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정말 내일이 더 나을까?

내일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하는 건

by 지금


누구나 내일을 보고 싶어 한다.


오늘은 작지만 내일은 클 것 같아서다.

오늘은 없지만 내일은 있을 것 같아서다.

오늘은 아프지만 내일은 나을 것 같아서다.

오늘은 걷지만 내일은 뛸 것 같아서다.

오늘은 흔들리지만 내일은 굳건할 것 같아서다.

오늘은 NO지만 내일은 YES일 것 같아서다.

오늘은 소란스럽지만 내일은 고요할 것 같아서다.

오늘은 울지만 내일은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래서 오늘을 견디고 내일에 목을 맨다.



내일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하는 건


더 좋은 날이 올 줄 알았다.

그래서 ‘다음’을 읇조리며 어제를 하찮게 여기고 내일을 핑계로 오늘을 거저 보냈다.


더 좋은 일이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빛나는 이름표를 그리며 그 일을 거절하고 더 높은 자리를 꿈꾸며 저 일을 물리쳤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줄 알았다.

그래서 생각의 차이를 구실 삼아 이이를 거부하고 소극적임을 핑계 삼아 저이를 돌아섰다.


더 좋은 곳이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물의 흐름을 문제 삼아 문을 닫고 산의 줄기를 트집 잡아 등 돌렸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그러나 아직 내일은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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