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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려 Oct 16. 2024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으시나요?

믿음에는 힘이 있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지 않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세상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많이 믿고 있달까요.


잠깐만 생각해볼까요.


종교

나라

돈의 가치

신용

마음

생각

귀신

요정

..........


예전에는 에테르, 기 氣, 라고 하는 것들도 존재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마음이 가는 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옛 선조들이 왜 배냇저고리를 보관하고 또 과거시험을 보러갈때마다 부적처럼 안겨주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막 태어난 아기는 생에 있어 가장 많은 축하와 사랑을 받습니다. 그렇게 받은 긍정적인 에테르와 같은. 또는 기와 같은 무언가(!)가 배냇저고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까요?


사실 그런게 있지 않더라도 그 배냇저고리를 꺼내어드는 것만으로도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기에, 배냇저고리는 이미 충분히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소중한 기억'을 머금고 있습니다.


배냇저고리를 보며 우리 아이의 아기때의 모습과 향기가 재현되는 것만같은 착각에 빠지는 것은 엄마들이 그만큼 그 때가 소중했기 때문이겠죠.


오랜만에 배내박스를 열어봅니다.

그리곤 마법이 담겨있는 동화책을 펼친 것처럼 그 때의 그 순간에 빨려들어가곤 하는 겁니다.


역시 저는 이러한 것들에 마음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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