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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3반 교실 뒷 문에서 살짝 찡그려진 표정과 고데기 머리가 망가지지 않으려 꼿꼿한 자세로 네가 찾고 있는 친구에게 한 발짝 , 그리고 내 마음에 성큼 가까워질 때.
미니는 기억하자면 그때 어른이 되었고, 돌이키자면 너무 어린 채로 무수한 시간이 흘렀다.
20년이 지난 바로 얼마 전까지 그 장면은 미니의 모든 괴로움이고 모든 희망이었다.
4월, 교실의 통유리를 통과하는 살구색 햇볕이 따뜻했던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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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했다.”
그 유혹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으니 '아직 안 했다'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추상적으로 서술하게 될 거다. 비밀에 대한 이야기니까.
미니는 질문을 떠올렸다. '나는 누구지?' '세계는 무엇이지?' 나와 세계의 관계는 무엇이지?'
4월이 다가올 무렵이었다. 그저 그런 날들이 순환되고 있었다. 미니에게는 언제나 비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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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