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전시리뷰 쓰기 모임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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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은 토요반 없이 월요반만 진행되었습니다. 1회차 준비하면서 포스터도 새로 다듬어 보았습니다. 0회차 보다 마음에 듭니다. 리뷰도 여러 개 남기는 것 보다 하나를 길게 남기는 것을 권유 드렸는데요. 저 역시 그렇게 해보았어요. 시간을 충분히 두고 하나의 글을 쓰는게 사실 어려우니까요. 기왕이면 함께 할 때 어려운 것 하는 게 모임으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작성하면서 또 배운 점이 있었는데요~ 그건~ 글 가장 아래 제 리뷰에 소감으로 남기겠습니다. ㅎㅎ 두 번만 해도 이렇게 배울 것이 있는데... 큰 일이네요. 얼마나 더 배움이 생길지! ㅎㅎ 모임 자랑은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리뷰 만나보시죠!
뚜벅사의 리뷰
포도뮤지엄, 저도 한 차례 방문했을 때 기획력이나 작업 설치 방식에 큰 감명을 받았었는데요. 바뀐 전시도 여전히 탄탄한 기획력과 작업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한 시간 반 정도 같이 작성하는 시간을 갖기 때문인지 몰라도 평소 리뷰보다 훨씬 긴 글인데요. 전시 장면의 전환을 포함해서 작업을 묘사해주셔서 함께 동선을 이동하는 것처럼 글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회참여적인 작업들을 좋아하는데요. 작업 자체가 사회적 메시지를 가진 것들이 많아서 여러번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그치만 무엇보다 계속해서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작업들이라서 그 메시지가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선을 끌고 또 오래 생각하며 걷는 기분으로 리뷰를 통과했습니다. 감상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부엉씨의 리뷰
좋아하는 사람만 관심을 갖고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대하기도하고요. 이번 리뷰는 그런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조선의 승려 장인>이라는 전시를 통해 전시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다는 부분도 좋았어요. 그러니까 이 전시에 대한 호기심 역시 더 잘 이해가 갑니다. 이건 이렇게, 또 저건 요렇게 해보면 좋겠다 싶은건 아주 적극적인 표현이니까요. 왜 아쉬운지 그래서 어떤 부분을 강조하면 좋겠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해보는 건 도움이 됩니다. 당장 이 전시가 리뷰처럼 바뀔 수는 없다고해도요. 최소한 리뷰를 쓰는 나 자신은 무엇을 기대했는지 반추할 수 있거든요. "아...! 나는 이런 정보를, 이런 관점을 원했던 거구나!" 보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건 만드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제가 여러 번 반복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구체성이 있는 감상은 좋은 것을 찾는 순발력있는 판단을 높이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좋은 것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세세한 감상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뚜비두의 리뷰
[분더샵] 데이비드 호크니 <이른 아침 생 막심 Early Morning, Sainte-Maxime>
그림이 참 멋집니다. 꽤 오래 전에 보았던 그림인데, 잊혀지지 않아서 기록을 해보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공감이 들었어요. 저도 한참 바라보게 되는 매력있는 작품이라서 실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상투적인 감상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사진으로 자주 만족하는 편입니다.. ㅋㅋ)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는 뚜비두님이 스스로에 대한 여러 질문들이 교차하는 작업이었는데요. 리뷰에서는 '모호함'과 '퀴어'라는 키워드가 남습니다. 호크니 작업과 함께 있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업과 함께 라서 그런 것 같기도하고요. 모호함과 퀴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카테고리 속으로 분절하고 싶은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복잡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 싶기도해요. 하늘과 수면을 가르는 경계처럼요. 어쩐지 뚜비두 님의 감상은 이번 글이 종결되어도 질문으로 여전히 남아 있을 것 같아요. 다음은 어디로 흘러갈지 너무 조급하지 않게 기다려가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이 보여준 것 처럼요. 흥미로운 작업과 감상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파랑
0회차에는 따로 제 리뷰를 안 올렸는데, 이번에는 함께 올려 봅니다. 저는 김재현 작가의 오픈 스튜디오를 다녀온 것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대화를 하고 나니, 리뷰를 쓴 이후에 무엇을 만나고 싶은지 또 무엇을 축적하고 싶은지 궁금해집니다. 기록은 순간을 남기고 또 쌓일 테니까요. 꽤 많은 전시 중에서 무엇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남길지 고민하게 되었거든요. 일단 저는 기록에 안남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것으로 올렸어요. 그리고 또 하나 더하자면, 우리 동네라던가 평소 살펴보던 비평가 분의 추천이라는 맥락도 있었고요. 다른분들 리뷰를 들으면서 더더욱 그렇게 느꼈던것 같아요. 뚜비두님은 자신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고부엉씨의 리뷰에서는 관심 갖던 작가나 주제에 대한 누적이 되는 것 같거든요. 결국 쌓이면 뭐가 될지, 의도적으로 이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주말| 토요일 오전 10시 – 12시 (12/6, 1/3)
평일| 월요일 오후 8시 – 10시 (12/8, 1/5)
*매월 첫째 주 또는 둘째 주에 진행 됩니다. 일정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정은 함께 조율합니다.
*주말 모임 혹은 평일 모임 1회 교차 가능합니다.
월 1회 정기적으로 온라인 줌에서 진행합니다.
참가비는 기본 신청 3개월(3회차) 3만원 / 단기 신청 (1회차) 1만 5천원
정원은 최대 6명 (진행자 포함 8명)
모임 시간은 약 120분으로, 글쓰기 90분 / 공유 및 대화 30분으로 구성됩니다.
마지막 30분에는 화면공유로 작성한 리뷰를 함께 읽고, 감상과 생각을 나눕니다.
리뷰의 형태는 인스타그램, 브런치, 블로그, 노션 등 자유로운 플랫폼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모임이 후 7일 이내, 완성한 리뷰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글은 묶어 게시합니다.
한 시간 반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먼저 정하고 시작해보세요.
글의 중심은 나의 마음, 나의 발견에서 출발합니다.
전시를 요약하기보다, 그 순간의 나를 남겨두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무엇이 있었다”에서 끝내지 않고 “나는 그것을 이렇게 받아들였다”로 마무리해보세요.
기록들을 쌓아서 만나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상상하면서 기록을 만들어봅시다.
참여 신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해주세요~
#밀전모 | 밀린 전시 리뷰 쓰기 모임은 전시를 만드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함께 전시 경험을 글로 남기고, 관람자의 이야기를 이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