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법소녀들은 언제나 마법을 한다.
지난 이야기 : 리리컬 나노하가 드디어 도래했다. 엄청난 파격적인 이야기와 굉장한 파급효과는 마법소녀라는 장르를 넘어서 만화 전체의 판도를 완벽히 뒤집어 놓았고, 프리큐어 시리즈 역시 새롭게 시작이 되면서 두 작품의 성공은 다른 작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시대가 지나, 그리고 2000년대 중반을 거쳐가며 만화 시장의 이야기도 서서히 더 크게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의 아키하바라 감성을 더 크게 확장시켜놓은 듯한 이야기, 그리고 제 3의 벽을 넘어서려는 노력은 마법소녀 작품에도 크게 빛을 주었는데, 여기서 소개할 작품들은 이런 벽을 넘어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정통파적인 마법소녀의 이야기가 사멸하다시피 하긴 했지만, 이를 과감히 믹스와 다양한 클리셰를 박살내는 것으로 해소시키기도 하였다.
이번 5편에서는 소소하면서도 내면은 강한, 네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할 신비한 별의 쌍둥이 공주, 아예 어른을 마법소녀로 만들어내버렸던 사모님은 마법소녀와 같은 작품들을 소개하겠다. 그럼 시작!
2005 : 쌍둥이들은 언제나 최강! 신비한 별의 쌍둥이 공주
간만에 등장하는 쌍둥이의 이야기, 그리고 정말 마법을 사용하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신비한 별의 쌍둥이 공주이다.
원작 작품이 없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제작이 되었다. 물론 인기가 높아지자 게임이라던가 만화 코믹스같은 2차 창작이 늦게 나오긴 했지만. 엄연히 애니판으로 먼저 제작이 되었던 작품. 마법소녀 작품 치고는 흔하지 않게 애니메이션이 먼저 제작이 되고 그 뒤를 따라 만화가 만들어지는 형식으로 구성이 되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우주의 신비한 별에 있는 7개의 나라. 그 나라에서 '해님 나라'는 해님의 빛이 약해지며 어두운 별이 될 위기에 모면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해님 나라의 공주 파인과 레인은 전설의 여왕에게 별을 구하라는 사명을 받게 되는데, 해님의 별을 다시 돌려놓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여 '이터널 솔라 프리넷스'가 되어야한다고 한다. 결국 여행을 떠나는 두 쌍둥이의 이야기가 작품의 첫 시작점이 된다.
아동용 작품답게 선을 넘는 구성없이 아기자기하게 구성이 되었다. 주인공이자 쌍둥이 캐릭터였던 파인과 레인의 캐릭터성이 다르면서도 뭔가 같게 설정이 되었는데, 파란색의 캐릭터 레인은 보통의 여자아이들 답게 소녀소녀한 감성으로 청순한 매력을 가졌다면, 빨간색의 파인은 굉장히 활달한 소녀같은 느낌을 준다. 둘의 어딘가 다른 것 같으면서도 쌍둥이 답게 닮은 구성이 있는 것을 찾는 것도 하나의 묘미였다 생각한다. 근데 좀 특이한건 파인이 겁이 겁나게 많다는 점이다. 레인은 그런거 없이 즐기는 스타일.
이 둘의 비교점도 꽤나 볼거리긴 했다. 사실 본인은 둘다 귀염상이라 좋아하는 편.
어찌되었든 꽤나 성공을 거두었고, 기어코 2기가 제작이 되었다. 그것도 1기 마지막화 이후 바로 다음주에! 전반적인 스태프들도 같아서 별 차이는 없다.
2기의 줄거리는 이렇다. 1기에서 별의 위기를 구하는데 성공한 두 공주. 둘은 정든 고향벌을 떠나 새로운 학교 '로열 원더 학원'에 입학하게 된다.
이 학교는 다양한 별에서 모인 왕자와 공주들에게 진정한 왕, 여왕이 되기위한 능력을 갖추기 위한 학교였다. 두 공주 역시 새로운 학교이자 다른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으로 떨리는 마음 반, 설레는 마음 반으로 처음 학교에 들어서게 된다.
그런데 이게 뭔 일! 학교는 생각 외로 굉장히 엄격하고 어려운 학교였다. 숙제는 겁나게 많아, 위의 선배들은 후배들을 무시해, 선생님들은 성적가지고 온갖 협박이나 해, 거기다가 포인트제라니!
