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술교실
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수업은 산을 추상화로 그리고 있는 제자 2와 시를 적고 그림을 그리는 제자 4 그리고 보조 선생님과 제가 함께 했습니다.
제자 2는 산을 주제로 추상 그림을 몇 가지 시도해 보면서 방법적인 면을 모두 어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산등선을 연필로 그리고 붓으로 채색하는 기본적인 방법으로 제자 2가 그림 그릴 수 있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다행히 이 방법은 제자 2가 어려워하지 않았고 즐겁게 그림을 그립니다. 제자 2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여 제가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들에 대해 호기심 가득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동참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시도한 방법은 그림의 구성이 너무 일반적이고 평이합니다. 그래서 제가 산등선에 나무 이미지를 작게 그리고 많은 나무가 모여 산이 된 거처럼 보이게 많은 나무를 그렸으면 좋겠다고 제자 2에게 요청하였습니다. 제자 2는 열심히 몰두하며 그림을 그려 나갔고 의자에서 일어나 자신의 그림을 감상하며 예쁘다고 말합니다. 아무튼, 제가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제자 4에게 찾은 감수성은 시를 적고 그림을 그리는 방법입니다. 시의 감수성에 비해 그림의 감수성이 부족하지만 천천히 찾아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 다다르겠지요. 작년에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며 쓴 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고민을 하지 않고 단순하고 거칠게 그려나갑니다. 음... 천천히 그림을 그리라는 말을 제자 4 곁에서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제자 4의 컨디션이 저희 프로젝트와 맞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이 부분을 어떻게 조율할지 제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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