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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cyun Nov 05. 2023

프로크리에이트 기초<1> - 그림쟁이 앱 추천

[학교에서 틈틈이 따라해보는 아이패드 활용 해법서]

아이패드로 뭐든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그래서, 나도 아이패드를 구매했다. iOS을 위해 설계된 깔끔한 UI의 앱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금방 멋진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한 달이 지난 지금 나의 iPad Pro는 유튜브 머신이 되어 침대 옆 구석에 놓여있다.


큰 결심을 하고 튼튼한 케이스와 애플펜슬 그리고 거치대까지 세트로 구매했었다. 인스타 릴스에서만 보던 그림들을 슥삭하고 그려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림 그리는 앱 종류가 왜 이리 많은지...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는 데다가 웬만한 기능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고 구매를 해야 한다니...! 100만 원짜리 아이패드는 덜컥 구매했지만, 앱까지 구매하기엔 내 실력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했다. 좀 만 더 알아보고..., 좀 만 더 알아보고...,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경험담?


어딘가 익숙한 이야기라면 이 글을 읽기 시작한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100만 원이 넘는 아이패드가 당신을 위해 점점 더 쓸모 있어질 것이다. 대부분의 라이트 유저와 다름없는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손쉽게 아이패드를 활용하여 대단한 결과물을 얻어내고 업무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


먼저, 그림부터 시작.






그림쟁이 앱


(2023.11. 기준)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는 다양한 그림 앱들이 올라와있다. 앱 스토어를 들어가 검색창에 '그림'이라고 검색하면 화려한 작품들을 내걸고 있는 앱들이 주르륵 나온다. 종류도 정말 많고 뭔가 다들 대단해 보여서 오히려 손이 가지 않는다.


부업 그림쟁이로써, 일단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앱을 몇 가지로 정해주겠다. 다음 여섯 가지 앱 말고는 볼 필요가 없다!


1. Procreate

2. Sketchbook

3. Art Set 4

4. Clip Studio

5. Adobe Fresco

6. Adobe Illustrator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것! 

위의 앱을 선택한 가장 큰 기준이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줘야 제작 회사에서도 유용한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줄 수 있다. 또한, 사용방법에 의문이 생겼을 때 쉽게 구글링을 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 릴스 등  SNS를 통해 다양한 고수들의 기술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혹시 서점을 서성이다 아이패드 그림 앱 활용법과 관련된 서적을 보고 홀린 듯 구매한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수많은 고수 분들과 현업 작가님들께서 이미 SNS를 활용하여 어마어마한 양의 앱 활용법을 공유해주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활용법부터 숨겨진 고급 기술까지. 우리는 SNS만 잘 활용하여도 필요한 대부분의 활용법을 충분히 익힐 수 있다.


우리는 이번 시리즈에서 1번 Procreate(프로크리에이트)를 공부할 것이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그래도 여섯 가지의 앱을 추천하였으니 간단하게 알아보고 넘어가자.


Adobe 어도비



1번부터 6번까지의 앱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은 당연 Adobe사의 Illustrator이다. 우리가 매일매일 사용하는 PDF파일의 그 Adobe가 맞다. Adobe는 각종 오피스 프로그램과 창작작업툴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이다. Illustrator는 Photoshop과 함께 전문 디자이너와 디자인 회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Adobe가 독점하고 있는 ai 형식의 파일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높은 호환성 때문에 현업 실무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앱이다.

*ai 형식은 jpeg나 png와 다르게 픽셀의 상대위치값(벡터값)을 저장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비율의 캔버스에서도 내용의 변형 없이 자연스럽게 활용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우리는 매달 구독료를 지불하면서 Adobe 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Illustrator의 복잡한 사용성 때문에 실제로 대부분은 PC에 타블렛을 연결하여 작업하고 있다. 우리는 아이패드를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Illustrator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Adobe의 Fresco 역시 훌륭한 드로잉 앱이지만 Creative Cloud의 패키지 구독 상품을 사용해야만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Clip Studio, Art Set 4


웹툰 작가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사용되어 왔던 전통의 강자 Clip Studio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Clip Studio는 Adobe의 프로그램이 아님에도 벡터 파일 호환이 가능하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 역시 사용법이 몹시 복잡하고 유료 구독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우리는 과감히 Pass! 한다.


