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술교실
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 수업은 꽃을 가득 채운 새를 수채화 물감으로 완성한 제자 3과 시를 낭독하고 테라코타 화분에 딸기나무가 심어져 있는 그림을 그리는 제자 4 그리고 요즘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보조 선생님 그리고 제가 함께 했습니다.
제자 3은 제가 미술 교실에 도착하기 전 보조 선생님에게 새 그림을 완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새의 형태에 꽃이 가득 들어간 모습이 상상화 같아서 어린아이들이나 하는 생각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제자 3은 나이가 좀 있는 제자인데 오랫동안 습득한 미술에 대한 개념을 바꾸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꽃 새 그림을 끝내고 과거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제자 3에게 과거 기억에 대한 나열을 요청했고 그 기억들 중에서 돌아가신 장모님 집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 집을 그려보자고 말하였습니다. 연령대가 다양한 교육생들을 만나면서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내가 지나온 시간대에 있는 어린 제자 그리고 나에게 올 시간대에 있는 나이 든 제자. 그리고 저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제자 4는 딸기나무를 오일 파스텔로 그리고 있습니다. 섬세한 감정 표현을 하는 시와 달리 그림은 대충 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림에 대한 추가적인 요청을 하면 잘 따라오고 그림이 마무리가 될 때는 느낌 좋은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래서 아크릴 물감보다 오일 파스텔 그림을 더 그려보면 어떤지 제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 4의 빠르게 채색하는 습관을 어떻게 하면 천천히 채색하는 습관으로 바꿀지 제가 한 번 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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