당연히 같은 친구들은 친구같지도 않고 경쟁에만 들어간 아이들이었다. 둘은 어떻게든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은 하긴 하는데... 이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아! 결국 둘은 학교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 친구 100만명 사귀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고, 뒤에서는 번외로 우주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2기의 이름은 '신비한 별의 쌍둥이 공주 꼬옥!'이다. 전작과의 차이는 둘의 의상이 달라졌다라는 것. 본래는 공주의상이었지만 2기에서는 학교의 교복을 입으며 옷이 달라지게 된다.
사실 이 작품을 두고 가장 유명한 것은 다름아닌 '러브라인'이다. 일본 내에서도 그랬겠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 작품이 방영이 되던 시기, 러브라인이나 커플링을 가지고 엄청난 논쟁이 터져나오곤 했었다.
이렇게 전개가 된다. 정말이다! 아이들이 보는 만화인데 어쩜 관계도가... 그래도 사쿠라보단 낫겠거니 했지만 생각해보면 별반 다른게 없는 것 같다.
뭐 누가 누굴 좋아하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이나 주관적인 문제지만, 위의 남자주인공 격의 캐릭터 쉐이드가 누굴 좋아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매우 거셌다. 작품을 보다보면 뭔가 서로 엮이듯이, 그리고 1이 2를 좋아하는데 3이 2를 좋아하고 4가 3을 좋아하는데 1과 3이 엮이고 2와 4가 엮이는 괴상한 상황도 생겼다.
이런 혼란속에 결국 파인의 팬들은 파인과 쉐이드를 응원하는 분위기, 본인이 레인의 팬이라면 레인과 쉐이드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크게 형성이되었다. 온갖 뻘짓과 멋있는 척을 다하던 브라이트에게는 묵념을... 그래도 흑화해서 어느정도 존재감은 보여줬으니 다행은 아닐까?
어찌되었든 이런 개막장같은 러브라인때문에 결국 참지못한 우리나라의 잼민...아니 어린 시청자들은 결국 카페까지 만들며 파인을 까는 카페를 많이 만들기 시작했다. 레인도 당연히 파인 팬들에게는 억까의 대상이 되어 둘다 안티카페가 만들어지며 엄청난 개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병맛스러운 짓거리는 다행히나마 지금은 없는 듯하다. 물론 트위터라던가 몇몇 사이트에서는 뭐 펼쳐지기야 하겠지만,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제작진들에게 있지 않나 싶다. 굳이 1:1의 러브라인만 만들면 될 것을 굳이 저렇게 쌍방 사각 관계를 만들었으니.. 거기다가 너무 러브라인 자체를 복잡하게 만들어 보려다가 이야기가 서서히 꼬여놨으니.. 개연성도 부족했던 커플링이라 지금 보면 좀 너무 실망이 크긴 하다. 아 참고로 이 커플링의 결말은 파인-쉐이드, 레인-브라이트로 끝났다.
쌍둥이 공주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엄연히 어린 아이들을 타깃으로 잡았던 작품이었고, 두 쌍둥이 주인공의 활약이 당연히 있워야 하는 작품이었지만 워낙 시청자들의 연령대가 어리다보니까 두 캐릭터에 너무 과몰입하거나 좋아하는 어린 팬들은 굉장한 병맛 대전을 펼치기도 했다. 위에서도 보듯 안티카페 개설은 물론이고 다양한 팬픽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했었다. 지금에 와서는 뭐 어린시절의 철없는 흑역사라고 치부하긴 하지만.
파인이 더 비중이 많았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하다. 물론 레인이 활약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전개 자체가 파인 위주로 많이 돌아갔다는 것도 레인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이 싫어했던 점. 그래도 레인 역시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었던 것을 보면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하긴 하겠지만, 파인과 쉐이드가 정식으로 커플링이 되고 나서 온갖 스포트라이트나 비중이 겁나게 많았다면, 레인과 브라이트는... ㅠ
어찌되었든 위의 논란이 크긴 하지만, '정통 마법소녀물'을 다시 재구성하여 엄청난 세계관을 확보했다는 것은 높게 평가가 될 만하다. 우주 어느 별에서 찾아온 마법소녀는 첫 작품이었던 사리, 코메트상의 코메트가 있지만 조금은 작은 듯한 세계관을 보여주었다면 이 작품은 무려 7개의 별이 등장한다. 특히나 다양한 행성의 부분도 보여주었던 것이 크지만, 별의 공주에 대한 일상적 이야기를 인간세계가 아닌 별에서 보여주었다는 것은 꽤나 참신한 시도였었다.
