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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Rebecca Aug 09. 2023

몰입을 위한 고립

몰입을 위한 1단계 인간관계 정리


고립, 孤立

남과 어울리지 아니하거나 외톨이가 되는 것.




고립으로 해방되다.




살면서 가장 필요 없는 것 중 하나 = 친구


가수 양희은 님이 한 방송에서 이야기했다.

"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한두 명 보고 사는 거야.

너 왜 그랬니? 하고 물어보지 않는 친구 있잖아. 그냥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친구.

그래서 나는 늘 혼자 있어. "



나는 친구가 없다.


친구라는 이름의 사람들에게 헛소리를 들어가면서 그들에게 나는 참 많은 시간들을 소비했었다. 여전히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친구 많아요?" 하면 "네~! 많죠~ "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요즘은 "없는데요!" 친구 많으면 부자라고 생각했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친구에게 안부 전하고 통화하고 그들을 챙기고 나도 좀 챙겨주기를 바랐었다. 의리 있다고 자부했었다. 이제 의리는 개한테 줬다. 나에게 남은 의리가 있다면 나와 가족에게 사용하겠다.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가 몇 명이나 있었나? 시간과 돈이 아깝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미련도 없다.




친구가 많으면 성공한다?


헛소리. 친구 많아봤자 술이나 마시고 유흥이나 즐기며 친구 따라 강남이나 가겠지. 즐거움을 위해서 살겠지. 서로 잘난 척이나 하겠지. 돈 좀 벌었다고 하면 밥사라고 우기며 먹어대겠지. 시기 질투나 하겠지. 여전히 술이나 먹겠지. 휴대폰 연락처에 500명이 넘으면 성공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믿어가면서 인맥 늘리기에 시간을 쏟아보았다. 정작 중요한 가족, 건강 혹은 자기 성장을 할 시간은 없다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성공은 인맥이 아닌 능력으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친구가 없다. 없어야 한다.





사람 변하지 않는다.


남편 사업 실패로 불어난 빚을 갚느라 경제적으로 몹시 힘이 들 때도 나보다 사정이 나은 친구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K는 생활비 많이 받는다는 자랑을 15년 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밥값은 내지는 않는다. 심지어 얻어먹는 것을 좋아한다. SNS에 이런 경우 믿고 거르라는 이야기가 떠돈다. 이제라도 믿고 걸렀다. 대만족! 돈 빌리는 친구는 여전히 나에게 돈 필요할 때만 연락이 오고 자랑하는 사람은 자랑하고 싶을 때만 연락이 온다. 그런데 자랑스러운 인생을 살면서 왜 밥은 안 살까?  밥이라도 사면 조금 덜 후져 보일 텐데... 손톱 발톱 예쁘게 젤네일 바르고 속눈썹 연장에 미용실에서 염색하면서 왜 돈이 없을까? 내가 혹시 그런 상황이 되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자랑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추잡하다. 나는 친구가 없다. 손절.


 

친구가 없으니

1.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확보된다. 

2. 여윳돈이 생긴다.

3. 마음이 평화롭다.

4.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친구와 싸우고 다투고 하는 것이 이별이 아니다. 코로나에게 배운 '거리두기'가 인간관계의 정답이다. 그저 가깝지 않게 멀리서 이따금 때때로 혹은 몇 년에 한 번 생사확인 정도의 사이로 돌아가는 것이 친구이별이다. 친구이별의 장점은 다투거나 왜인지 모를 아련한 기분 나쁨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에 그 에너지를 쏟을 수 있으니 더욱 좋은 인생을 살 수 있고 나아가 관계도 전보다 훨씬 좋아진다. 이따금 안부를 묻게 되는 경우에는 서로 잘 들어주며 큰 잇슈만 이야기하게 되기 때문에 선을 넘는 대화가 오고 갈 확률이 적어진다.




외로움(loneliness)의 사전적 정의는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을 뜻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고 격리되었을 때 느끼게 된다.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항상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하지? 성공한 사람들은 고독은 우리를 더욱 성장시킨다고 말한다. 외로움을 즐기며 고독한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나에 대한 진실한 탐구의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인생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나다. 혼자 놀기를 터득하자. 내가 변화하면 세상이 달라지는 법. 생각의 전환으로 우리의 인생은 달라진다.




