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후반부의 가장 핫한 이슈인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였다.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리므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축구 덕후들에게는 반갑고 흥분되는 소식일 것 같다.
올해 또 한 가지 특별한 소식이 있는데 2002 한일월드컵이 2022년, 20주년을 맞이했다. 2002 한일월드컵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역사적인 사건으로 한국 축구의 최전성기를 맞이했던 시기였으며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월드컵이다.
나는 그때 걸음마도 떼지 못한 갓난아기였기에 당시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전혀 몰랐고 나이를 먹고도 미디어에 뜨문뜨문 나오는 자료화면으로만 예상을 했을 뿐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으로 방영한 mbc 다큐 플렉스 <그때 나도 거기 있었다> 총 3부작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2002년에 왜 온 국민이 미쳐있었다고 했는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2002년 여름, 그때 당시의 붉은 악마들의 증언과 자료화면들을 생생하게 듣고 볼 수 있었다. 종교, 나이, 성별, 빈부, 이념 상관없이 국민 모두가 길거리에 나와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광화문거리를 가득 채운 붉은 물결, 버스 위에 올라타 환호하는 젊은이들, 공짜로 음식을 나눠주는 가게 사장님 등 영상으로만 봐도 순수함에서 묻어 나오는 광기가 그대로 느껴졌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힘이 무섭기도 하면서 놀라웠다.
한국 축구가 4강까지 간 것은 물론 히딩크의 카리스마와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도 있지만, 국민들의 열정과 성원이 닿아 기적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었다. 그때 장소 혹은 시차도 달랐지만 같은 마음으로 응원했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한일월드컵을 즐겼던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들이 떠오를 만한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2002년 그 해 여름처럼 전 국민이 또다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화합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며… 2022 카타르 월드컵도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대한민국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