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누군가를 꼬시고 싶다면...?

이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1. 이 전략은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을 때, 같이 운동하고 싶을 때 혹은 같이 뭔가를 먹고 싶을 때도 (이보다 훨씬 많은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



2. 바로 ‘라벨링 전략’이다. ‘라벨링 전략’이란 어떤 요구를 하기 전에 그 사람과 어울리는 특징, 태도, 신념 등과 관련된 라벨을 붙인 다음 그에 어울리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다.



3. 누군가에게 라벨을 부여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그 사람의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팀은 2008년 선거 당시, 투표를 할 것이라고 확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라벨링의 영향력을 조사했다.



5. 해당 조사에서 대상자 절반에게는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훌륭한 시민’으로, 나머지 절반에게는 ‘평균 정도인 시민’으로 라벨링을 나눴다.



6. 그리고 실제 투표 결과 ‘훌륭한 시민’ 라벨이 붙은 사람들의 투표 참여율이 약 15%나 높았다고 한다.



7. (여기서부터 나) 이 글을 읽고 보니 올해 내가 인생 첫 하프 마라톤을 뛴 것도 (친구가 알고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라벨링 전략에 당한 것 같다.



8. 내가 “하프는 못 뛰어”라고, 말할 때마다 친구가 말하기를 “너 10km 뛰는 거 보면 연습 좀만 하면 그냥 뜀”. 이 말을 수십 번을 들었다.



9. 그러다 보니 ‘한 번 해보지 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죽기 직전이었지만 어찌저찌 하프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었다.



10. 놀라운 건 이게 끝이 아니다. 내년에 이 친구와 나는 ‘철인 3종 경기’에 나가기로 했다(참고로 이 친구는 매년 약 6회의 철인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11. 똑같은 패턴에 당했다. 하프 뛸 정도 체력이면 자전거, 러닝은 금방이고 수영만 하면 된다는 말에 넘어갔다. 하프 완주는 비교도 못 할 보람과 뿌듯함이 있다나 뭐라나.



12. 만약 여러분도 누군가를 현명하게 그리고 쥐도 새도 모르게 꼬시고 싶다면 ‘라벨링 전략’을 구사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로버트 치알디니, <웃는 얼굴로 구워 삶는 기술> 중

작가의 이전글 정반대vs비슷한,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끌리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