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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주일기 Aug 14. 2024

방송작가 아무나 되나요?

'아무나'는 아니지만 '당신'은 가능합니다. 

'작가님 저도 방송작가가 꿈이었어요'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을 자주 접한다. 

그런 이들에게 나는 늘 한결같은 답을 전한다. 

'한글 아시죠?' 

'네, 알죠' 

'한글만 알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누군가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다면 

내가 아는 직업 중에선 '작가'가 매우 낮은 진입장벽을 지녔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데에는 나의 방송생활이 한몫을 했다. 




방송은 수많은 사람이 공감해야 하며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있기에 

누구나 이해하기 쉬워야 하는 동시에 누구나 쉽게 반론할 수 없어야 한다. 

때문에, 내가 말하고 싶은 것보다는 세상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 관심이 있어야 하며 

주어진 틀 안에서 재량을 발휘하는 건 개인의 몫이다. 

틀이 정해져 있다는 건 큰 단점일 수 있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대단한 재능이나 타고난 지능이 필요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덕분에, 그 틀을 잘 이해한다면 그리고 성실하다면 아주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모든 건 해보지 전까지 알 수 없다. 

시작을 해야만 깨달을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작가'가 되기를 주저한다. 




왜 그럴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글쓰기를 할 수 있고 

또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요즘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크*, 숨*와 같은 '전문가 찾기' 플랫폼에서 

대신 글을 써주는 이들이 인기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를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글인 '자소서'까지도 돈을 주고 의뢰한다. 

'작가'라는 단어에 우리 스스로 진입장벽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자수성가로 수조 원대의 자산을 이루고 

그 경험을 저서를 통해 팔로워들과 나누는 한 기업의 회장이 있다. 

나 역시 그의 열렬한 팬이자 팔로워다. 

그는 매일 글을 쓰고 여러 권의 책을 출판했지만 자신을 작가라 생각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문학작가를 보며 저 사람은 대체 무슨 자격으로 남들에게 글을 가르칠까?  

글이란 건 어떤 기준이나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작가에게 질문했더니 돌아온 답이 이러했단다. 

'그럼, 회장님은 무슨 자격으로 사장들을 가르치세요?'  

그 순간 '아, 자격은 나 스스로 나에게 부여하는 거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내가 어떤 경지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스스로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스스로 나는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정의 내리는 것이 

나의 미래를 결정하는 첫걸음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작가가 되고자 한다면 나 스스로 작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정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작가가 아니라 다른 꿈을 꾼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무언가를 꿈꾸고 있다면 지금 당장 스스로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건 무엇인지?', '남들보다 나은 부분이 있는지?', '무엇을 할 때 가슴이 뛰는지' 등등 말이다. 

그 대화에서 스스로 대견한 부분을 발견했다면 방향으로 꾸준히 걸어야 한다. 

그렇게 걷다 보면 언젠가 마음속 장벽은 무너져 있을 것이고 

당신은 결국 꿈을 이루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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