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건 없어.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기도 전에
졸린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켜고,
찬 공기를 피해 이불속으로 다시 파고든다.
그 온기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절로 나온다.
잠시 뒤척이다 간단한 아침을 차린다.
토스트 한 장, 달걀 프라이, 따뜻한 커피 한잔,
김이 피어오르는 컵을 두 손으로 감싸고
커피 향에 취해 본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일상 속 걱정거리에
시간을 보내는 오늘.
"너무 똑같아서 지겨워."
숨 쉬는 것도,
음식을 먹는 것도,
따뜻한 방안에 쉬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날들.
'내일은 뭐 입지?
심심해. 쇼핑할까?'
나는 문득 생각한다.
이 모든 게 다 당연한 걸까.
내가 집안에서 누리는
이 달콤함을 위해
남편은 열심히 일을 해야 하고,
아내이자 엄마인 나는,
가정 안에서
세심히 가족들을 챙기고 보살피며
가정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조용히 내어놓는 마음,
그 배려와 희생이 있어
오늘의 평온이 있다.
또,
늘 똑같은 나의 오늘은
누군가에게는 한 번이라도
더 느껴보고 싶은 간절한
단 하루 일지도 모른다.
내게 주어진 오늘,
열심히 일하는 당신과
존재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아이들,
그리고 나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