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비디오 여행>
우리는 지금 자기 자신이 주인공인 삶을 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슬프게도 사회라는 거대한 기계 안에서
단지 주변의 톱니바퀴가 돌기 때문에
이가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삶을 살아간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그 안에서 '나'를 찾는 일은 매우 힘들게만 여겨진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이란 무대에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살아가는 걸까?
<출발! 비디오 여행>의 코너 중 하나인
'내가 주연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에서는
스쳐 지나간 조연들의 시점에서 영화를 새롭게 조명한다.
7월 24일에 방영된 D.P 구교환 편에서는 주인공 '안준호' 일병의 상사인
조연 ' 한호열'의 시점에서 영화를 조명한다.
한호열은 주인공에게 폼나는 장면을 빼앗기고,
원수같은 동기에게 초코파이를 빼앗기는 등
비록 약골에 허당이지만,
늘 D.P 일에 진심을 다하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안준호를 도와 자신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렇듯 <출.비>의 시각에 따르면,
한호열의 시점에서는 한호열이 주연이고,
안준호가 그를 돕는 조연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각자 인생의 '주연'이기 때문에
인생이란 무대 위에서 중심을 잡고
각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