다.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말도 듣는다. 나는 일부는 인정한다. 살아가려면 사회가 어떻든 적응을 해나가야겠지만 도대체 사회적 적응이라는 게 뭔지는 의문이다. 현대 사회에 적응하려고 발버둥 치는 삶보다는 다른 사회를 꿈꾸는 몽상가이고 싶다.


인구감소에 대한 이야기로 잠깐 돌아가보자. 인구감소가 되면 경제적 위험 미래가 없는 세상일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인간에 한에서다. 인간이 없는 세상이라는 유튜브를 보면 인간이 존재하지 않은 세상에서는 자연의 평화가 찾아온다. 더 많은 생물이 번식하고 어찌 보면 더 아름다운 지구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어느 쪽도 헛 된 것은 없기에 우리는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구를 줄이고 늘리고 가 중요하지 않다. 나는 가끔 이런 글들을 보면 정말 유치하다 생각한다. 본질은 인간이 많은지 적은 지가 아니라 삶의 내용이 어떠한 지다. 소비적이며 자연을 헤치는 삶을 살 것인지 더불어 공존하는 삶을 살 것인지가 포인트라는 이야기다!

나도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해답은 역시나 모르겠다. 10대 20대 30대 젊은이들도 같은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누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혹여나 불편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세속적이고 유행을 좇는 사람이기에 함께 고민을 나누어보자 글을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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