남은 선택지 중 3번 Art Set 4는 유화 표현이 몹시 뛰어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앱이다. 아직 사용 정보가 많지 않고 Procreate에 비하여 사용방법이 다소 불편한 점이 많으므로 건너뛰기로 한다. 하지만 유화 표현에서만큼은 독보적이므로 활용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Sketchbook & Procreate


이제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이다. Sketchbook과 Procreate 모두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화면에 펜으로 그리는 캐주얼 드로잉 앱이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활용하여 드로잉을 하기에는 최적화되어 있다. 사용법도 매우 직관적이고 기능도 다양하며 브러쉬의 종류도 굉장히 많다. Illustrator처럼 매우 정교한 드로잉은 편리하진 않지만 시간을 투자하면 가능하기도 하다!


나는 둘 중 Procreate를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모든 작업을 이 앱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Procreate를 공부하기로 하자. 현재 굉장히 많은 작가분들이 Procreate를 활용하여 작업을 하고 있고 수익창출까지 하시는 분들도 많다. Sketchbook도 훌륭한 프로그램이므로 관심이 있다면 공부해 봐도 좋다!





프로크리에이트


✔️준비물

아이패드

애플펜슬


✔️장점

1회 구매로 영구적 사용(매우 저렴)

iOS 최적화

매우 직관적이고 높은 편의성을 띄는 UI

단순한 사용법

꾸준한 기능 업데이트

움직이는 gif 및 애니메이션 보조

...

..


일단 해보자.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꺼내고 앱스토어에 들어가 Procreate를 검색한다. 다운로드를 하고 결제를 한다. 망설이고 있다면 결제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치킨값보다 저렴한데 한 번만 구매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겠지만, 이 가격 절대로 비싼 것이 아니다. 프로크리에트가 제공하는 수많은 기능들과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는 새로운 기능들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가성비가 아주 뛰어나다!


바로 결제!

.

.

.






첫 화면.



부끄럽지만..., 글을 쓸 때 당시 내 프로크리에이트 홈 화면이다.


예시로 미리 저장된 그림 몇 개만 있는 휑한 화면이 나타난다. 이곳이 내 화실이라고 생각하자. 내가 만든 작업물들을 저장하는 곳이다. 여러 작품을 하나로 모아 관리하는 기능은 나중에 배워볼 수 있다.


대부분의 예시화면은 실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화면 비율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림 파일이 상당히 많이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와 스크롤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하도록 하자!


준비가 되었다면,

아무 생각하지 말고 오른쪽 위에 + 버튼을 눌러보자.



+ 버튼을 누르면 생성하고자 하는 캔버스의 크기를 고를 수 있는 드롭다운 메뉴가 나타난다. 다양한 종류의 캔버스와 sRGB라고 쓰인 것이 보인다. 뭔지 모르므로 맨 위에 있는 '스크린 크기'를 선택한다.


캔버스 크기는 캔버스를 생성한 뒤에도 충분히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맨 위에 있는 '스크린 크기'를 선택한다.



하얀 화면. 뭔가 그려보고 싶지 않은가?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내 손을 따라 애플펜슬을 들어 뭐라도 그려보자.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과 로고'를 그려보자.


대충 선을 슥슥 그어보았다. 다 그렸다면 사과 아래에 멋지게 내 이름을 써보자.


완성.


이제 왼쪽 위에 있는 공구 모양 버튼을 눌러 멋진 내 첫 번째 작품을 그림 파일로 추출해 보자!


1번부터 순서대로 누르면 끝.


이제 아이패드 홈화면으로 나가 갤러리 앱을 켜보자. 어제저녁 친구들과 맛있게 먹은 오코노미야키 사진 옆에 방금 그린 사과 그림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작가로서의 삶이 방금 시작되었다.




잠깐동안 정말로 간단한 작업을 해보았을 뿐이지만, 프로크리에이트는 화면을 바라보는 눈과 간단한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는 직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아이패드를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생산성 앱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하지 마", "~~ 해야 돼", "왜 그랬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매일 똑같은 말을 반복하느라 지치고 힘든 선생님들. 아이패드를 활용해 생산적인 취미도 만들고 수업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보면서 매일 반복되는 학교 생활을 조금 더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내보자. 선생님들의 능력과 재능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전국에 계신 모든 학교 선생님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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