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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성우 Jun 28. 2022

낭만주의 남성 합창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저녁에 (김광섭)




1.


합창 가운데서 남성 합창의 다소 정제되지 않고 거친 음향은 오페라와 같은 거대한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사냥꾼, 대장장이, 선원의 노래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순례자의 거룩한 노래에서도 느껴지는 그 마초적 음향에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지요.



사냥꾼의 합창


https://youtu.be/esn7bOCfpfc



대장간의 합창


https://youtu.be/MdX3T_Kjcos



2.


그러나 남성 합창이 꼭 이렇게 마초적이고 근육질의 노래에만 어울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질감이 없이 부드럽게 블랜딩이 되는 남성합창은 의외로 낭만적이고 내성적인 음악에 잘 어울리는 면이 있습니다.


아래 멘델스존과 슈베르트의 두 곡이 대표적인 예인데, 모두 눈물겹도록 아름답지만 어두운 밤과 관련이 있는 음악이라는 점도 특이하네요.



저녁 세레나데(아이헨 도르프)


https://youtu.be/Bmt4T_P30i4




무덤과 달 (쉴러)


https://youtu.be/y3S5OdRWjFw






출처 : 클래식을 변호하다

블로그

https://m.blog.naver.com/celi2005/22276090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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