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대학교 4학년, 취업의 문턱 앞에 선 채 핀란드행을 결정하다
코로나,
자취와 독립,
성인이 된 친구들과 알코올,
소소한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
서툰 사랑과 이별, 그리고 만남
코로나로 인해 좌절했던 대학생활도 잠시, 다시 마스크 없이 맞이하는 봄이 찾아왔고
학교에서도 어엿한 선배, 고학번이 되었다.
내나이 23살에 이런 얘기를 하면 언니오빠들에게 꾸지람을 듣지만 말이다.
나의 20대는 느릿느릿 지나간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시간은 누구보다 빠른법
어느새 막학기만을 남겨둔 예비졸업생은
본격적으로 취준에 목매기전에
헬싱키로의 티켓 한 장을 끊었다.
(사실 한장이 아니다. 돈이 꽤나 많이 든다; 엄마아빠 미안)
여러분은 핀란드를 아시나요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다 핀란드에 가게된 것인지
눈, 산타, 크리스마스, 교육, 민주주의, 자일리톨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뭔가 여느 유럽 여행지들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에 끌린 것일까
나도 그 타이틀처럼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일
무언가 홀린듯 지원해버린 핀란드 1지망에
붙어버렸고 한달뒤 출국할 교환학생 신분이 되었다.
나는 이 여행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추억? 사진? 경험? 영어실력?
모두 맞다. 친구들이 유럽 여행가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했던게 사실이다
외고를 나왔지만 서툰 영어 회화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이 앞서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흠
낯부끄러운 감성적인 말을 즐겨하지 않는 T인듯 F같은 나지만..
어쩌면 취업전, 나의 이삼십대,
마지막으로 나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랴
'인간은 왜 실존할까?' '나는 왜 태어났을까?'라는 질문에
관심조차 주지 않았던 나지만,
요즘은 조금 나를 알고 싶어진다.
남들보기 화려하고 좋아보이는 SNS 속 무언가가 아니라
스스로 깊이있는 위안을 줄수도, 과감한 선물을 줄수도 있는
내감정에 스스로 솔직한
나와 가장 친한 내가 되고 싶다.
그래서 기록을 시작해보려한다.
나와 제일 친해지려는 기록
어린 시절부터 일기 한쪽 쓰는 것조차 싫어했던 나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시작할 다짐조차 져버렸지만
방송국 대외활동 후
텅 비어버린 이 브런치 계정이 마음에 남아
나 스스로를 찾아갈 내 6개월의 시간을 기억을 깨달음을
이곳에 기록하려 한다.
취준은 시작도 못했지만 다행인 부분이 있다면
나에겐 확실한 꿈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방송국
방송국에 들어가고 싶은 이유는 다음에 적도록 하고
쨋든 훗날 머찐 방송인이 되기전
낯선 땅 핀란드에서 반년 잘 살아보자!
근데 걱정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조용해서 내가 제일 시끄러울 것 같다던데..
눈이 많이와서 문밖에 잘 안나간다던데..
하루에 해가 3시간 밖에 안뜨다던데..
약간 유배반 여행반이지만
뭐 나를 알아가려는 여행이니깐...!
파이팅 새로운 삶의 주인공
23.5살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