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은행의 본질은 없던 돈을 만드는 일입니다
1. 매번 해야지…해야지 하며 미루는 게 <원칙>읽기 말고 또 하나가 있다. 바로 “돈 공부”다.
2. 약 7년간 돈을 벌었지만, 빚도 갚고, 틈틈이 노느라 사실상 제대로 된 “돈 공부(=재테크)”를 해 본 적이 없다.
3. ‘연금 저축을 해라’, ‘ISA 계좌를 만들어라’, ‘ETF를 사라’와 같은 말은 수없이 들었지만 외면해 왔달까...
4. 그런데 우연히 밀리의 서재에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이해하기가 쉬워 이참에 조금씩 공부를 해볼까 싶어졌다. (또 찾았다 내 글감..!ㅎㅎ).
5. 이 책의 1장의 주인공은 바로 “은행”이다. 사실 대부분(정확히는 나..) 은행은 사람들의 돈을 보관하고 그것을 그대로 대출해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챙긴다고 생각하기 쉽다.
6.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은행의 본질은 ‘없던 돈을 만들어내는 일’이라 말한다.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말이다.
7. 은행은 100원이 들어오면 그중 10원만 남기고 나머지 90원은 A라는 사람에게 대출해 준다. 이렇게 되면 나의 통장에 이미 100원이 찍혀 있을뿐더러 A라는 사람의 대출 통장에도 90원이 찍힌다.
8. 이제 A도 90원을 쓸 수 있게 되니, 나와 A가 동시에 쓸 수 있는 돈이 갑자기 190원이 된다. 결과적으로 100원의 예금이 대출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90원이라는 새로운 돈이 만들어진 것이다.
9. 은행은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돈의 일부를 나에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예금한 돈의 90%의 금액을 컴퓨터상에서 내 통장에 찍히게 함으로써 돈을 ‘창조’한다는 이야기다.
10. 이처럼 은행이 하는 비즈니스는 아주 독특한 것이다. 대개의 비즈니스란 이미 만들어진 상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는 ‘존재하는 것’들이다.
11. 하지만 놀랍게도 은행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판다. 가상의 것을 부풀리고 주고받음으로써 현실의 돈을 버는 것이다.
12.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이 구조가 가능해진 걸까…? 그건 다음 글에서 알아보도록 하자..ㅎㅎ
(참고)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