2기의 경우 마법소녀물에서 갑자기 학원 코미디물로 변모하게 되면서 새로운 캐릭터들의 비중을 높이다 보니 기존의 캐릭터들의 비중이 조금은 줄어든 듯한 느낌을 많이 보여주었다. 작 중의 중요한 장소였던 학교의 분위기가 매우 엄격하다는 것도 비판의 요소중 하나긴 했지만. 그래도 2기까지 제작되었다는 것은 작품의 인기가 얼마나 많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되었다. 꽤나 인기도 많았꼬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지금도 회자가 되는 편. 다양한 팬픽이나 회상글도 많다. 아마 2000년대 중반을 대표하는 마법소녀 작품, 슈가슈가룬과 피치피치핏치, 프리큐어 시리즈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2005 : 이제는 당신이 마법소녀라구요?? 사모님은 마법소녀
내 살면서 정말 이런 작품은 처음봤다. 여러분들도 처음 볼것같다. 바로 사모님은 마법소녀!
본격 드디어 어른이 마법소녀로! 사실 성인이 마법소녀가 된다는 것은 그 전에 아예 없지는 않았다. 세일러문의 플루토였던 세츠나는 대학생이었고, 피치피치핏치의 배신자 사라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아줌마를 앉혀다 놨다.
줄거리는 이렇다. 그저 평범한 지방 도시의 주부 우레시코. 사실 그녀가 있는 이곳은 바로 원더랜드라는 도시이다. 그리고 그녀는 마법소녀로서 도시를 지키고 있다!
사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그렇게 좋아하고 있지는 않았다. 되려 자신의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능력이었기에, 그리고 자신의 마을과 소중한 것을 지키고싶었기에 이런 마법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마법소녀는 키스를 하게 되면 마법의 힘을 잃게 되어버리는 약점이 있었다. 우레시코는 27살이라는 나이에도 결혼한 남자와 단 한번도 키스를 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 결국 별거를 하게되며 우레시코 혼자 집을 관리하며 지내고 있던 와중, 타츠미라는 사람이 등장하게 된다. 타츠미는 22살의 나이로 첫 직장을 잡으며 하숙하게 되었고,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 그리고 마법세계는 우레시코에 대한 불만으로 그녀에게 마법의 힘을 가져가려고 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줄거리만 봐서는 뭔가 좀 특이한 마법소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근데 정말로 특이한 정도가 아니라 기이한 작품 그자체이다. 27살이라는 마법소녀의 첫 등장은 참신했던 것은 사실이긴 하나, 문제는 주인공이 매우 비호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마법소녀라는 힘을 간직하기 위해 키스를 거부하는 행동부터 조금은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남편이 도중에 바람을 피는 등 별의 별 행동을 가져가는 캐릭터라는 것도 참작 여부가 아예 안되지는 않지만, 문제는 이런 부부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려고자 하는 의지 조차 주인공에게는 보이지 않은 점이 비판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탓에 일본 내에서는 꽤나 욕을 들여먹은 작품이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것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다.
사실 제목은 마법소녀의 원안을 제공해주었던 '아내는 요술쟁이'에서 따온 제목이다. 당연하게도 이야기는 이어지지도 않는다. 아내는 요술쟁이의 경우 오히려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개그일상물이라면 이 작품은 너무 엇나간 사랑을 그려놓은 느낌. 참고로 비슷한 시기 아내는 요술쟁이를 리메이크한 영화 '그녀는 요술쟁이'라는 영화가 개봉이 되기도 했었다. 사이좋게 망한 것도 같다.
결말은 정말 최악의 끝을 달리는 느낌이다. 우레시코와 하숙생 타츠미가 이어진다는 정말 극단적인 불륜 결말. 이게 보면 볼수록 마법소녀 작품인가 아니면 치정극인가 하는 의문점을 많이 가지게 된다. 더 골때리는건 우레시코의 후계자격 마법소녀가 등장하는데, 얘도 타츠미를 짝사랑한다는 것이다.