외로움을 즐긴다면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인생의 진지한 대화는 사라지고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 나가 보고자 불필요한 험담 혹은 자랑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주거니 받게 된다. 학교 앞 커피숍에는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모여서 옹기종기 앉아 선생님 험담 학교 험담 시댁 남편 험담등을 하면서 아이가 하교할 때까지 기다린다. 그럴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책을 보면 어떨까?






 많은 연구 결과에서 증명하듯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온다.



 여러분은 친구와의 통화 그리고 만남 또는 휴대폰 카톡등에 하루 얼마 큼의 시간을 사용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라. 엄청난 시간을 소비하고 있을 것이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인생을 원한다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상이라고 아인슈타인도 이야기하지 않는가. 더 나은 인생을 원한다면 먼저 인간관계를 정리하라. 주변 친구들 5명의 평균이 나라고 했던가. 내가 혹시 평균을 깎아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자. 반대의 경우라면 어서 그곳에서 탈출하라.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은 인간관계를 정리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된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정도는 여러 번 읽어두는 것이 좋다. 읽기만 하면 인간관계에 변화가 없다. 읽고 따라 해라.








관계의 정리는 나를 성장시킨다.


생각해 보니 내가 성장하기 전에 항상 했던 것이 바로 인간관계정리였다.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관계를 정리하고 내가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며 성장의 길로 갔었다. 예를 들면 나와 결이 다른 친구를 정리하고 드라마를 보지 않기로 결심한다. 외출을 줄인다. 이런 방식으로 내가 TV를 켜지 않은지 약 15년이 넘었다.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희생이 필요했고 희생은 쉽고 편하고 즐거운 것이어야 했다. 눕고 드라마보고 술 마시고 전화통화하고 카톡 하고 자고...  이런 것들을 내 인생에서 희생시켰다. 이제는 없다고 생각하련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혼자 깊이 고민하고 선택과 집중을 한다.






매일 놀 생각만 하던 내가 달라졌다.

다이어리에 3개월치 약속을 빼곡히 적어두고 퇴근하면 바로 친구를 만나기 위해 달려갔다. 나의 20대는 그렇게 지나가버렸다. 지금 그때 만나던 친구들 이름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인생에서 중요한 인간관계는 3명이라는 말이 있다. 가족 포함이란다.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쓸 시간이 없다. 인간관계를 정리할 때 연락처를 정리하곤 한다. 잘 입지 않는 옷을 버리기 힘든 것처럼 친구관계도 정리하려면 아쉽다. 내 시간 좀먹으면 버리는 거다. 아쉬울 때만 연락 오면 버리는 거다. 일 년에 한 번도 연락 없음 버리는 거다. 친구 아니다.





친구들이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가? 45년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지만 그깟 세무사 연락처하나 얻는데 수십 명의 인간관계 중 단 한 명만 응해줬으며 심지어 친한 사람이 아니었다.

나를 돕는 것은 사람이 아닌 내가 번 돈이다. 스스로 번 돈으로 최고의 전문가를 사라. 그는 당신에게 헌신할 것이다. 현실을 인정고 나는 전과 달라졌다. 과거에 내가 돈보다 성장을 원했다면 지금은 돈을 원한다. 친구들과 떠들던 시간에 글을 쓰고 주말에는 서점에 간다. 그리고 경제공부를 하며 지식을 쌓는다. 시드머니를 축적하며  일하고 공부한다. 그리고 투자를 시작했다. 



마지막 몇 남아있던 친구들을 정리했다. 내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 인간관계를 뽐내고 싶었던 미련을 털어낸다. 지금까지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생을 살았다면 앞으로는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인생을 살겠다. 



보여줄 사람도 없고 하고 싶은 말도 없고 들을 말도 없으니 이곳이 천국이다.



나는

외로움이 좋다.

고립은 해방이다. 

자유롭고 평화롭구나.


Shall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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