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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리 Dec 06. 2024

시민이 막아서지 않았다면

비상계엄령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진입하려는 군인들을 가장 먼저 막아선 건 시민들이다.

용기 있고 발 빠른 시민들 덕에 시간을 벌 수 있었고, 

발 빠른 의원들 덕에 계엄 해제를 이뤄낼 수 있었다.

만일 여의도로 달려간 시민들이 없었다면 지금쯤...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을 만큼 참담한 결과가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이럴 땐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참으로 기특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 계기였다.


당장  여의도로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내게 누군가 묻는다.

"너 운동권이구나?"


내가 대답한다.

"전 국민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려는 것뿐이다.

나 하나의 목소리가 모여,

우리의 목소리가 되는 것이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이 착각 속에 빠져 이런 엄청난 짓을 벌였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조차 모르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는 지도자는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국가를 혼란에 빠트린 범법자는 죗값을 받아야 마땅하다.


나는 운동권도 아니고, 혁명가도 아니다.

그저 국민의 한 사람일 뿐이다.


나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 살고 싶은 국민일 뿐이다.


혼란스러운 현시국에 자신의 밥그릇을 챙기겠다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자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는 국민의 한 사람일 뿐이다. 


그렇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렇기에 더 이상 대한민국을 모독하는 짓은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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