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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지수 May 07. 2024

헝가리 친구

Zsuzsanna Varro

내 인생에 베프가 헝가리 사람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었다. 영국에 살 때 사귄 내 친구와 일주일에 한 번씩 화상 통화를 한다. 덕분에 영어로 말하는 게 여전히 편안하지만 너무 편한 덕분에 내가 정확한 문장을 말하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친구는 키가 크고 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를 가진 예쁜 여성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남자와 연애 중이다. 그래서 생생한 외국인들의 연애담을 일주일에 한 번씩 듣고 있는데 역시 연애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다.


여자들은 이야기하다 보면 다들 공감 능력이 뛰어나서인지 서로 무슨 말을 해도 척척 알아듣는다. 특히 나의 베프는 내가 하려는 말을 영어로 시작하면 영어 문장의 마무리는 그녀가 한다. 나의 영어를 찰떡같이 알아듣는 그녀가 내 친구여서 정말 다행이다. 그런 내 친구가 소울메이트를 찾고 있다. 내 친구와 그녀의 남자 친구는 둘 다 어리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처음 연인관계에서 생기는 고민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녀가 그와 마음이 가까워지기를 기도한다. 그도 그녀에게 한 발자국 가까워지게 정성을 다하면 좋겠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그들과 수천 킬로 떨어진 나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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