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원재 Feb 04. 2016

수능 끝나고 떠난 인도, 간략 후기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여행은 끝이 났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만 같던 한국에는 이미 도착한 뒤였었다. 74일, 수능  후부터 졸업식까지 아우르는 꽤나 긴 시간이지만 정작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린 나는 그 긴 시간을 통째로 잃어버린 듯 얼떨떨했다. 태국과 인도, 네팔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긴 여정을 수행했지만 마치 어제에서 오늘이 된 듯 모든 것이 그대로였고, 다만 엘사가 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한파가 몰아쳤다는 한국은 조금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디 평범한 여행지도 아닌 다이나믹함의 상징, 인도에 갔다 오다 보니 사건사고를 먼저 일으키지 않는 나라고 해도 웬만한 에피소드들이 다 생기곤 한다. 거기다가 인도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일이 여기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며 지극히 당연하다는 듯이 말한다. 그러곤 짧게 한마디 내뱉는다.


'노 프라블럼'


뭐가 어떻게 되었든 다 괜찮다는 거다. 괜찮아요 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왜 안되냐고 불안해하며  식은땀은 줄줄 흘러가는 데 그들은 외려 천하태평하다. '이것은 원래 이런 것이다.' 라는 마인드가 아주 어릴  적부터, 그리고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로부터 계속 이어져 오는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빨리빨리 무언가를 이루어 내야 한다는 마인드를 미덕으로 삼아온 우리네와는 전혀 다르게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나라를 두 달씩이나 갔다 왔다니... 불과 1년 전만 해도, 히치하이킹 여행과 일본 여행을 할 때만 해도 인도에 다녀오게 될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때만 해도 영화 <김종욱 찾기>의 배경이 조드푸르구나 근데 조드푸르가 어디에 있지? 동쪽? 했었는데 그렇게 떠돌고 올 줄이야.







#1 태국 방콕 @151123











#2 태국 파타야 @151125











#3 인도 콜카타 @151128











#4 인도 바라나시 @151203











#5 네팔 포카라 @151215











#6 네팔 히말라야 @151220











#7 네팔 카트만두 @151227











#8 인도 델리 @151229











#9 인도 푸쉬카르 @151231











#10 인도 조드푸르 @160107











#11 인도 자이살메르 @160111











#12 인도 우다이푸르 @160115











#13 인도 아메다바드 @160118











#14 인도 고아 @160121











#15 인도 함피 @160127











그리고 여기도 함피 @160128











#16 인도 방갈로르 @160130











#17 인도 코치 @160131











#18 싱가포르 @160201


그리고 마지막











#19 대한민국 인천 @160203

매거진의 이전글 #8 인도 푸쉬카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