위의 사진처럼 모에적 요소를 안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긴하다. 근데 불륜 요소가 들어가있는지라 오히려 이게 불륜조장 애니라는 말까지 돌았을 정도.. 그나마 남는 것은 엄청난 성우진과 들을만한 OST가 전부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영이 당연히 되지는 않았다. 다만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의 당시 반응들을 찾아보면 '이거 겁나 골때리는 작품이다', '지뢰다 절대로 보지마라'라는 반응이 굉장히 많다. 사실 우리나라 정서 상 이게 당연히 들어올 일은 전혀 없긴 하지만, 하숙생이 주인집 아줌마의 남편한테 아줌마를 나에게 넘기라는 개도 안할 뻘소리를 싸지르니...
참고로 이 작픔의 감독은 그 어마금을 망쳐놓은 감독 '니시키오리 히로시'이다. 왜 이 작품이 망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이 작품을 먼저 설명해주도록 하자.
2005 : 언제나 둥실둥실 하늘을 날며 내키는대로 살아가. 꼬마마녀 츠쿠네
개막장 만화들만 보여주어서 너무 힘들었다면, 이제는 마음 놓고 웃을 작품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꼬마마녀 츠쿠네쨩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OVA를 통해 발매가 된 작품이다. (원작은 우리나라에서 정발이 되지는 않았다.) TV에서는 볼수 없는 여러 기이한 이야기라던가 사회 풍자적 요소, 블랙코미디가 굉장한 주를 이루는데, 이 작품의 감독은 다름아닌 '다!다!다!'와 디지캐럿, 돌격 크로마티 고교를 감독했던 '사쿠라이 히로아키'가 감독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사쿠라이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어딘가 일상을 파괴하는 듯한, '제 3의 벽'을 완벽히 깨부시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어딘가 나사가 빠진 작화인 것같지만, 어느정도의 작화력은 뽑아내기도 한다.
사실 줄거리라는 것도 없고 그냥 옴니버스 그 자체로 구성이 되었던 작품이다. 그렇지만 보다보면 소소한 이야기는 이어지는 부분이 많다. 츠쿠네의 사역마이자 요정 쿠쿠린. 이 쿠쿠린을 츠쿠네가 실수로 태워 죽여버리고 말았는데, 구워져 버린 쿠쿠린은 이렇게 1화에서 등장 30초만에 죽게 된다. 그리고 귀신으로 재등장.
그리고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츠쿠네가 살고있는 도시의 시장과 여동생 코고로, 시장의 조카 카나코, 나름 라이벌을 자청하는 '시오레타 플라워', 악의 마녀라고는 하는데 하는 짓은 그냥 개그 그자체 나부르까지 색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남쪽 섬에 놀러갔다가 귀신을 보는 에피소드나, 카레를 만들기 위한 고군분투 에피소드. 아니면 산타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날아다니는 츠쿠네의 이야기가 매우 볼거리.
생긴건 귀엽지만 하는 행동이 상당히 기이하고, 우리가 아는 마법소녀의 복장이 아닌 추리닝을 입는 다는 점 역시 이 작품의 기이함을 더 하는 설정이 되었다. 그냥 마법을 쓰는 소소한 백수라는 설정을 더한 듯 싶은데, 이게 꽤나 심플한 효과를 낳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게 더 나아보이기도 하고
사실 츠쿠네의 이름은 일본의 닭꼬치 구이 '츠쿠네'에서 유래가 된 이름이다. 일본 내에서는 당연히 유명한 요리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일본술집이나 이자카야에서 종종 볼 수있는 요리니까 한번 츠쿠네라는 이름을 본다면 '아 꼬마마녀?'라고 생각을 한번씩은 해주자.
혹여나 이 작품을 정말 진지하게 보려고 한다면, 그런 생각은 당연히 버려야된다. 작화도 그냥 진짜 작화는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같이. 개그 자체의 경우 지금 봐도 재밌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안맞는 무근본 개그가 판을 치고, 개그만화 보기 좋은날, 돌격 크로마티 고교, 멋지다! 마사루 같은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이런 개그가 익숙하다면 볼만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 않다면 그런 것을 감안하고 보는게 마음에 편하기 때문이다. 6편에 나올 '대마법고개'나 '박살천사 도쿠로'은 같은 개그를 표방하고 있긴하지만 어느정도 이야기가 이어지기문에 이를 생각하며 버티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주제가 가사가 꽤나 심플하고 귀여운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든 애니인데도 주제가라던가 배경음악은 상당히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다.
