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지겨운 이유]
회사가 조금 지겹다면 취미를 하나 더 즐겨요!
회사일은 보통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업무가 많습니다. 이런 일은 재미가 없으면서 창의성이나 자율성이 억제될 때가 많습니다. 팀 분위기는 대부분 팀장 이상의 리더가 결정되는데 팀 분위기까지 별로라면 출근하기 너무 싫어지는 것이죠. 주말에는 기분이 좋지만 주말이 끝나가면 기분이 점점 아래로 떨어진다랄까..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내가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요즘 일주일에 두 번 돌아오는 점심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이 강사를 지원하고 클래스를 꾸려서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뮤지컬 합창이라는 재미있어 보이는 수업이 있어서 신청해서 배우기로 했습니다. 뮤지컬도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신나는 일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강사님이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어마어마한 인싸입니다.
점심에 다양한 동료들과 함께 뮤지컬 합창 연습이 있는 날은 마음이 즐겁습니다. 연습할 노래도 유명한 뮤지컬 넘버로, 가사와 멜로디가 정말 신납니다. 악보를 보고 노래를 배우고, 악보없이 노래를 부르고, 춤까지 곁들이면 마치 뮤지컬 배우가 공연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노래가 이어질수록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음과 감정에 모두 몰입하게 됩니다. 동료들도 엄청나게 실력자들이 많고, 감정 표현이 특히 중요한 파트는 없지만 서로 웃음이 터지니까 이게 활력소입니다.
연말에 공연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어주는 보석같은 시간인데, 뮤지컬이라는 것은 본래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예술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좋아하는 걸 공유하는 것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취미가 갖는 매력입니다.
[취미를 통해 지루함을 이겨낼 수 있는 이유]
취미는 개인의 흥미와 자유로운 창의성이 발휘되기 때문에, 머릿속을 환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은 회사 일로 인한 피로를 잊게 하고, 새롭게 리프레시 하는 기회를 줍니다.
회사에서의 목표는 종종 상사나 회사에 요구에 따라 설정되지만, 취미는 내가 목표를 정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달리기를 한다면 특정 기록에 도전하거나 거리를 늘리는 등의 목표를 세울 수 있고, 이를 달성했을 때는 회사에서 느끼기 어려운 성취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취미 생활을 통해 얻게 되는 작은 성취들은 일상에 자신감을 더해줍니다. 회사 외의 교류와 인간관계 확장도 삶에서는 매우 중요한데, 취미 활동은 이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운동, 동호회 활동 등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업무와 상관없이 나와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이기에, 더 자유롭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새로운 인간관계는 회사 밖에서 자신을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고, 때로는 회사에서의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들도 회사에서 오랜 시간 일하다 보면서 어느 순간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 아닌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나의 본질적인 취향과 성향을 다시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노래를 부르고나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즐거움을 떠올렸습니다. 나의 창의성과 성향은 현실의 바쁨에 잊어버리게 되죠. 회사에서의 시간으로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회사로 삶의 전부를 채울 수는 없어요.
주말이나 퇴근 후 취미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면 매일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회사에서의 지루함을 상쇄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재미있는 일에는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고, 더 열정적으로 몰입합니다. 지금 지루하다면 뭔가 하나를 더 찾아보세요. 만들기, 그리기, 음악 등의 원데이 클래스도 요즘엔 쉽게 접할 수 있어 하다보면 즐거운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P.S. 당신을 들뜨게 만드는 그 무엇을 찾는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입니다.