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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협업도구, 노션

지구도 지키면서 일잘러도 되고 싶어! 그래서 선택한 노션

지난 5월 작은지구의 멤버가 되면서 가장 먼저 맞이하게 된 것은 이미 진행중이던 서너개의 프로젝트들과 그에 따른 방대한 자료들, 매일매일 올라오는 알아듣기 힘든 카톡들이었다. 곧 닥쳐올 6월의 없이사장과 플라스틱바이바이라는 큰 이벤트 두 개를 준비하며 나도 나름대로 도움이 되고자 발로 뛰며 바쁜 나나들을 보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멤버들이 나누는 이야기의 8할은 내가 끼어들 수 없는 미지의 것이었고,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이 올라가있는 공유계정 드라이브도 어디서부터 들여다봐야 하는 건지 막막하기만 했다.


작은지구 노션의 처음 시작은 ‘내가 더 잘 알아보기 위해서’ 멤버들에게 노션을 제안하는 것부터였다. 나는 이미 다른 단체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노션을 우연히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고, 잘만 정리한다면 가시적으로 카테고리화도 편하고 날짜별로 정리하는 것이나 일의 진행상황도 체크하기 좋았다는 감상이 있었기에 노션이라는 카드를 스리슬쩍 꺼내보였다. 어찌보면 기존의 프로세스에 이미 적응해있던 멤버들에게 새로 배워가야할 무언가를 던져주며 균열을 내는 일이었기에 사실 조심스럽긴 했다. 하지만 고맙게도 다들 환영해주었고, 며칠 사용 후 불편한 점을 공유해주었고 몇 차례의 오류와 수정을 거쳐 지금의 노션이 자리잡게되었다. (라고는 하지만 아직 미완성의 노션인 상태.)


그럼 나는 도대체 왜 노션을 추천해야만 했을까? 더 구체적으로 말해볼까한다. 구글드라이브라는 공간은 계정이나 드라이브를 공유한 멤버들이 자유롭게 들어가 파일들을 열어볼 수 있고, 업로드도 편하기 때문에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문서들이 무엇이고 그 중에서도 1순위, 2순위, 3순위가 어떤 파일인지 작성자가 아니면 알기가 어렵다. 반면 노션은 실험의 진행상황을 카드테이블로 설정해놓고 ‘준비중’, ‘진행중’, ‘완료’의 시점으로 자유롭게 옮겨놓을 수 있다. 새로 들어오는 멤버든 기존의 멤버든 이 탭에 들어오면 현재 작은지구가 무슨 실험을 벌이고 있는지 쉽게 확인 가능할 것이다. 또, 각 프로젝트카드 안에 프로젝트 세부사항을 적은 시트를 연결해 놓으면 쉽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체크 가능하다.


게다가 노션의 개인사용자라면 자료를 무제한으로 업로드 가능하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사실 초반에는 이 부분이 그룹노션에도 해당하는 내용인 줄 알고 시작했다가 도중에 블록제한에 가로막혀 개인노션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노션을 갈아엎고 내용을 옮기는 수고를 해야하긴 했지만.(머쓱) 또, 한 번 올릴 수 있는 파일의 용량제한도 존재해서 큰 용량의 파일을 업로드하려면 분할업로드를 하거나 드라이브링크를 걸어 한 번 왔다갔다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그 이외에는 아직까지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센스있는 이모티콘들을 사용할 수 있다든지, 원하는 블록에 댓글을 달 수 있다든지, 태그기능을 이용해 동일 태그를 사용한 게시글들을 한 번에 열람할 수 있다든지, 지금까지 발견한 장점들이 벌써 이렇게나 많으니 성공 아닌가?


특히 작은지구에는 여러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혹은 아주 자주 물어오는 다정님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의 진행상황과 우선순위 체크는 필수이고, 회의도 자주하는 편이라 회의록들을 한 눈에 보기 좋게 잘 정리하는 툴도 필요하다. 노션은 이런 사항들을 모두 만족시켜 줄 수 있으니 안 쓸 이유가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작은지구를 위한 실험실 연구원 규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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