2005 : 나름 운세를 담은 작품. 행운을 주는 럭키 세븐! 해피 세븐
'칠복신'의 힘을 보여주는 마법소녀의 작품. 그리고 전대물의 요소가 다시 돌아왔다. 바로 해피 세븐!
일명 행운을 부르는 '칠백신'을 모에화 시켜서 나온 작품이다. 종교적인 색체도 있기야 하지만 작품이 작품인지라 마법소녀와 변신물적 요소도 있는 작품.
본래 라이트 노벨로 기획이 되었던 작품이다. 칠복신의 의미를 가진 후예들이 화신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을 그려낸 작품이다. 그리고 이 소설을 애니화 시킨 것이 바로 여기서 소개할 작품.
애니판의 경우 소설과 내용이 다르다. 애니판의 주인공 시코가미는 소설판에서는 그냥 단영으로만 등장하는 소녀. 하지만 애니화되면서 아예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다!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시코가미는 엄청나게 운이 없는 소녀이다. 그냥 아무 일만 해도 죄다 안풀리는 뭔가 롯데같은 그런 소녀...어느날 꿈을 꾸게되는데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그리고 그런 시코가미를 도와주기 위해 등장하는 일곱명의 칠복신. 그렇게 시작이 되는 이야기가 바로 애니판의 시작점이다. 원작과 비슷한 이야기를 통하면서.
다양한 설화나 신의 전설을 많이 차용을 했다는 것에서 굉장히 색다른 요소가 많다. 그리고 본래 등장하는 카가와라는 소년 역시 등장하여 색다른 이야기를 만들었다. 소설이 판타지가 강했다면, 애니판은 소녀만화와 같은 느낌이면서 뽕빨 요소도 많이 옅은 편. 그리고 마법소녀 작품에 전대물과 같이 7명의 서로가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캐릭터들이 많고, 종교적 느낌을 부담스럽지 않게 담아냈다는 점은 호평을 받을 만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방영이 되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 씩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자막이 없는 것이 아쉽기야 하지만..
5편을 마무리지었다. 뭔가 부족한 듯 하지만 그래도 마법소녀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점점 더 갖춰져 갔다는 것은 마법소녀물이 새로운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정통파 마법소녀작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은 매우 아쉽긴 하지만, 오히려 이런 다양한 믹스물이 새로운 기조로 등장한다는 것은 새롭게 받아들여질만 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6편에서는 유명한 슈가슈가룬, 프리큐어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주었던 스플래시 스타, 그 유명한 대마법고개와 박살천사 도쿠로, 그리고 파워퍼프걸의 일본적 요소가 가득 들어가있는 파워퍼프걸 Z를 소개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리며, 슈가슈가룬의 기운을 받아 다음 6편에서는 밝은 모습으로 뵙길 기원해본다.
글을 마치며.
5편 역시 마무리더ㅚ었습니다. 역시 전편과 같이 좀 짦긴하네요. 그렇지만 이런 알려지지않은 작품이나 알려진 작품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 다시 회상하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리리컬 나노하와 프리큐어의 성공은 새로운 세대의 마법소녀를 꿈꿔오던 사람들에게 엄청난 희망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나노하의 새로운 시즌과 프리큐어 프랜차이즈의 다양한 모습이 그런 점을 보여주었죠. 또한 이 당시 유행하던 무근본 개그를 더해 마법소녀물 역시 이런 작품들이 나왔다는 것도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4편의 마지막에서 언급해드렸던 말이 있습니다. '마법소녀물이 퇴물 취급을 받았다'라는 부분을 말이에요. 분명히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그런 분위기가 상당히 강했고, 시리즈물이 거의 사멸하다시피 할 정도로 존재감이 떨어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서서히 타파해나간 것은 피치피치핏치였고, 아예 상쇄해버린 것은 프리큐어와 리리컬 나노하, 그리고 뒤에서 등장할 다양한 작품들이 일익을 담당하게 됩니다.
사모님은 마법소녀의 대실패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마법소녀는 실패에도 이를 극복해내며 계속 달려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6편에서 시작될 더욱 더 다양한 만화들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리며, 피드백과 의견, 소재추천은 언제나 반갑게 받아들일겁니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레이디와 트램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